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8. 1. 11 ~ 15
참가인원 : 영남대 AMP87기 18명
여행일정 : 김해공항-비옌티안공항-시내관광-방비엥-래프팅-역순 귀국
여행후기
1. AMP87기에서 매년 가는 해외여행 중 중복되지 않은 나라 선택하다 보니 라오스로 선택하였습니다.
2. 라오스는 세계 최빈국의 서열에 있는 줄 압니다. 수도에 있는 공항도 시설이 열악합니다. 비행편수도 적고, 시설규모도 적고, 청사가 낡았습니다. 타임 머신을 타고 우리나라 70년대를 거슬러 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3. 시내는 도로 포장이 되 있기는 한데 가장자리는 비포장인 경우 많아 먼지 엄청 많이 납니다. 시 외곽도로 가면 비포장길 많고, 포장 상태도 좋지 않아 시속 40키로 정도 달립니다. 비엔티안에서 방비엔까지 152키로인데 휴식시간 포함해 버스로 5시간 정도 걸립니다. 길가다 소, 돼지, 염소 떼가 나타나면 피해가야 하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4. 라오스는 참으로 불가사의한 나라입니다. 길거리에 스마트 폰은 다 들고 다니는데, 도로, 공항, 학교, 교량 등 인프라는 왜 이래 열악할까요. 산악이 많은 지역에 터널을 뚫으면 길이를 단축할 수 있지 싶은데 터널을 거의 못 보았습니다. 암석은 거의 석회암 지역이라 단단하지 않습니다. 넓은 국토에, 인구 적고, 자원 풍부하지는 않지만 수력발전, 고무나무, 커피재배 등 산업동력이 그런대로 있습니다.
그 산업발전이 지체된 원인은 항구가 없다는 점, 정치체제가 폐쇄적 인민사회주의 체제 때문, 불교국가로서 모든 걸 체념 하는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5. 집앞에는 항상 국기와 공산당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1975년까지는 태국처럼 왕국이었는데 베트남 공산화 무렵 라오스에도 무혈쿠테타 발생해 왕이 폐위되고 가택연금 3년 뒤에 왕족을 산악지대로 추방해서 굶겨 죽였답니다.
6. 절은 수없이 많은데 황금색 또는 붉은색으로 시멘트기둥, 지붕을 칠해서 예술성은 없어 보입니다. 나무는 많이 생산되는데 나무로 지어진 사찰을 보지 못했습니다. 라오스의 오래된 유물에 새겨진 글씨는 현대 라오스어가 아니고 산스크리트어 입니다. 우리의 한문 보다도 더 해득하기가 어렵답니다. 산스크리트 어 전문가만 해득가능하답니다.
7. 절의 시설은 예술성이 없는데 비해 절의 예배방법 등 소프트웨어는 본받을 만한게 많습니다. 실 같은 걸 불경도구에 감아서 풀면서 스님이 독경해주는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라오스는 세상을 초월한 사람들입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지켜보는 사람도 울고, 죽으면 지켜보는 사람도 울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태어나면 생사고행의 시작이고, 죽으면 고행이 끝난다고 생각한다네요.
8. 라오스는 군부통치를 하는 듯 합니다. 제가 묵은 방비엥 호텔에 경찰이 경비를 서는 것이 아니고 군인 2명이 무장경비를 서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공항 직원들도 군복 비슷한 걸 입고 복무합니다. 개인은 자유가 통제되고 일방적 지시로 사회가 유지되는 체제입니다.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사소한 자유는 다 인정되지만, 정치적 의사표시는 공산당 일당 만 가능합니다.
9. 한국의 영향력이 큽니다. 자동차는 현대, 기아가 일본차와 비슷한 숫자입니다. 삼성폰 대리점도 엄청 많습니다. 사드여파로 한국인들이 중국 여행 대신 동남아로 대거 여행을 가는듯 합니다. 관광지에 한국인이 젤 많습니다.
10. 택시는 거의 이용객이 없고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오토바이 칙칙이 가 많습니다. 1톤 화물트럭을 개조해 벤치 양쪽에 깔고 승객 수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간에 이동하면 바람과 먼지 많아 고생합니다. 옷을 두껍게 입어야 추위 피합니다.
첫댓글 산세를 보니 주로 석회암지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