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름: 이창수 |
생년월일:1969년7월20 |
신 체:196Cm 98Kg |
출신학교:경희대 졸 |
대 뷔:92 년 삼성전자 입단 |
한때 3대 바보센터란 말이 농구팬들 사이에서 유행 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박상관, 정경호 그리고 제가 오늘 말씀 드릴 이창수 선수입니다.
제가 고1 때까진 농구에 별 흥미를 가지지 못하다가 친구 녀석의 회유(?)에 넘어가는 바람에
농구란 것에 본격적으로 빠져들었었습니다.
사실 그 전에도 농구가 나오면 꼭 보긴 했습니다. 너무나 강력한 기아에 맞서는 현대란 팀이
왠지 끌렸었죠. 슛도사 일컬어지는 이충희 선수와, 동네에서 인상 험악한 이웃집 아저씨의 전형적인
모습인 최병식 선수, 그리고 키는 작았지만 빠르고 슛이 정확했던 유도훈 선수 등등...
하지만 언젠가 부턴가 남들이 욕하는 "돈성"의 모든 팀들을 좋아하게
됐고 김현준 선수를 알아가게 됐니다.
지금은 비록 불행한 사고로 고인이 돼셨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농구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 분을 뽑았습니다. 이충희 선수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슛과 득점력, 거기에 경기를 읽는 눈과
어시스트, 스틸 등등 슈가로서 갖춰야 될 모든 덕목을 두루 갖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우승을 하기엔 기아는 너무나 강한 팀이었죠. 허동택으로 불리던 허재, 강동희, 김유택의
중앙대 3인방과 2m 대 센터도 드물던 당시에 2m7이란 어마어마한
키를 가지고 있던 한기범 선수 까지...
그 외에도 수비가 뛰어난 이훈재 선수까지... 그야말로 빈 틈이 없는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삼성에도 새로운 센터를 영입했단 얘기를 듣는 순간, 바로 친구 녀석을 회유 반, 협박 반 해가며
끌고 갔습니다.
그날도 기아의 여성팬들이 자리를 꽉 채우고 있었고, 대부분 여성들은 기아를 남성들은 삼성을 응원한다기
보다는 안티 기아로서, 삼성이 이기기 바란다기 보다는 기아가 지길
바라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삼성이 훌륭한 모습을 보일 때보다는 기아가 실책을 했을 때 좀더 큰
환호가 흘러나왔었으니...
오늘의 주인공 이창수 선수의 그때 모습은 이랬습니다.
당시 신인으로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리바운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좀 뻣뻣해 보이긴 했지만
탄력과 위치 선정능력, 그리고 리바운드를 하기 위해서 언제 점프를
해야될지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아는...센터로서
리바운드를 하기 위한 모든 것들을 두루 갖춘 선수였습니다.
그 경기에서 제 기억으론 당시 최고의 센터로 각광 받던 김유택 선수와 맞서서 12~3 개의
리바운드를 거둬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김현준 선수의 신들린 듯한 3 점과 이창수 선수의 안정된 수비리바운드로
삼성은 기아와 엎치락 뒷치락 해가며 균형을 맞춰갑니다. 하지만...
후반에 가면서 기아는 전반에 이미 이창수
선수의 부실한 자유투 능력을 간파해 후반전 부터 본격적으로 이창수
선수에게 반칙을 합니다.
결국 삼성은 기아에 근소한 점수차로 패하고 이창수 선수는 신인으로서 두자리 수의 득점과 두자리 수의 리바운드
를 거둬 내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 줬지만 12~3 개의 자유투 시도에
고작 두 세개의 자유투만을 성공하게 됩니다.
그때 친구녀석과 동시에 떠올랐던 인물이 "강백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짧은 슛 거리 뿐만 아니라 골 밑에서 움직임의 불안정함 등등의
모습은 점점 그를 한계에 부딪히게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어느 시즌엔가 그는 혹슛이란 새로운 무기를 들고 옵니다.
그리고 그의 득점력 또한 좋아졌죠. 이제 슬슬 골 밑에서의 움직임과
그 특유의 리바운드 능력 등등으로
1 급 센터는 아니더라도 팀의 굳은 일을 도맡아서 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을 해갈 즘에 불행하게도
간염에 걸리며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 후의 행보는 저의
관심 속에서 점점 멀어지게 됐고
어느 날인가 삼성에서 울산으로 트레이드 됐다란 얘길 들었을 땐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고1 때 들었던 이.창.수란 이름의 설램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그리고 올 해 ABC 대회의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고 했을 때 내심 반가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젊었을 때의 기량도 그리 좋지 못했던 선수가 이제 34 이라는 선수 생활을 이제 슬슬 접을 나이에
대표팀이라니, 하는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오래 된, 하지만 이미 자신을 잊은 팬의 이런 마음을
알기라도 했는지
어제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비록 기록상으론 초라한 결과를 낳았지만
코뼈가 부러진 상황에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그저 양 쪽 콧구멍에 솜을 틀어 막아 흘러내리는 피를 막고, 다시 묵묵히 자신이 할 일을
꿎꿎하게 해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 서장훈 선수의 결장, 그
대신 나와야 할 이은호 선수의
결장... 그래서 "마지 못해" 뽑은 이창수 선수이기에 그 기대가 크지 못했고, 서장훈 선수나 이은호 선수가
나왔으면 더 잘 해줬었겠지만...
