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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운도가 (松雲道家)
 
 
 
카페 게시글
쉼터-세상*사건*사고 스크랩 외도하는 남편을 대하는법
희연 추천 0 조회 571 11.05.28 08:3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그걸 알게되면…….
꾹 참았다가 몇 개의 증거를 쥐고 한번 뒤집어 엎는게 필요하다고 했었죠.
근데 문제는 그것이 절대로 한번에 안끝난다는 겁니다.
하루종일 그 생각만 하고 있으니 남편이 들어오면 해야할 말이 풍선처럼 부풀어 있습니다.
쏟아붓지 않으면 터질만큼 가득차서……또 싸우게 됩니다.
왜 이야기를 시작했는지 분명히 이유가 있었는데 끝은 싸움입니다.
내가 의도했던 반응을 남편이 절대로 안보여주기 때문에 이야기는 싸움으로 가고 계속 공전됩니다.
사실 남편이 뭐라고 말하고 어떤 반응을 보이면 흡족하겠습니까.
이미 물은 엎질러졌는데요...
지긋지긋하고 진진한 지옥의 길에 들어선것입니다.

경험자들이 충고하는 것처럼
바람피우는 걸 모른척 덮어라……..말은 맞지요. 하지만….
사람이 늘 이렇게 이성적이고 칼같이 반듯하기만 하다면……..
우리가 왜 이런 자리에 있겠습니까.
저는 왜 이런 글을 쓰고 님들은 이런 글을 읽고 있겠습니까….
사람은 감정적인 동물이고 남편의 바람앞에서 이성적으로 반듯하게 우아하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할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당황하고 허둥대고 실수하고 불같이 화내고 울고 가슴이 터질거 같아서 괴롭고……당연한거지요….그런 감정을 느끼는 자신마저도 수치스러워하는 제 친구도 있습니다.
이중의 고통이지요. 상처를 받고 그 상처에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에게 화가나는…..
모든게 다 꼬여서 뭐부터 풀어야할지를 모를 지경에 이르릅니다.

