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행] 고소1004벽화골목..........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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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고소1004벽화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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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가 자랑하는 또 다른 한곳, 고소동 1004벽화골목, 고소대에서 삼문을 나오자마자 좌회전을 하면
벽화골목으로 가는 길목이다. 전남 여수의 또 다른 멋, 고소동 벽화마을, 슬로시티를 즐길수 있는곳
구지 자연과 전통문화가 아니더라도 근대화 골목에서 누릴수 있는 느림의 철학과 미학을 찾을수 있는
곳, 유랑자는 골목길을 따라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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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바닷가의 산동네가 으레 그렇듯 고소동 역시 뱃사람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됐다. 빽빽하게 들어
선 집 사이사이로 난 좁은 길은 전형적인 골목 모습이다. 한사람 겨우 지나갈수있는 소로(小路),끝이
없이 이어지는 길, 길이 없다 싶으면 꺽이면서 또 이어지고, 어라~막다른 골목이네. 하고 여기가 끝
인가 싶으면 또 다시 이어지는 미로같은 길이 고소동 골목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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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산동네 고소동은 자연부락으로 전남 여수를 대표하는 벽화마을이다.
그만큼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마을이었다. 철거 위기를 맞았던 마을이 지난 2012년 여수엑스포
박람회를 앞두고 생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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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인 묘수를 찾던중 여수화가 단체와 주민과 여수시가 힘을 합쳐 성금과 재능을 접목시켜 낙후
된 달동네가 벽화마을로 대 변신을 꿰했다. 거대한 수족관으로 변한 담벼락은 바다거북과 열대어의
놀이터가 되었고, 갈매기는 조개껍데기로 만든 옷을 입고 골목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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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골목 벽 그림에는 생명력이 붙어 있었다. 진남관에서 출발해 고소동을 거쳐 여수해양공원
까지 1004m에 이르러 천사벽화 골목으로 명명했다. 현재 총 길이 1115m, 9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구
불구불한 골목을 걷다 보면 한없이 정겨운 마을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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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넋놓고 바라볼수 있는 카페가 있는가 하면, 여수가 낳은 만화가 허영만 화백 작품의 다양한 주
인공 등을 만날수 있는 따스한 골목길을 둘러보는 잔 재미가 제법 쏠쏠한 핫한 길이라 할수 있겠다.
말그대로 낙후된 마을이 대 변신으로 이루어 낸 결과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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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퉁이를 돌 때마다 사라졌다가 불쑥불쑥 나타나는 여수 앞바다와 돌산대교, 거북선대교 조망
은 이 골목에서만이 누릴수 있는 또 다른 정취이자 특혜다.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펴고 골목을 오르
고 내리고 하다보면 마치 흘러가는 인생같은 드라마틱한 골목이라고나 할까, 알게 모르게 이어지는
재미있는 환경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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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 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입구는 진남관, 이순신광장, 낭만포차, 종포, 등
네 곳이다. 그 중 진남관을 기점으로 하면 찾기 쉽고 둘러보기도 좋다.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한 여수 진남관(국보 304호)은 명실공히 여수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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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연을 통한 작전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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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관은 현재 보수공사 중이라 2020년 말까지는 관람할 수 없다. 그러나 진남관 정문인 망해루 오른
쪽 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대로변을 가로 지르는 고가 육교인 좌수영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
면 앞서 소개했던 고소대로 가는길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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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에 앞서 안내판의 지도를 확인하면 더욱 편리하게 돌아볼수 있다.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은 총 9개
구간으로 나어 지는데 진남관 반대편인 낭만포차 쪽이든 어느쪽을 이용하든 약 1시간 30여분 정도면
돌아볼수 있는 골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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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유랑자의 동선을 따르가자면 진남관에서 출발하면 7구간 이순신 장군 일대기, 6구간 사계절 자
연 풍경, 5구간 여수의 어제와 오늘, 8구간 여수8경, 4구간 동물 판타지 문화, 3구간 생활 이야기와 허
영만 화백 거리, 1구간 동심의 세계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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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서대로 구경하는 게 제일 좋고, 헷갈리면 마음 내키는 대로 다녀도 누가 무어라 할사람 아무도
없다. 이는 그냥 통제없는 곳이기에 자유다. 그러나 주민들이 살고있는 동네 이기에 되도록이면 예의
범절을 지키는게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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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달동네가 펼쳐 보여주는 테마, 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사실 한땐 이러한 오래된 골목길과 계단,
담장길등은 예전에는 지역 도심의 미관을 해치는 곳이라 하여 숨기고 싶은 근대화의 이면으로 인식
되고 있었고 철거해야 할 개발의 대상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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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것이 최근에 들어오면서 부터는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재개발 대상이었던 이러한 장소가 지
