에... 뭐 이날 연습이 없다네요 ^^
6월 17일 토요일 저녁 8시 안암역 5번출구로 정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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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오렌지걸님이 글 올리셨던 백혈병 걸린 친한 동생 기억하시나요?
그리고 조금 지나서 제가 올렸었던 고등학교 동창 기억 나시나요?
동일인물이랍니다......
저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오렌지걸님의 직장동료였던 친구의 치료를 위해.....
저희 고등학교 동창들이 일일호프를 연답니다.....
장소는 안암역이구요........ 약도는 아래에 첨부했습니다
제가 시간만 된다면......
그 전에 여러가지 재미 있는 행사를 엮어 놓고
마니조아 오라버니식 번개를 치고 싶지만....
그날 제가 시험 기간 중간이라서 조금 힘들 듯 싶네요.....
마니조아 오라버니~~~~
혹시 이번 토요일에도 벙개 치실 예정이시라면
꼭 여기 들릴 수 있게 섞어서 좀 벙개 쳐주세요...... 부탁드려요......
참석 가능하신 분들...... 답글 달아주세요 ^^
정말 도와주고 싶은 친구입니다........
그 힘들고 어려운 항암치료도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자기는 이겨낼 수 있다며
너무도 긍정적으로 잘 참아내고 있는 친구에요....
그 친구가 저희 동창회 홈페이지에 쓴 글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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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독일어과 친구들, 안녕?
우리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7년이 다 되어간다. 우리가 알고 지낸지도 10년이 다 되어가는 구나. 고등학교 시절을 몽땅 잊은 듯 살다가도 가끔 즐겁게 회상하며 이야기 하곤 했는데. 각자 떨어져 살아온 긴 시간동안, 우리는 각자 개성있고 훌륭한 어른이 되어버린 거 같아.
이제 내 얘기를 해볼게. 최근 1년 반 동안 병원 약사로 일하고 있었어. 나도 다른 26살 처럼 내 꿈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지. "벌써 26살이구나, 더 열심히 살아야 겠어" 라고 다짐하면서 말이야. 삶에, 마음에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되새기기도 했어. 그래도 대게는 바쁘게 피곤하게 살았지 뭐니. 그리고 이번 5월 들어서 더 많이 바빠지고 있었어. 병원 업무도 많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도 많았기 때문이지. 그렇게 5월을 사흘 보냈는데 덜컥 백혈병이라고 진단받아 버린거야.
처음 병을 진단 받게 된 사연은 무척 재미있어. 지르텍이라고 알거야. 그 회사에서 지르텍과 염 부분만 다른 또 다른 약 "씨잘"을 출시했지. 그 약이 우리 병원 피부과에서 임상 실험을 시작했어.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그 간단한 실험에 참가하면 10만원 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는 거야. 우리들 사이에서는 피 팔아서 상품권 받는다며 우스갯 소리가 돌았어. 그리고 나는 상품권을 위해 피를 뽑았지. 그런데 수치가 많이 이상했어. 그래서 나는 혈액내과로 보내졌고 정확히 말해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 받았지. 슬프기도 했지만 운이 좋다고도 생각했어. 많이 아파질 때 까지 모르고 있을 뻔 했잖아. 그래. 슬프지만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거야.
나는 2~3번 정도 항암치료를 받은 뒤 골수이식을 받기로 되어있어. 한달정도 1차 항암치료를 받고 3주간 집에서 쉬어. 그리고 다시 한달정도 2차 항암치료를 받고 3주간 집에서 쉬게되. 여기까지 차질이 없으면 이식을 위해 또 다시 한달 좀 넘게 입원을 하는 거야. 그리고 나는 지난 6월 6일 현충일에 1차 항암을 마치고 퇴원을 했어. 내 경우 남동생과 골수가 맞기 때문에 더 수월한 치료과정을 밟게 되었어. 비용, 시간, 아픔이 많이 덜 해지게 되. 난 이런 생각이 들어. 너희들이 이렇게 기를 불어 넣어주는데 일이 잘 될수 밖에 없다고.
항암치료 받을 때 힘든 순간이 종종 찾아오곤 했어. 그래도 힘든 순간은 언젠가 지나가 버리고 말아. 결국 언제 아팠냐는 듯 나아버리곤 하니까. 그리고 너희 독어과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이 내게 큰 힘을 주었어. 너희들이 이렇게 사랑하는 내가 좌절하고 있으면 안되는 거잖아. 그러면 너희들의 사랑이 무색해 지는 거잖아. 절대 그렇게 놔둘순 없지. 나는 너희들이 있어서 슬플수가 없었어. 그래서 1차 항암치료도 잘 이겨낸거야.
친구들아. 많이 고마워!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그것도 절친한 사이도 아니었던 사람에게 마음 쓰기가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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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구 제 연락처에요
010-9985-0714 김수연 (솔잎내음)
첫댓글 솔잎아 오빠야 간만에 안암에 널러 가야 겟다 가면 한잔하자 ㅎㅎ 좋은일에 쓰인다니 더 좋네 꼭 가마
오라버니 감사 감사......
아.. 이렇게 공교로울데가.. 갑자기 눈물이 핑... 죽은 동생이 생각나서.. 걔도 약사였는데.. 혈액암으로... ㅠㅠ;
웅......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할지...... 정말 생각 많이 나셨겠네요..... 동생분이 좋은 곳으로 가셨길 기도합니다
뿔과의 전쟁 때문에 암것두 못하네..솔잎아..미안..
뿔과의 전쟁 꼭 성공하시길...... ^^ 화이팅!!!
은령동생이 이런 글을 썼었구나. 보고싶네 무지무지. 솔잎내음님~ 정말 다들 고맙네요. 신경써주고.. 그날 약속만 아니면 가련만.... 글구 필립 김님은 혈소판 헌혈 해 주신다고 하셨어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연락 한번 드리려고 했었어요 ^^ 토요일에 뵐게요... 그러고 보니 뵙는건 처음일것 같다는 ^^
오렌지걸이랑 같이 갈 예정입니다. 다들 마니마니 가요~
예... 토요일에 뵐게요 ^^ 두분 꼭 같이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