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배우자 사별 사별 중에서도 배우자 사별이 가장 큰 생활사건스트레스로 알려져 있다. '가장 가까운 친구를 잃은 것 같다.', '나를 버리고 떠난 고인에게 화가 난다.', '충분히 사랑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 '가슴이 뻥 뚫린 것 같다.'라는 표현을 한다. 특히 남편을 잃은 사별여서의 경우 가장인 남편의 죽음은 한 가족의 대들보가 무너지는 위기상황으로서, 대부분 가정관리와 자녀출산 및 양육전담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왔기 때문에 남편을 잃고 난 뒤 겪게되는 정서적 문제, 자녀양육, 역할변화문제, 대인관계의 문제, 경제적 문제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될 뿐 아니라 편모 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더욱더 어려운 위기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로 인해 홀아비다 사망률, 정신질환 발생, 자살률이 높다. 홀아비의 경우에는 비교적 여성에 비해 정서적 고통을 덜 호소하나 남성 노인 중에서 일상적인 가정생활을 부인에게 많이 의존했던 경우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생긴다. 또한 남성들이 슬퍼하는 것은 나약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남몰래 혼자 슬퍼하는 경향이 있어 알콜이나 약물남용에 빠질 위험이 있다. 남성들에게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기회가 주어져야 편안해진다. 이러한 배우자를 사별한 사람들에게는 사별한 배우자의 기능이나 역할을 파악하여 대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별한 부모는 감정적으로 쇠약해지므로 자녀와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또한 새롭게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중년, 노년에 사별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직업과 사회적 기술을 평가하여 조정해 주고, 자조 모임을 안내해 준다.
(2)부모 사별 어린이는 물론 성인이 되어 부모의 죽음을 겪는다 해도 모두 어린 자식으로서 다음과 같이 반응한다. '보호자를 잃고 버림받은 고아가 된 듯하다(고향상실).', '우리 엄마, 아빠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 같았는데(부모의 불멸성)', '이제 돌아갈 고향을 잃었다(보호자, 고향상실).', '부모님이 살아계셨더라면 얼마나 나를 자랑스러워하실까?(갈망)', '아버지는 한 번도 나를 사랑한다는 말을 하신 적이 없었어(회한). 표현하지 않고 억압하는 경우 상실의 고통이 더 오래 지속됨으로 부모님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어머니 또는 아버지에 대한 건강한 동일시를 한다. 부모님의 개인 물품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고 싶었던 말, 하고 싶었던 말들을 편지 테이프 녹음하기나 무덤에 가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어린이가 맞이하는 부모의 죽음은 크나큰 상실이다. 부모는 어린이를 보호하며 어린이가 성속할 수 있도록 안정된 가정환경을 제공해 주는 보호자이다. 그러므로 어린 시절에 부모를 상실하는 일은 어린이의 삶에 핵심적인 변화를 초래한다. 어린이의 슬픔은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애도의 능력은 3.5세 ~ 4세 사이에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랑하는 부모의 사망 소식은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친숙한 상황에서 어린이와 가까운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솔직하게 설명해준다. 또한 슬픔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므로 감추지 말고 표현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을 알려주어 상호 신뢰 하에 고통과 슬픔을 표현하여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3)자녀사별 아이를 잃은 부모의 슬픔은 우리가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충격이며, 다른 유족들에 비해서 특별히 심한 것으로 밝혀있다. '내 몸의 일부, 또 다른 나인아이를 잃었습니다(자신의 일부).', '내 아이가 죽었는데 굳이 살려고 버둥거릴 필요가 있나요?, 자식이 죽으면 어미도 살 필요가 없어요(삶의 의미 상실).','나를 닮은 그 아이는 내 못 다한 꿈을 일룰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이를 낳고야 비로소 하느님이 나를 자녀로 사랑하는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알았는데… 나는 사랑을 잃었습니다(사랑을 잃음).' 부모와 자녀 사이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친밀한 관계이므로 자녀사별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무엇보다도 고통스러운 경험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반드시 감소되지는 않는다. 동시에 부부관계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으로 서로가 다른 방법의로 고통을 겪고 있음을 이해하도록 도와주어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최대한 빨리 모든 에너지를 투입해서 죄책감에서 해소되도록 해야 자기 비난에서 비롯되는 공허감과 파괴적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남은 자녀들에게 부모의 역할을 잘 하거나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죄책감이 감소됨을 알려준다.