내가 잘못해서 이지경에 온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싸움판에 들어왔으니…….어쩌겠습니까….
일단….나를 잘 가다듬고…싸움에 나서는 전사로 다시 거듭나야합니다.
나의 전열을 가다듬고 굳은 마음을 먹고 그리고….중요한 것은 적을 알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각자 하나하나가 작은 우주라고 할만큼 다양하고 서로 다른데…..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생판 남인…..남편을 어떻게 알겠습니까마는….
게다가 지금까지 내가 알던 그 남편이 아닌데…..
그래도 그동안 살아온 세월이 있으니 남편에 대해서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남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그저 남자로서, 혹은 애들 아빠로서 부족한 단점과 몇가지의 장점을 알고 있을뿐이지 그 사람이 사회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서 문제를 풀고 해결해나가는지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 상황을 돌파하고 나가는지, 무언가를 간절히 원했을 때 어떻게 획득하는지…
이거 알기 참 힘든 일입니다.
같이 10년을 살아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요.
사람을 이런식으로 분석해본 경험도 없고 특히나 남편을 그런식으로 분석하는건 내가 맺고 있는 관계에서 파악해야하는 것과는 범주가 조금 다른 문제여서 힘듭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러프하게 예를 몇가지 들어보자면…….
1.문제를 회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정면돌파해서 해결하기보다는 그냥 회피해버리는 사람.
살면서 참 답답하다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사람이 대부분 이런 경우입니다. 내가 말하는데 제대로 대꾸 안하고 먹어버리거나 논쟁을 피하는 사람…..이런 사람은 마누라가 엄마이자 누나이자…..뭐 그런 케이스가 많고…그래서 바람 피우면 사람 진짜 썰렁한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대부분 똥고집인 성향도 같이 갖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 바람피우면 진짜 죽음입니다. 증거 몇 개 들고 너 바람피웠잖아.이제 그만해……라고 말하면…아니야…..끝입니다. 끝.. 대답 안합니다. 그냥 아니야….왜 아닌지, 어떤 점이 오해인지 거짓말이나 변명도 안합니다. 그냥 말없이 버팁니다.
이런 유형의 남자와 절대로 절대로 진실공방하지 말아야합니다.
여관에서 잠자는 현장 사진을 찍어서 내밀어도 그냥 묵묵히 앉아있기만 합니다. 죽이지도 못하고 살리지도 못하지요.
사는데 뭔가 결단같은거 잘 안하고 상황이 나를 미는대로 가는 사람이지요. 이런 사람은 이혼하자고 나가지 않습니다. 나한테 와서 피하는 것처럼 그 여자가 결혼의 압력을 넣어도 피해버립니다. 그여자가 아무리 밀어도 결단 안합니다. 만날때는 정신없이 만나지만 어떤 결단도 안하는 사람이지요. 양쪽 다 피말리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들켜도 끝내지도 못합니다. 집으로부터의 압박이 너무 심해서 헤어지고 싶지만 여자한테 그런말 못해서 계속 만납니다. 좋아하는 마음 없어도 밀려서 계속 만나고 있는거지요. 양쪽한테 그저 미안할 뿐입니다. 미안해…..계속 미안해하고만 있습니다. 2번 케이스의 전형적인 남자입니다.
2. 가부장적이고 터프한 남자….바람 문제 아니어도 절대로 결혼해서는 안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바람피우면 적반하장에 뻔뻔하게 나옵니다.
