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레오가 올렸던 뮤비 '얼마나 좋을까'의 FINAL FANTASY가
언제부턴가 열리지 않았지... 많이 보구 싶어도 인터넷을 뒤져
다운을 받는
따위의 짓을 하기엔 너무 게으르고, 바빴고...
아침에 좋아하는 동생 녀석이 멜로 잠시 쉬어가시오 하면서,
가사와 함께
보내주었다. 애매했던 가사는 당신의 '품속' 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아름다운 색감에 실린 애절한 선율을 감상하며 가슴이 메어지고...
이럴 땐 상황도 도와주는지 울 사장님 갠적인 일로 출근 안 하시고
윗분들도 다 외근 나가시고, 여직원들만 나름대로 망중한을 보내고 있는
찰나...
여기엔 킬리만자로의 표범까지...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가 아마도 내가 중학생 정도 되었을
때였던거
같다. 고등학교 들어가서 동문회를 하는데 어떤 선배가 처음부터 끝까지
토시 하나 안 틀리고 비장한 얼굴로 이 노래를 불렀다. 물론
어린 나이
에도 가사들이 안고 있는 의미들이 범상치 않다고 느끼고는 있었지만,
그 언니의 독백(!)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사랑이 외로운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건 외로운거야...
정말 멋지지 않은가? 고로 외롭지 않으려면 사랑도 이상도 가지려고
해선 안된다!!
가을이 모습을 드러내면서부터 짝이 있던(!!) 없던 올라오는
글들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는데...
며칠 전부터 손가락이 근질근질 했지만, 뭔가 딱히 잡히지 않아 쓰지
못했던 것을 얘기해 주고 있지..
'얼마나 좋을까 그대와 손을 잡고 갈 수 있다면..
가보고 싶어 당신이 있는 곳 당신의 품속
하지만... 사랑만큼 고독해 진다는걸 모르고 하는 소리가 아닐까.
아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자!!!'
좀 조잡한가?? 어쨌든 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겨울이 와서
푸석대는 낙엽이 쌓인 마당을 조그만 창으로 내다보며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는, 한적한 교외의 카페에서 '그 겨울의 찻집'을 들을 수
있었음 좋겠다....
보태기. 그냥 가쉽 하나. 조용필은 이 노래로 킬리만자로가 있는
나라 탄자니아의 관광청으로부터 명예대사로 위촉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