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 마라톤 대회 후기>
지난해 12월 한강시민 마라톤 대회 이후 고성마라톤대회를 위해 나름 훈련을 많이 했다.
트레드 밀에서 강 지속주, 매일 아침 근력운동, 그리고 식이요법으로 체중감량. 그래서
스피드도 좋아졌고, 지구력도 많이 보완되었다고 생각되었다. 이정도 훈련이면 고성에서
3시간 10분이내는 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3시간 10분이내에 달리지 못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대회를 치루고 나면 늘 아쉬움이 남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더욱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 그만큼 준비를 잘 했는데, 레이스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1, 코스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다.
바뀐 코스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예전코스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며 그래서 레이스에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여겼다. 그러나 막상 달려보니 예전코스와는 확실히 달랐으며 예상외로
언덕이 많아 공격적인 레이스를 했던 내게 있어서 큰 부담이 됐다.
2, 욕심히 화를 불렀다.
기록목표를 3시간 10분으로 잡았으면 10분에 맞춘 레이스를 했어야 하는데,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3시간 5분이나 또는 그보다 훨씬 좋은 기록이 나올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초반부터 너무 빨리 달렸던 것이 후반에 체력저하로 이어져 고전을 했던 것 같다.
3, 대회 미숙에도 일정부분 영향이 있었다.
25km 지점에 급수 공급이 없어 파워젤을 복용하지 못해 이때부터 급격한 체력저하 현상이
나타났다. 이후로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추월해 가는 주자들을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심정은 지금 생각해도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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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얻은 것도 많다.
1, 빼어난 경치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이번 코스는 언덕이 많긴 해도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끼고 달리는 주로여서
달리는 내내 아름다운 경치에 흠뻑 빠져서 달릴 수 있어 좋았다. 바닷물도 맑고
투명해서 좋았고 바다 가운데 떠있는 아름다운 섬들--한려수도의 풍광은
눈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든다.
2, 훈련을 통해 스피드가 좋아졌다.
초반 5km는 언덕만 없었으면 충분히 20분대에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스피드가
좋아졌다. 2km를 8분 10초에 달렸는데도 호흡이 문제가 없을 정도로 쉽게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스피드를 길게 끌고 가는데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앞으로 강 지속주 훈련을 통해서 보완해야 할 것 같다.
3, 회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장장 왕복 8시간을 차안에서 함께한 대장군님, 마사달님, 울프님과의 대화도
즐거웠으며 금산시장에서 삼계탕 식사도 일품이었다.
특히 이번대회에서 팀별 대항을 한 소나무님, 알리님, 홍금보님, 아우토반님과도
좋은 느낌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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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달리고 나면 늘 배우고 느끼는게 많다. 그래서 더욱 더 겸손해지고
다음대회에서는 더 잘 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이번대회에서 배우고
느낀 점들이 다음대회에서 보약으로 쓰여지길 바라는 마음이며,
다음대회에서는 고성에서의 전강후약의 아쉬움을 씻고 전중후강의 전략으로
멋지게 달리는 모습을 꿈꾸어 본다.
< 구 간 기 록 -매 5km>
21분 29초, 21분 59초, 21분 22초, 21분 57초.
22분 38초, 23분 11초, 23분 49초, 24분 34초,
11분 55초(2, 195km) --200미터 가량 김.
계--3시간 13분 0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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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클~~~힘
첫댓글 좋은곳에서 잘달리셨 습니다. 나도언젠가는 천 리마님을 따라갈 날이 있겠죠~천리마님히입니다.
철저한 분석과 해결능력 대단하십니다..힘
힘은 들었지만 즐거웠습니다.천리마님 힘!
같이 못해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