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은애는
165센티 휜칠한 키에 아빠를 닮아 얼굴이 귀여운 울딸이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대구에서 1박2일로 교육이 있었다.
금요일 아침에 일찍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교육받으러 대구에 가야 한다면서
아침부터 딸아이는 여행도구와 준비물을 챙겼다.
MBTI 교육이란다.
은애는 나의 희망 나의 사랑,,,,
은애가 이세상에 태어날때 난 많이도 울었다.
배는 만삭인데.아이는 뱃속에서 거꾸로 있어서 어쩔수없이.
이병원 저병원 다니면서 수술받을 노련한 의사를 찾기위해서
고생을 하였다.
부산에서 제일 크고 유명하다는 산부인과를 찾아...접수하고
5시간 대기실에서 기다린 결과,,,,수술받을 담당의사를 만날수가 있었다.
의사는 남자가 아닌 놀랍게도 젊은 20대 인턴이었다.
침대에 누워 있으니,수술할 담당 의사는
검은테 안경을 쓰고 흰 가운을 입고 여러명의 의사( 교수들)와
동행하였다.그런데 그순간,젊은 의사와 눈이 마주쳤다.
검은테 안경 너머로 보이는 여 의사의 눈빛은 마치 내가 실험용 인간으로 누워 있었고.
의사의 실수로 죽을수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여의사에게 물었다.
"궁금한게 있는데 질문해도 되나요? "
말대신에 의사는 고개를 끄덕 끄덕 하였다.
의사 선생님,선생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의사는 무뚝뚝하게,
"27세에요,왜요? "
"그럼 인턴 이겠네요."
" 네...그렇습니다만,,,,,"
"아!~선생님 무서워요.전 이수술 안 할랍니다.
" 좀더 신중하게 생각할 여유를 주세요."
"네!~그러세요."
여 의사의 대답은 냉정하고 차가웠으며.대답은 간단 명료하였다.
얼마전 사촌올케가 아들을 낳다가
인턴의 실수로 곱고 젊은 나이 35세에 저세상으로 갔던 사건 사고가 있어서
인턴이 수술하면 실수해서 죽을수있다는 정보를 얻게되었기 때문에 ...
아기 낳다가 죽은 사촌 올케생각이 나서 무서움에 떨었다.
여자는 시집가서 아기낳을때 제일 위험한 고비이고,
남자는 군복무때가 가장 위험한 고비라고 한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 났다.
사람 살아가면서 여러 어려운 고비를 겪는 다는데...
난 아기낳는 일이 제일 겁나고 무서웠다.
고2 여름방학때 언니한테 놀러가서 옆방 김창운 훈 선생님 처제가 시집가 1년만에
아기 낳다가 죽었단다.김창훈 선생님 사모님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어었다.언니는
사모님을 위로해 주려고 언니는 맛있는 잡채를 해서 김창훈 선생님 댁에 드렸다.
언니는 무안 초등학교가 첫 부임지 였다.
김창운 선생님의 처제와 사촌 올케가 왜 갑자기 생각이 났을까?
일주일내내 울었다.좋은 의사를 만나지 못해서...
남편은 무척이나 걱정을 하는 눈치였다.
마침 둘째오빠의 대학 선배건유로 서면에있는 노련한 전문 산부인과를 소개해 주어서
다행히 1984년 10월1일 오후 두시에 은애는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었고
세상의 밝은 빛을 보며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주었다.
은애는 3.4키로그람으로 머리카락은 약4센티 새카맣게 자라 제법 컸습니다.
무럭무럭 잘자라 주었고, 7살 유치원에가서 배운것을 재롱을 부려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주었지요,
코흘리게 은애가 청년이 되어 사회인이 되고, 어엿한 숙녀가 되었으니 참 대견 스럽습니다.
토요일 교육을 잘 마치고,오후 5시에 짐도 풀지않은채 또 외출을 하였지요.
애인과 만나 영화 보러 간다며 난 저녁을 맛있게 차리고 같이 저녁을 먹으려니...
10분도 머무러지 않은채 ...
외출하는 은애를 보며 "참 젊기는 젊구나,,,,,"싶었습니다.
우리같으면 대구에서 기차타고 내려서 집까지 오려면 많이 피곤 할텐데...
"참 열정도 대단하다. 넌 피곤 하지도 않니? "
" 내가 엄마같아요,.안 피곤해요" 하고 씨익~ 웃으며
"엄마 미안해,이모하고 저녁 먹어요."
참말로 우리딸 청춘 사업이 바쁘네요. 뒤도 안돌아 보고 나가네요.ㅎㅎ~
내년에는 " 마!~~~~시집 보내고 싶어."
나도 사위보고 싶은데.내마음대로 되나요?
요즘 아이들 30세 되면 간다고 노래처럼 말해요.내참!~~
연애기간이 넘 길어 부모된 난 걱정입니다.
첫댓글 내가 처녀때~약국하는 고종 사촌 오빠의 아내가 아들 낳고 죽었다.
겁은 많아 가지공. ㅋㅋㅋ
겁 많아요.
이쁜딸 시집 빨리 보내기 싫어 하시는 분도 많던데..그렇지 않으신가봐요..
인기 있을때 보내고 싶어요.ㅎ
어차피 내것이 아닌것을...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면 가슴만 이픕니다. 자랑스럽겠네요.
맞아요
저도그런일이 있어요 20년전 동생이 인턴으로 수술받다가 지금도생각하면 억울하답니다
인턴은 3명을 희생 시켜야만 노련한 의사가 된다니......희생자가 나오기 마련이지요.희생자의 가족의 슬픔은 ....누가 책임 지나요. 의료사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