남자가 하늘이고 여자는 순종해야하는데…….라는 기본이 깔려있어서 동등한 관계에서의 여자의 권리나 감정이나 요구를 전혀 수용하지 못합니다. 수용은 고사하고 이해도 못합니다. 그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마인드에 없는데 어떻게 이해를 시키겠습니까. 1+1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미적분 가르치는 것과 똑같습니다. 이런 남자….바람피워서 나가면…감당 안됩니다. 저도 논평 안합니다. 이런 남자인줄 알면서 결혼하는 친구…..결혼전에 최대한 말려보고….결혼하면 되도록이면 안만나려고 노력합니다.
가부장적인 남자에 대한 미움으로 본론을 잊었군요^^
이런 유형의 남자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같이 셋트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람피워서 들키면 처음에는 미안해 하다가……조금만 몰아부치면….그래 피웠다 어쩔래…..로 배째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권력을 비열하게 사용합니다. 돈줄을 죄거나 소리지르면서 화내거나…..이런꼴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싸움의 수위를 잘 조절해야하는 대표적인 케이스이지요. 하지만 가족에 대한 책임감은 있어서 이혼하자고 막나가는 경우는 별로 못봤습니다. 이런 남자는 바람피운 것에 대한 대가를 전혀 치르려고 하지 않습니다. 부인의 화풀이 전혀 받아주지 않습니다. 그런 말을 듣느니 차라리 차를 사주거나 돈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 케이스의 남자들의 부인들……이후에 거의 화병 안고 삽니다.
이런 사람 대부분 2번 케이스입니다.
3. 막내아들처럼 속없는 남자…..한마디로 책임감 참 없는 사람이지요.
이런 남자들 바람 잘 피우고 바람피우면 대책없습니다. 핸드폰에 락 걸어서 바람피운다는거 바로 들키는 단순한 사람입니다. 마누라한테 볶이기 싫으니까 들키면 이혼해달라고 막나가버립니다. 지 하고 싶은건 다 해야되는 사람이지요. 진짜 이혼하려고 그러는거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지금 즐겁게 놀려고 하는데 마누라가 못하게 하니까 가출하는 겁니다.
원래 성향은 2번 케이스인데 마누라가 잘못대응하면 튕겨서 3번으로 가버리기도 합니다.
그 속없음으로 가끔은 진짜 이혼할거야 라고 생각하고 3번으로 시작했다가…..마누라가 이혼 못해준다고 개기면 밀어부치지도 못하고 그냥저냥 2번으로 지내기도 합니다.
이런 남자는 성격마다 조금 다르지만 가끔은 내버려둬야하기도 하고 하염없이 징징거려야하기도 하고…..대부분 본인이 실컷 놀다가 맘 바뀌면 그냥 집에 들어옵니다. 놀때까지는 안건드리는게 더 나은 유형같기도 합니다.
4. 반듯하고 칼퇴근에 합리적이고 책임감 강한 남자.
이런 남자 바람피우면 절대로 안들킵니다. 여자하고도 절대로 무리한짓 안하고 시간 칼같이 맞춰서 들어오고 알리바이 거의 확실하게 댑니다. 핸드폰에 락 거는 그런 무식한 짓 안합니 다. 번호 다 지워오고 문자 깨끗이 지워옵니다. 증거 잡기 정말 힘든 반면에 자신만만해서 또 한편으론 허술한데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증거 확실히 지우고 안들키려고 언제나 한결같이 조심합니다. 대부분 바람피우는 사람이 상대와 불붙어서 미쳐돌아가는 초기에도 외박같은거 절대 안합니다. 가정을 깰 생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혼하고 새로 결혼하는건 자기 인생을 완전히 뒤집고 재셋팅하는 것이기 때문에 귀찮아서 그런짓 안합니다. 상대여자에게도 자기가 유부남이라는거 확실히 밝히고 시작합니다. 집에 있는 시간에는 전화나 문자 못하게 합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가정적으로 좋은 남편이어서 마누라하고 관계도 그렇게 나쁘지 않고 문제도 없어서 특별히 이혼할 이유도 별로 못느낍니다. 들키면 초반에 정리하는 1번 케이스에 많이 해당합니다. 이런 경우는 증거 대충 몇 개만 잡아서 이야기하면…대부분 끝났던 거 같습니다.