역주민들이 살아온 삶의 흔적이고 우리의 근대 문화유산이라는 시각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장소들을 보존하면서 동시에 도시 환경의 개선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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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이 1004 벽화골처럼 말이다. 암튼 구불구불 골목따라 정겨움도 한가득, 유랑자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날 만한 골목이 연이어 이어진다. 미로를 연상케 하는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언덕길, 계단길
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이어져 있지만, 끊어지는 길이 없이 모두 연결된 구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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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타 도심에서 누릴수 없는 신기한 골목이 아닐수가 없다. 이처럼 고소동은 조선시대 역사 자
원부터 근현대사의 흔적들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문화마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골목길을
돌다보면 마실 나온 할머니들이 인사를 건네고, 궁굼한 나머지 뭐를 찍고 다니느냐고 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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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옥상에서 멍하니 여수 앞 바다를 바라보며 북망산천(北邙山川)이 어느쪽에 있지는 궁굼증을 풀
어 보려는 것인양 멍 때리는 할아버지도 눈에 띈다. 구불구불 계단을 오르면 큰 도로가 나오고, 여수
지역 화가들의 그림을 전시하는 달빛갤러리를 만나면서 6구간에서 5구간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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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앞의 이정표를 따르면 오포대공원이 나온다. 오포대 공원은 조금 후에 보기로 한다. 오포대에
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내려가는 계단 따르면 8구간과 4구간 갈림길이다. 거리가 짧은 8구간부터 둘러
보고, 갈림길로 돌아와 4구간을 따라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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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구간은 일방통행로 담벼락에 진남관, 향일암, 오동도 등 여수8경과 이순신 장군이 사용한 신호연이
그려졌다. 갈림길로 돌아와 4구간을 따른다. 왼쪽으로 ‘낭만카페’가 보인다. 전망 좋은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잠시 숨좀 돌릴겸 쉬면서 여수만이 가지고 있는 낭만 도심의 멋을 마음껏 누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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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버스커 포토 존을 지나면 3구간으로 들어선다. 계단 옆에 주민이 가꾼 텃밭이 정겹다. 3구간에는
낯익은 캐릭터가 눈에 띈다. ‘식객’ ‘제7구단’ ‘날아라 슈퍼보드’ ‘망치’ 타짜,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
명한 만화가 허영만 화백 작품의 친숙한 주인공들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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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가 고향인 허 화백이 벽화마을 조성을 위해 캐릭터 사용을 흔쾌히 허락했다고 한다. 계단으로 내
려가면 산비탈을 타고 길게 이어지는 2구간을 만난다. 올려다보면 중앙동의 집들이 층층 서 있고, 내
려다보면 바다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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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빈둥 당당하게, 그냥 아무‘나’ 되자, 나+너=♥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문구가 벽에 적혔다. 2구
간에서 급경사 계단을 내려가는 약 40m가 1구간이다. 주로 청춘 예찬 벽화가 있다. 이곳에서 나오면
바다를 끼고 자리한 여수해양공원을 만나며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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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카메라를 들고 고소동 천사 벽화골목을 걷다보면 여수 앞바다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여수
의 멋을 담고 있는 벽화들을 관람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굽이굽이 골목마다 제각각 다
른 주제와 이야기가 담겨있고, 서로 다른 작가들의 그림체를 볼 수 있게 되어 다음 골목에는 어떤 그
림들이 그려져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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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걷다보면 사진기를 들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나 연인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
는 이유도 바로 이와 같을 볼거리가 있기 때문일것이라고 생각된다. 문제는 하두 오르락 내리락 하는
바람에 어느 골목길로 돌았는지 거미줄 같은 미로 골목길 인지라 아리송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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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정신 안차리면 돌고도는 인생길이 바로 내 인생길이 될수도 있다. 거두절미하고 여수 천사벽화
골목은 여수 여행에서 분명 한번쯤 발자취를 남겨놓아도 좋을 곳 중 한곳이라는 점이다. 암튼 여수의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바다의 풍광은 어느 곳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문객들에게 감동과 마음
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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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수 고소천사벽화골목은 아쉬움이 많았다. 관광객들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과
아기자기한 쇼핑상점들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가장 급한것은 공중화장실 하나 없어 골목길 관
광객들은 곤혹을 톡톡히 치러야만 했다. 급할 때 빈집대문을 열고 뛰어 들어가 해결해야 하는 수난이
목격되기도 했다. 여수 시 관계자는 이점부터 최 우선 적으로 해결해야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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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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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골목길 전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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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클릭
http://cafe.daum.net/b2345/9t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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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고소동 2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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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수 최고네요
ㅋㅋ 그러게요.
물론 다른 지방도 좋은곳이 많지만
여수 또한 만만찮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