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sity slicing은 Image Data Processing에서 나오는 용어인데요,
우리가 흔히 보는 digital image들은 아주 많은 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는 설명하기 편리하게 흑백 사진을 갖고 설명하겠습니다.
흑백 사진인 경우 그 점들은 각각 세기를 갖고 있습니다. 검정색에서
흰색까지로 이루어진 그 세기는 숫자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검정은 0으로 흰색은 255로 하는 것이지요. 밝고 어두운
아주 작은 점들이 잔뜩 모여 하나의 이미지를 이루는 것이지요.
density slicing에서는 우선 적당한 간격으로 강도를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0-255 사이를 0-40, 41-120, 121-180, 181-255 같이요.
지금은 각 간격이 일정하지 않지만 일정하게 나눌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그렇게 한 다음 각 점들(이것을 pixel이라 합니다)의 강도가
만일 0-40 구간 내에 있으면 0으로 바꾸고, 41-120 내에 있으면
41로 바꾸고, 121-180 내 -> 121, 181-255 내 -> 181 같이
바꿉니다. 여기서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0, 41, 121, 181 같은
강도 대신 0-40 구간 내에 있으면 빨간색, 41-120 구간 내에 있으면
파란색, 등으로 색깔로 바꾸어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전체의 이미지가 대개 마치 등고선이나 계단식 밭의
모양처럼 바뀝니다. (이미지가 복잡하면 이런 모양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원래 이미지를 단순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미지에 들어 있는
어떤 정보를 보기 쉽게 만드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어떤 지역의
항공사진을 찍었는데, 어둡게 보이는 것은 토양이고 밝게 보이는
것은 도로나 물이고 그 중간의 강도로 보이는 것들이 식물들이라고
하면, 그 강도에 맞추어 적절히 세 가지 강도(혹은 색깔)로만 나타나도록
이미지를 바꾸면 어느 부분이 식물이 있는 곳인지 쉽게 알 수 있지요.
이런 식으로 이미지를 가지고 정보를 뽑아내거나 좀더 의미가 있는
이미지로 바꾸거나 하는 일들은 많은 분야에서 사용됩니다.
density slicing은 중국에서는 밀도분할(密度分割)이라고 하는데,
이것보다는 그냥 "밀도 슬라이싱" 같은 말이 어떨까 합니다.
여기서 밀도는 대략 강도라고 생각하면 되는 용어입니다.
나머지 두 용어는 Technical pan film은 고유명사에 가까워
그냥 '테크니컬 팬 필름'이라 해도 무난할 것 같고, high contrast는
경조(硬調)라는 말이 쓰이기는 하는데, 그것을 써도 되고 그냥
하이 콘트라스트...라고 해도 될 듯하네요.
이런 것을 접할 때마다 표준 용어를 만들어서 그것을 서로 공유해서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곤 합니다.
말로 설명하려니 어렵네요. 혹시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또 질문해 주세요.
density slicing의 가장 단순한 형태가 thresholding이라는 것인데, 이건 이미지를 단 두 가지 색(흑과 백)만으로 바꾸는 거라 생각하면 됩니다. 언급하신 문장은 아마 이것을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gray scale은 검정에서 흰색까지 일정하게 변하는 것을 말하는데, 곧 흑백 이미지들이 gray scale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contrast가 높다는 것이 반드시 선명하다는 뜻은 될 수 없습니다. 여기서는 물론 더 뚜렷하게 보이기 위해 작업을 한 것 같기에 선명도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여간, 만일 엄밀한 용어를 쓰지 않아도 좋다면 고선명이란 말도 괜찮을 것 같이 보입니다.
첫댓글 오...Poesy님,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그럼 제가 질문에서 올린 문장은 '회색 톤을 흑백으로 구분했다'정도로 하면 될까요?
그리고 high contrast를 고선명..이라고 하면 뜻이 완전이 다른 건가요? 원래 흑백 사진을 technical pan film에 옮겨 high contrast slide로 뽑았다는 문맥인데, 원래 흑백사진을 이미지가 선명하게 처리하려고 이렇게 했다는 뜻이거든요.
density slicing의 가장 단순한 형태가 thresholding이라는 것인데, 이건 이미지를 단 두 가지 색(흑과 백)만으로 바꾸는 거라 생각하면 됩니다. 언급하신 문장은 아마 이것을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gray scale은 검정에서 흰색까지 일정하게 변하는 것을 말하는데, 곧 흑백 이미지들이 gray scale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문장은, 흑백 이미지를 검정색과 흰색만으로 이루어진 binary image(이진영상?)로 출력한다는 것으로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 문장 자체가 정확한 대답은 아닙니다.
그리고 contrast가 높다는 것이 반드시 선명하다는 뜻은 될 수 없습니다. 여기서는 물론 더 뚜렷하게 보이기 위해 작업을 한 것 같기에 선명도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여간, 만일 엄밀한 용어를 쓰지 않아도 좋다면 고선명이란 말도 괜찮을 것 같이 보입니다.
이해가 안 가 답답했는데 님이 설명해주셔서 막힌 속이 뚫리는 느낌이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