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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쯤은 더 환경에 대해 인식이 있고, 뭔가를 조금이라도 하려 한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며칠 전 우연히 본 잡지의 기사는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지금과 같은 지구온난화 추세로는 인류가 앞으로 채 100년도 안 되,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는 내용으로, 기사를 읽은 후 나는 충격으로 며칠째 환경문제에 히스테릭할 정도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저 먹고, 숨쉬고, 뭔가를 소비하며 사는 현대인들의 삶이, 한 발짝 발걸음을 뗄 때마다 환경을 파괴하는 일들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 우리는 과연 얼마나 인식하고 있을까?
다음은 UN이 지난 4월 6일에 발표한 '지구온난화 보고서'의 내용이다.
*2020년, 지구온도 1도 상승
개구리, 도롱뇽 등 온도에 민감한 양서류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인류 중 최대 17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린다. 진드기와 모기가 들끓어 알레르기와 전염병이 극성을 부린다.
*2050년, 지구온도 2도 상승
지구상의 생물 가운데 20~30퍼센트가 멸종 위기에 놓인다. 20억 인구가 물부족에 빠진다.
*2080년, 지구 온도 3도 상승
인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생물이 멸종된다. 물 부족 인구는 32억 명으로 증가한다. 인구의 20퍼센트가 홍수 피해를 보고, 해수면이 높아져 뉴욕과 상하이의 일부는 물에잠기고, 태평양의 투발루와 몰디브는 사라진다.
물에 잠긴 몰디브
*21세기 말, 지구 온도 6도 상승
해수면은 60센티미터 가까이 상승하고, 기상 이변과 전염병으로 겨우 인류의 10분의 1만 살아남는다.
누구나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은 알고 있지만, '내가 죽을 때까지는 괜찮을거야'라고 위안하며 무관심을 일삼은 대가로, 온난화 문제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졌다.
앞으로 10년 정도 후에 우리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개구리를 간식 삼았던 얘기를 들으며, 개구리를 마치 용이나 봉황 같은 상상 속의 동물로 떠올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는 내가 할 일은 뭘까? 심정적으로야 차도에 드러누워, 탄소 에너지 반대 시위라도 벌이고 싶지만, 그렇게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간단할까? 모든 사람을 한꺼번에 설득시키기야 어렵겠지만, 일단은 나부터라도 실천을 하는 게 중요하다.
1. 자전거와 친해지기 혹은 걷기의 미학
가까운 거리는 가급적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자. 자동차는 처음 시동을 켤 때 평소의 2배 이상 오염 물질을 배출한다.
자전거의 경우 전에 비해 전용도로가 많이 생기긴 했지만, 아직은 조금 위험한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반드시 달리는 차량과 마주 보는 차선의 가장자리를 이용하고, 야간에는 전조등과 후광등 부착, 안전장비 착용 등 여러 가지 주의 사항을 지킨다면,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날 좋은 날 머리를 날리는 바람의 상쾌함까지 얻을 수 있다. ^^
2. 재래 시장 이용하기
플라스틱, 투명 필름, 비닐 등으로 포장한 대형마트의 상품들은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다. 약간 더 비쌀지라도 재래 시장을 이용할 때 장바구니와 용기를 가지고 가면, 쓰레기를 대폭 줄이게 된다. 더불어 대형 마트에 밀려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영세 상인들의 생계에도 도움이...^^
3. 스위치 끄기
쓰지 않을 때는 무조건 모든 제품의 스위치는 빼 둔다. 비디오의 경우 작동되지 않을 때도 90퍼센트의 전기를 소비한다. 어릴 때부터 공익 광고 등에서 많이 본 내용이지만 실제로 실천은 얼마나 하고 있는가?
4. 세탁기에 고무공을...
세탁기에 고무공을 넣으면, 세제의 20퍼센트를 절약해 준다.
5. 촛불 켜는 날
일주일에 하루 전깃불을 모두 끄고, 촛불로 밤을 보내자. 가족들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tv 없이, 촛불로 꾸민 식탁에서 대화를 나누면 분위기가 한층 좋아지지 않을까?
6. 절약의 미덕
생존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아도, 소비만이 최선인 것처럼 부추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낌의 미덕'을 실천해 보자. 인간이 살면서 조금의 소비도 안 할 수는 없지만, 최소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뭐든 쓰기 전에 꼭 필요한지, 에너지를 낭비하고 쓰레기를 배출하는 행동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7.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기
작년에 유명한 침팬지 연구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기 땅에서 난 음식을 먹어야 한다'라고 얘기했었다. 이제는 식재료조차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경을 넘나들지만, 음식이라는 건 모름지기 썩기 마련. 자연현상인 부패를 막기 위해서 약품을 뿌리고, 그걸 인간과 땅이 흡수하고, 또 다시 농작물에 흡수되는, 악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걸 막기 위해서는 자기 땅에서 난 유기농 재료를 이용해야 한다.
먹는 것뿐만 아니라 화장품과 섬유도 유기농 사용은 필수!
그리고...
8.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걸어다니기 9. 이 닦을 때 양치컵 쓰기 10. 전기 소비율 1등급 제품 쓰기 11. 방향제 스프레이 사용하지 말기 12. 종이 대신 이메일로 청구서 받아보기 13. 커피 전문점에 컵 가져가지
등등등... 엄청나게 많고, 간단한 실천 방법들이 있다.
추워질 때까지 극성을 부리는 모기들과 5월인데도 벌써 반팔을 입어야만 하는 요즘 날씨를 그저 특이한 현상이라고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제라도 머릿속에 각인시켜라. 지구종말이 그저 사이비 종교의 외침 정도의 농담이 아니며, 그걸 막기 위해서는 '나 하나 정도'가 아니라 '나부터'라는 것을!! |
첫댓글 작게 보이지만 많은 분들이 실천을 하면 엉청난 효과가 있을 내용입니다....좋은 정보 잘 봤습니다.
스위치 잘 끄는 거 이외에는 별로 지키는 것이 없네요....ㅎㅎㅎ....고칠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