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멱살을 잡혀도 방치하는 대한민국 경찰
‘4대강 파괴 중단’을 외치며 경기 여주시 이주보 공사 현장에 환경운동활동가들이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그런데 현장을 방문한 국회의원이 멱살을 잡히는 등 폭행을 당해도 관할인 여주경찰서는 방치했다. ‘6.2지방선거’ 결과를 보고도 이명박 정권을 향한 충성만이 살 길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 쯤 되면 머리 굴리는 게 경찰인데 독재의 유전자를 타고난 집단이라 그런지 헌법기관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는 커녕 상식 이하의 짓을 하고 있다.
▲ 환경운동연합 상근자 3명이 7월 23일 오후 경기도 여주 4대강 사업 한강 제3공구 이포대교 옆 이포보에 올라가 ‘4대강 파괴 중단’을 요구하며 이틀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과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이 농성자들을 만나기 위해 공사현장으로 들어가려 하자 4대강 파괴를 찬성하는 한 시민이 의원들을 밀치며 진입을 막고 있다. (사진: 오마이뉴스)
관할인 여주경찰서 상황실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대답은 ‘역시나’였다. 정확히 7월 23일 11시 23분부터 7분 55초 상황실장과 통화를 했다. 오마이뉴스에 나온 걸 이야기 했더니 ‘대한민국 언론을 어떻게 믿느냐’고 하기에 ‘그러면 오마이뉴스에 정정 보도를 요구하라’고 해도 엉뚱한 소리만 했다. 유원일 의원이 멱살을 잡힌 장면을 이메일로 전송하겠다고 이야기해도 상황실장은 엉뚱한 자기 말만 해대었다. 거기에다 반말 짓거리까지 해대니 가관이었다. 이런 경찰공무원은 내 생에 처음 본다.
이명박 정권의 권력 누수가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 향한 과잉 충성’이 도를 넘치고 있다. 민심이 달라지면 최소한 보험이라도 들건만 이렇게 무식한 경찰간부는 너무 귀해 연구 대상이다. 이와는 달리 현장에 나온 전경중대장이 전령이 펴 준 우산 밑에서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을 경기지방경찰청 감사관실에 제보를 하자 ‘인터넷을 통해 봤다’면서 ‘해당 부대에 대한 조치 결과를 알려 주겠다’며 전화번호까지 물었다. 같은 경찰 공무원인데 이렇게 다른지 정말 의문이다.
첫댓글 ㅋㅋㅋ 경찰이 제대로 중립 지켜주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