위의 경우는 그냥 몇 개의 예시입니다.
남자들이 저 분류로 다 나뉘어진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결혼전의 남편은 나를 얻으려고 노력한 사람이었고, 살면서 내편이었고, 그동안 부부싸움을 하긴 했지만 진정한 ‘적’이었던 일은 없었습니다.
이젠 낯선 남이 되었고 바람피우는 동안 남편은 이제 ‘적’입니다. 바람피우는 걸 잡아서 들이대는 순간부터 남편도 나를 ‘적’으로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여기서 당황합니다.
내가 남편에게 이를 갈면서 웬수처럼 쳐다보고 퍼붓는 것은 당연히 이해가 가는데
지가 잘못한 놈이 나를 웬수처럼 쳐다보면서 대응을 한다는거.......
이해도 안가고 상상도 못해본 일이서 충격받습니다.

자신의 남편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셔야합니다.
약한 고리가 무엇인가…….
자기 남편에 대해서는 부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겁니다.
애들이라면 꼼짝을 못한다거나…..사회적인 체면을 중시한다거나…….
징징거리는 걸 잘 참는 사람인지, 큰소리로 싸우는게 맞는 사람인지, 주변사람을 동원해서 움직이는게 나은 사람인지…..울며불며 매달리는게 더 나은건지…..
나 자신이 뭘 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해보는 것과 같이 남편이 어쩐지 꼭 생각해봐야합니다.
그동안 부부싸움 해본 기억을 잘 더듬으셔서 상대를 쓸데없이 자극하지 않고 싸우셔야합니다.
지금 목표는……바람피우는 걸 멈추게 하는 것이지 모든 진실을 다 알겠다고 심문하는게 아닙니다.
이렇게 목표를 잘 생각하고 내 그릇을 생각하고 남편을 잘 생각해보고……..
이기기 위해서 이러는거 아닙니다.
내가 덜 다치기 위해서입니다.
이 싸움은 양날의 칼을 들고 싸우는겁니다.
그칼은 상대를 향한 쪽의 날보다도 나를 향한 날이 훨씬 날카롭습니다.
상대를 10만큼 베어줬으면 나는 50만큼 벱니다.
싸움을 시작하면 멈출수도 없고 그만둘 수도 없습니다. 나도 다치고 애들도 다칩니다.
내가 험하게 말하면 남편도 험하게 반격합니다. 아니 되려 더합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들켰다는 사실에 방어를 하게 되고…..
모든 방어는 사실 공격입니다. 본인은 방어하는거지만 나는 공격을 받는것과 같지요.
남편의 말한마디 한마디가 비수보다 날카롭게 꽂힐겁니다.
새로운 여자 만나서 지금 한참 좋을때인데 나한테 뭐 얼마나 애틋한 감정이 있다고 말고르고 조심하겠습니까…..
심지어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증거를 알아냈다는 것에 분노하면서 더 화내는 미친놈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미안하다고 죽은듯이 있다가 너무 몰아대면 쥐도 고양이를 뭅니다.
너무 몰아대면 안되는 이유지요.
대차게 무섭게 하라고 하더니 봐가면서 하라고 하고……
모든걸 알고 싶은 욕심에 쓸데없는거 알아내려고 볶지 말아야된다는 겁니다.
알아낸 증거 하나하나가 힘이 될거 같지만
그거 내 몸에 꽂는 칼이라고 생각해야합니다.
많이 알수록 더 많은 칼을 꽂는 것과 같습니다.
경험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문자를 보냈다는 것과 구체적인 문자내용을 보는 것은 다릅니다.
몇월며칠 아침 10시에 남편이 상대 여자에게 문자를 보냈다.라는 사실과
“어제 하루 못봤더니 죽을거같아.가슴이 너무 아프다. 오늘도 안만나주면 밤새도록 집앞에서 기다릴거야”
뭐 이딴 문자를 봤다.
평생 내 가슴에서 빠지지도 않으면서 스치는 산들바람에도 흔들려서 가슴을 휘벼파는 비수로 꽂힐겁니다. 절대로 안잊어버립니다. 아니 안잊혀집니다.

바람을 피웠다라는 사실보다 이 싸움의 과정,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더 많은 상처를 받게 됩니다.
웬만하면 모르는척 넘어가라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오는겁니다.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마십시오. 정말 농담이 아니라….’다칩니다’

목표를 잘 생각하고…..
진실….그거 더 많이 알아서 뭐하겠습니까.
이 바람을 멈추게 하는 것이 목표인걸요.
목표에 충실하십시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다.
남편에 대해서 꼭 생각해보시고 내가 덜 다칠 수 있는 방법을 잘 강구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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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5.28 10:28

    첫댓글 읽기전에는 그저 그런 내용이거니.. 했는데...
    남편의 바람이든 ..인간관계도 너무 알면 나만 상처 입고 맘 고생하는게 맞는거 같네요.....알면 다쳐~~~ㅎㅎ

  • 11.05.28 10:48

    어떤 결과를 정 하여 임해야 한다는 말이로군요!~ 이혼까지를 연두에 둔다는것인지!` 아니면 외도 즉 바람을 멈추게 하면 되는지를!~ 결혼 생활을 이어 갈 것인지겠지요!^^ 약한 것을 이용해 반성 하면 받아 줄것인지!` 아니면 결정적인 증거를 잡아 갈라설 것인지겠지요!~~

  • 11.05.28 10:52

    함께 살려는 것인지..
    이혼 꺼리를 만들려고 하는지.....ㅠㅠ

  • 11.05.28 11:37

    오목조목~바람피는 남자 유형을~
    잘 파악하신듯 하네요.

    결론은~헤어질거 아니면~
    넘 파헤치지 말구~
    현명하게 판단 하라는 야그 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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