2) 죽음의 유형에 따른 사별
(1) 사고사로 인한 사별 교통사고, 추락사고와 같은 사고는 어린이와 젊은이들의 제 1의 사인이며, 대형 사고나 테러와 같은 사고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일어나는 죽음이다. 이러한 사고사는 급작스럽게 닥친 죽음이기에 남은 가족들은 특히 엄청난 충격과 함께, 박탈감과 무력감에 휩싸이게 된다. '사고였다니 그게 무슨 소리지요? (사고의 소식을 받아드리지 못함)', '내가 왜 직접 딸아이를 데리러 공항에 나가지 않았지? (자책, 죽음의 원인을 찾기)', '남편은 아들이 죽은 것이 모두 내 책임이라며 나를 비난하는 것 같아요. (비난 받는다는 느낌)', '나는 계속 그 사고가 나는 꿈을 꾸어요. (고통스런 기억이 머릿속에 맴돈다)', '작은 아이까지 잃게 될까 봐 무서워요. (무력감과 공포)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임으로 준비가 없었던 상황이기에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서 헤어나기가 더욱 어렵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인의 삶을 기억하고, 고인이 남긴 의미들을 추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 비극에 대해 당혹스러워하거나 불편해 하지 않고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 하여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음을 인정하도록 한다. 또한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예, 음주 운전에 반대하는 어머니들의 모임 결성, 사고발생 길목에 횡단보도 설치 요청 등)을 통해 죽은 사람을 살릴 수는 없지만 비극을 예방하기 위한 일을 하면서 슬픔과 고통을 딛고,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Lawrenz &Green, 2000; Staudacher, 1987/2001).
(2) 자살로 인한 사별 우리나라 통계청에 의하면 2003년의 경우 1만932명이 자살로 사망했으며, 자살은 1992년 사망원인 10위에서 지난해에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및 당뇨병에 이어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고 한다. 즉 매일 30명이 자살로 사망한 셈이며,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많고, 세계적으로 매일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자살을 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있으며, 그 죽음으로 슬픔과 고통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사별가족들은 자살이 일어난 후 그 사실을 재구성하려 한다. 고인이 무슨 말과 행동을 했고, 어떤 방법으로 자살했는지 유서의 내용을 보면서 자살사건을 재구성하면서, 분노, 혼란, 죄책감 등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느낀다. '난 그를 사랑했는데 뭐죠? 그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고인에 대한분노)', '내가 조금만 그의 말에 귀 기울였다면……(죄책감)', '동생의 자살 사실을 사돈댁에 알리지 않았어요. 우리 집안에 정신 질환력이 있지 않을까 의심할까 봐요. (수치심, 따돌림) 자살을 겪은 사람은 죄책감, 분노, 혼란, 우울 등의 가혹한 반응을 더욱 격화시키는 뿌리 깊은 고뇌를 떠안게 된다. 고인에게 거부당했다는 느낌과 다른 이들의 억측 대상이 됨에 따라 분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당혹감과 수치심을 느낄 필요 가없으며, 아무런 판단 없이 들어줄 이를 만나 안전하게 분노나 부정적 감정을 표현한다. 고인을 비난 또는 이상화하지도 말고, 그 삶의 전체적 맥락 속에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면들도 함께 돌이켜 본다. 자신이 자살을 막거나 자살의 원인이 되었을지 모른다는 죄책감이 일어나 더 괴로울 수 있다. 그러나 자살이 한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복잡한 과정이며, 당신이 누군가의 죽음에 아무런 통제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Lawrenz & Green, 2000; Staudacher, 1987/2001).
(3) 피살로 인한 사별 유족들은 끔찍한 비극 앞에 그저 경악할 뿐이다. 가족이 피살되었다는 소식을 듣는 바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어. '따로 떨어진 세상'에 살며, 고립감을 느낀다. 믿을 수가 없어요. 너무 끔찍한 상황이기에 관을 묻고 장례를 치르고 난 뒤에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경악과 불신)', '아들이 열여섯 군데나 칼에 찔려 죽은 후 머리가 폭발할 것 같이 범인에게 분노가 치밀어 올랐어요. (분노)',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았을 때, 그 즉시 달려가서 살펴봐야 했어. (죄책감)', '비극을 통보 받자마자 기자들이 찾아오고, 경찰서와 법원에 출두해야 했고, 범인이 잡혀 공판이 진행되는 시간들이 고문 같은 기간이었습니다. (언론, 공판의 진행 동안 슬픔 억제)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을 때, '잘 지낸다고'고만 대답하지 말고 얼마나 참혹한 기분인지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진정한 친구, 또는 같은 경험을 했던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끔찍하고 부당한 일을 겪은 자신을 측은하게 여기고 슬퍼하도록 한다. 고통스럽고 끔찍하겠지만 사건의 진상을 정확히 알면 회복이 빠를 수 있다. 명확한 한계가 없는 참혹한 비극은 오히려 두려움으로 인해 더욱 증폭되며, 회복을 더디게 한다. 또한 사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 재판결과에 대해서도 통보를 받아야 한다. 보다 나아가 폭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이나 개인적 경험을 나누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도 회복을 위한 길이다(Lawrenz & Green,2000; Staudacher, 1987/2001).
첫댓글 상황별 어드바이스 법이로군요~~
네 그런것같죠. 잘 배워서 나중에 저런일이 닥쳤을때 조금이라도 덜 슬펐으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