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고양이 쭈꾸미는 내가 덮고 자는 이불에 또 실례를 했다.
비눗물에 담궈 놓았다가 빨아야 할 것이다.
어제는 세종문화회관 시의 날 행사에 들렀다가 카페 모임에 합류했다.
낮에 눈부시도록 밝은 은행나무와 은행잎을 보았으므로 가슴은 이미 깊은 가을로 젖어 들고 말았으며.
중물이, 아해, 벙거지, 펭, 꼬마모, 빨강밥, 아해님네 두 아이 (소영이, 건희)그렇게 만났다. '참맘에드는샘' 외에는 따로 '오너라' 하는 전화는 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번개처럼 만났다 헤어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탓이다.
어쨌거나.
백두산에서 저녁, 그리고 인사동 찻집에서 미녀 셋을 추가하여 노래방 링크까지 다녀왔다. (거기서 나는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를 불렀고, 펭은 '무기여, 잘 있거라' 를 불렀다)
아해네 세 식구가 떠나고 다들 들여보낸 뒤, 나는 인포마에 인사차 들러 오뎅국물에 날 오이, 단무지, 조기새끼를 안주로 떠들다 돌아와 잠이나 잤다.
돌아보건데 어찌 싯적인 하루가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돌아오는 늦은 밤길에 또 샛노란 은행잎. 첫눈이 내린 듯한 설레임.
국을 데워 밥 한 술 떠먹은 다음, 설레임의 하루를 다시 살아야 할 것이다.
(어제 오셨던 이들은 후기를 올려주셨으면)
아 그럼 조랭이를 맹물에 삶아서 그냥 먹어라. 넌 그게 제일낫지. 담백하게. 뭐 먹울줄아는게 그리없어서 여태 어떻게 살아남았냐? 진짜 신기하다. //이뻐진게 아니고 인상 안 쓰고 환하게 웃어서 그렇게 보이는거야. 우리 나이가 이뻐지긴 글러먹은 나이다. 웃으니까 보기좋았어. 맨날 웃고살아라 아해.
아 그럼 조랭이를 맹물에 삶아서 그냥 먹어라. 넌 그게 제일낫지. 담백하게. 뭐 먹울줄아는게 그리없어서 여태 어떻게 살아남았냐? 진짜 신기하다. //이뻐진게 아니고 인상 안 쓰고 환하게 웃어서 그렇게 보이는거야. 우리 나이가 이뻐지긴 글러먹은 나이다. 웃으니까 보기좋았어. 맨날 웃고살아라 아해.
우리 동네는 6학녕까정 급식당번한다. ㅠㅠ 우리 앞으로 먹는 이야기는 빼자. 에또~ 아해는 웃는 얼굴 덕이 아니라 헤어스타일 덕이라고 본다. 펭아 우리도 헤어스타일 같이 바꾸기로 했쟈? 은제로 날 잡을까? 좀 덜 추운 날이 좋겠지?
아직도 안 긑났나? 두리번 두리번
산에 가서 밀까? 덕높은스님께 부탁해서?
설악산으로 가자.
내 얼굴 환한 거 어제 오늘 일이냐? 괜히 펭이 내 글 읽으매 악을 쓴다고 넘겨짚어 그렇지 실은 나 늘 실실 웃으며 글 쓰고 웃으며 산다. 하도 웃으니 입가생이 찌쟈징 게 아물 날 없다. 오죽하면 하품 한 번 제대로 못 하며 살까.
그라믄 그 표정좀 바꽈줘. 찌그리고 있는 표정 보믄 슬퍼.
아해. 침 그렇게 흘리면서 입 가생이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거부터가 잘못이여.
조롷게 몰 보는 눙까리가 없어서야, 원. 찌그링 거 아이야. 이 표죵은 뽕 한 대 맞고 무아지경에 빠져 침이 나오던지 드가던지 괘념치 않넌 표죵이야. 그라고 침에는 살균보습작용이 있어가 입 가생이 찌쟈징 거에 좋아. 냅도, 쫌! 산에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