어제의 그 운동선수로서의 정신력과 끈기는 비단 언론에서 과대 포장을 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저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하는군요.
중요한 건 그가 바보센터라는 것이 아니라 그가 바보센터이지만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 줄을 안다는 것일 겁니다.
그게 바로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주는 감동이겠지요.
사진 출처 - 굿데이
첫댓글 이창수선수..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입니다..열심히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근데 이창수선수 키가 200cm 아닌가여?
정경호가 바보 센터인 거에 올인 -_-;; 어쨋든 간에.. 196 짜리가 센터를 맡는 다는 걸 보면 한국농구..;;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잇찌 ㅜ_ㅜ;
임도훈이 아니라 유도훈 아닌지요..아님 임근배거나..--;;..
앗...실수했네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유도훈 맞습니다.
헉 이창수 대단하네요 코뼈가 부러졌는데도 묵묵히 투혼을 발휘하다니 멋지넹
이창수 정말 말그대로 파이터입니다. 프로에서의 보여준건 바보센터란 말이 별로 합당하지 않을듯.(대신 그자리에 표필상 선수가..^^;) 그리고 그의 커리어 에서 빼놓을 수 없는건 간염때문에 선수생활을 거의 접을 뻔한것이죠. 현재도 만성 간염에 시달리고 있지만 잘 극복해내고 있죠.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왕손이 .. -_-
이창수196맞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3대 바보센터(?)라 하면 원래 이창수는 제외 아닙니까? ^^;; 저는 여지껏 정경호-박상관-표필상의 2M트리오 라고 생각 했었는데...^^;; 이창수 선수는 예전에 시합중에 종종 덩크도 하고, 상당히 터프한 선수로 알고 있었는데요...암튼 이번 대회에서 맏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기쁩니다...^^;;
전에 덩크하다 실패한것이 기억에 남네요... 노마크였는데.. ㅡㅡ^ 그래도 열심히 하던 모습이 더더욱 기억에 남는군요.... 뻣뻣한 표필상보다도...
표필상에 올인~
깔깔 왕손이 ㅋㅋ 마져요 그런 별명 있다고 해설 들은 것 같은데
이창수는 아닌데요--
고공농구 경호형을 무시하지 마요
올해 챔피온쉽에서 정경호 선수 자기 몫은 했잖아여 ^^;
정경호에 올인~~~~-_-;; 와, 표필상선수 이름 정말 올만에 듣는당..
이창수가 바보 센터란 말을 들은 적이 있나요 ?
정경호 오래 챔피온쉽을 위해 지금껏 바보역할을 한것임..이시대의 바보온달..고공농구 정경호..
음....그래도 대학시절 한때 김유택의 계보를 이을 센터라는 말까지 들었었드랬는데....바보??라기보다는 프로농구 용병제 도입후 피해를 본 피해자들중 하나라고 생각.......ㅡ,.ㅡ;;
정경호와 표필상 박상관은 인정하지만... 이창수는 국내 최고수준의 블루워커 인사이더임에는 틀림없다는... 괴이한 방향의 피벗과 음괴한 왼손 훅슛은 알아주는데유.. 슛팅 레인지도 괜찮은데..
정경호 표필상 박상관 선수를 무시하다니;;; 용병만없었다면 이런일은 없었을텐대;;; 아쉽군요
박상관이 실업 삼성시절..농구 대잔치에서 고대박살내는데 가장 큰 축이었죠.(전희철이 꼼짝없이 당했던..--;;..)
정경호가 힉스를 심리전에서 가지고 노는데.
표필상에 한표..~~~^.^;;LG가 이 선수를 왜 데려 왔는지...ㅡ.ㅡ;
기억하시는군요!! 작년 동양과의 결승에서 힉스를앞에두고 페이크후 점프슟!! 잊을수없죠 ㅜㅜ
표필상 올해부터 삼성 소속이죠...백업으로선 괜찬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박상관, 전경호도 백업으로선 충분하지 않나요...농구대잔치 시절 삼성의 이창수, 박상관 트윈타워(?)는 나름대로 위력적이었다 생각합니다..이창수 선수..김현준, 김진 선수에 이어 삼성의 프랜차이저로 남았으면 했는데...넘 아쉽네요...-_-
이창수는 아닌거 같은데..음..정경호는 바보센터 소리 듣다가 지난 파이널에서 결정적일때는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가 들은 3대 바보 센터는 두 가지였습니다. 거기에 정경호와 박상관은 빠지질 않았고, 표필상과 이창수가 남은 한 자리를 나눠 가졌었죠.ㅡㅡ;
이창수 선수라.... 그 특유의 X씹은 표정이 생각나네요....
조동기도 엮어주지..
조동기 패싱능력은 그 시절의 센터 중 최고수준이었던걸로 기억납니다. 부실한 웨이트와 뻣뻣한 무빙이 약점이었다는...
이창수... 작년에 보고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습니다(그전엔 별로였는데 ㅡㅡ) 잘해주니 보기 좋네요^^
예전에허재랑싸우지않았나여?? 허재가맞았던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