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기분 나쁜 것이 소개하는 자리에서 퇴짜 맞는 것이라더군요.
선 보는 자리에서 퇴짜를 놓는 이도 마음이 불편할 것이고,
퇴짜를 맞는 이는 더 불편하겠지요.
조선시대에는 조정으로 올려보내는 물건들을 일일이 점고했다고 합니다.
이때 물건의 질이 낮아 도저히 위로 올려보낼 수 없으면
그 물건에 '퇴(退)'자를 찍어서 다시 물리게 했답니다.
그렇게 해서 돌려보낸 물건을 가리켜 '퇴짜 놓았다'고 했습니다.
오늘날에 와서는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지 못하거나 마음에 안 들어서 거부당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서
사람이나 물건에 두루 쓰이고 있습니다.
물리치는 쪽에서는 '퇴짜 놓다'로
물리침을 당하는 쪽에서는 '퇴짜 맞다'고 씁니다.
그나저나 너도나도 대통령 적임자라는 이들을 누가 퇴짜 놓을까요?
정당 안에서도 정당 밖에서도 유권자들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민심이 천심이란 걸 알아챘을 이들이 자꾸 얼굴을 들이미는 걸 보니
염치를 아는지 모르는지 지켜보는 마음도 복잡해 집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물리치는 쪽에서는 '퇴짜 놓다'로
물리침을 당하는 쪽에서는 '퇴짜 맞다'.
선 보는 자리에서는 놓는 사람이 훨씬 미안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