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제법 쌀쌀할텐데..
다 어디 가고 혼자 있는 사무실 안은 아늑하고 포근한..
그러나...
죽은듯이 고요한 말 그대로 적막 강산이다.
1월 9일 금요일 금요일인데...
조금 있으면 떠나야 할 시간,
다행히 퇴근 후 올만에 만나기로 한 전 직장의 친구들과의 술 자리가 있다.매봉역 부근 술집.
정년 퇴직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몇년이 훌쩍 지나가고 말았다.
어두워진 검은 창에 비쳐져서 틱틱틱 두들기고 있는 저 아저씨도 아직은 탱탱한데..
조금 후 만날 그들은 나 보다 조그금 더 늦게 태어 났으니, 아직은 씩씩할테고..
어젯밤 TV에서 본 한겨울에 반팔, 반바지, 맨발로 산에 오르 내리는 광교산의 102살 형님(죄송합니다 어르신 너무 젊으셔서..)
너무나 젊고, 정신 말짱하고, 눈마져 아주 좋아서 맨눈으로 신문을 보고 있던 그분이 너무 젊어서 마치 형님 같이 느껴지든 그 강건함..부럽다.
십수년 전 부터 입에 달고 다니면 내 자신을 얼르는 나의 말..128세까지 살꺼야~!! 가 진짜 가능 할 것 같다.
삶이란...느낌이 있는 것을 말하고,
그것도 좋은 느낌..나무든, 소든, 사람이든 만나는 사물에 사랑을 느끼는 상태를 삶이라 하지 않을까?
신체를 단련하듯 정신과 느낌도 늘 가꾸고 다듬어 가야 하는 것인가 보다.
그래도 젊었을 때 몇번 정신적인 찐한 사랑을 하길 참 잘했어..그게 지금의 정신적 건강의 밑천이 될거라곤 그 땐 몰랐었었는데.
지금 난, 특별한 주제 없이 그져..마음이 가는대로 느껴지는 대로 꾸밈 없이
바로 시방의 내 삶을 자판에서 화면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친구들에게 갈 시간..
여러분들도 즐거운 겨울 주말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더 좋으려면 기분 좋은 친구들과 따뜻한 주막에 들러 주거니 자커니 주말 밤을 나누시는 것도 좋겠지요.
어쩌다 찾아온 이런 한가한 시간이 주어지면 또 오지요. 옛친구들..새 친구들을 만나러..4050으로.
첫댓글 하늘 할아버지 홧팅!!주막에서 인생얘기하면서 즐건밤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