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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왜 대통령 취임 축하사절 제의했나?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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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이나 김정일도 엄두를 내지못하던 일을 김정은이라는 풋내기가 우리 대통령 취임식에 축하사절을 초청해 달라는 묘한 제의를해와 박 당선인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아무리 주적이긴 하지만 모처럼 대통령 취임을 축하해 주겠다는 제의를 거절한다면 예가 아닐뿐 아니라 속 좁은 지도자로 빈정거림을 당할 우려가 있고, 그렇다고 그런 제의를 덥석 받아 들이자니 물론 김정일 체제하에서 있었던일 이기는 하지만 금강산 관광객 살해사건,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등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한 입장에서 하다못해 사과 한마디 받지못한 상황에서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저런 철없는 제의를 덥석 받아 들이기도 어려울것이다.
김정은이가 좀 더 철이 들었거나 상식이 있는 인간이라면 비록 진심어린 사과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선친 재임중에 있었던일 이기는 하지만 과거에 있었던 불미스런 일들에 대해서 선친을 대신해서 사과하겠다" 라는 의미의 사과문 정도의 先行쯤은 있어야 했다. 그런 연후에 대통령 취임을 축하해 주는 사절 파견 제의를 요청해 왔다면 남북관계의 해빙을 바라고 있는 박 당선자로서도 박절하게 거절하기가 어려울것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이런 무례한 제의를 해왔다는것은 저들 나름대로의 전략적 응수 타진의 의도가 있을듯 하다. 예컨대 국가적인 경사나 다름없는 대통령 취임을 축하해주기 위한 특사파견 제의가 묵살된다면 국제적으로 속 좁은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전과를 올릴 수 있을것이고, 요행히 그 제의가 받아들여진다면 특단의 대남 사과의 요식행위 없이도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간의 경색 국면의 해빙 무드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 했을 수도 있다.
남북간의 해빙 무드는 우리측 보다는 북측이 더욱 절실할 것이다. 지난달 광명성 3호라는 로켓 발사로 인해서 미국 일본 유엔 등 국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그들에게 남북간의 해빙 무드는 천군만마를 얻은것 만큼이나 큰 도움이 될것이다. 또한 김정은이 금년 신년사에서도 경제발전의 중요성을 밝혔다시피 북한 체제를 우리 안에 가두어 놓은 상태에서 북한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은 코끼리 비스켓과 같은 우방 중국의 보잘것 없는 경제지원이 아니라 동족 이라는 이름하에 남한의 지원을 받는 경제지원 및 경제협력이 최상이다.
특히 노무현과 김정일이 맺은 10.4 선언에 의한 남한의 대폭적인 대북 경제지원과 교류협력이 쇠락해 가는 북한경제를 부흥 시킬 수 있다고 믿는 저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10.4선언을 존중한다고 발표한바 있는 박근혜 당선자를 회유하여 그 목적을 달성하려 할것이다.
물론 박근혜 당선자는 북핵 해결의 進展상태에 따라서 대북 경제지원을 해 주겠다고 그의 대북정책의 바이블 격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라는 논문에서 주장했으니 이 <북핵 해결의 진전상태> 라는 단어야말로 그의 아비 김정일이가 수시로 써 먹었듯이 이현령비현령 으로서 얼마던지 남측을 속여먹을 수 있는 여의주와 같은 존재로 여길 것이다.
남북간에 꽁꽁 얼어붙은 경색 국면 해빙은 저들 뿐만 아니라 우리도 바라는 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있다면 북한은 북핵을 비롯한 막강한 비대칭 전략무기와 남한내부에 심어놓은 종북주의자들을 이용하여 적화통일을 이룩하자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는 반면, 북핵의 비핵화와 체제 개방으로 북한 전역에 자유의 물결을 유입시키고 저들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경제지원을 해 주겠다는 우리측의 동상이몽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것이 문제이고 남북 사이의 결빙 상태를 녹여주지 못하는 이유다.
어쨋든 공은 박 당선인 앞으로 넘어 왔으니 저들의 대통령 취임 축하사절을 초청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전적으로 박 당선인의 몫이다. 아무런 명분도 주지않고 무턱대고 대통령 취임 축하사절 초청을 제의한 무례를 묵살할 것이냐, 아니면 훤히 내다보이는 저들의 음험한 속셈을 逆으로 이용할 지렛대로 삼기위해 저들의 제의를 받아들일것이냐 는 전적으로 박 당선인의 국가원수로서의 책임감과 역량에 달려있다.
다만 박 당선인은 대북문제에 관한한 그의 보좌진들의 보필에 의해서 만들어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의 논리만이 대북정책의 최선이 아니라는것 그리고 그 이론에는 항상 되돌릴 수 없는 국가적 재앙도 함께 내재해 있다는 사실을 명심 해야한다 가공할 위력을 가진 북핵이 저들의 손아귀 안에 있는한 우리의 대북정책은 아무리 신중을 기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이다. |
첫댓글 간단하게 천안함 사과와 핵무기포기를 전제로 하면 되겠군.....!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