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예정 안내]
게리 토마스의 <단단한 결혼> 8월 초에 출간됩니다.^^
많은 가정을 상담하며 가정을 건실하게 세우는 일에 전심을 다하는 저자가 이번에는 불시에 다가온 인생의 폭풍을 잘 이겨낸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인생의 어려움에 대비하는 지혜를 제공합니다. 이웃 가정의 실제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답니다. 실제 사례와 그 상황에서의 내면의 생각들까지 소담히 담겨 있어 더욱 요긴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떤 가정도 예외 없이 어느 순간 인생의 폭풍을 경험하게 됩니다.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가족의 건강, 자녀 문제, 재정 문제 등 우리 인생에 불시에 찾아올 수 있는 인생의 폭풍을 잘 극복하여 관계가 더 견고해진 부부들의 실제적인 사례들을 통해 성경적, 심리적, 상담적 구체적인 지혜와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에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담겨 있는 저자 서문 중에서>
... 동일한 원리가 결혼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어떤 부부에게도 폭풍은 닥쳐온다. 폭풍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닥칠지는 몰라도, 당신이 사는 세상이 영혼과 육체와 관계와 재정과 정서와 건강의 폭풍을 피할 수 없는 곳인 것만은 확실하다. 언젠가는 당신의 집에도 폭풍이 들이칠 수 있다. 당신의 집은 날씨가 맑을 때는 멀쩡하고 당당할지 몰라도, 과연 폭풍을 능히 이겨낼 것인가?
결혼식 주례를 설 때면 나는 민망할 정도로 감상에 젖는다. 리자와 나는 각 커플을 아주 오랫동안 상담하기 때문에 그들을 끔찍이 사랑하게 된다. 젊은이들(중년일 때도 있다)의 막중한 헌신 앞에서 정말 숙연해진다. 그런데 내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그들을 충분히 준비시켜 줄 수는 없다. 앞날의 여정이 얼마나 험난할지를 사실 결혼할 때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 때문만도 아니고, 관계의 멀어지는 속성 때문만도 아니며, 친해지면 만만해지는 성향 때문만도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망가져 있고 때로 적대적이기까지 해서 모든 관계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삶이란 간혹 잔인하고 종종 막무가내며 때로 지독히도 불공평해 보인다.
이 책에서 우리가 만날 한 부부는 다발성 경화증 때문에 삶이 뒤집혔다. 다른 부부는 하나뿐인 자녀를 잃었다. 어떤 부부는 남편의 직업상 몇 년씩 떨어져 살아야 했다. 외도에 빠진 아내도 있고, 수백만 달러를 벌었다 날린 부부도 있고, 예고 없이 세상을 휩쓴 팬데믹 탓에 위태로워진 가정도 있다. 그런데- 이게 핵심이다 ‐ 그들은 다 위기가 닥치기 전보다 지금 금슬이 더 좋아졌다. 더 친밀하고 성숙하고 사랑이 많아졌으며 결혼생활에 더 헌신적이다. 처음에는 폭풍 때문에 관계가 파탄 날 것만 같았는데 신기하게도 오히려 더 일심동체가 되었다.
그들의 결혼은 왜 파경에 이르지 않았을까? 타격을 입어 휘청이던 관계가 무엇 때문에 다시 기운을 추슬러 이전보다 더 견고해졌을까?
그것이 이 책의 주제다.
방금 말한 문제들은 딱히 아닐지라도(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당신에게는 당신의 도전이 반드시 닥쳐올 것이다. 재정 파탄, 건강의 위기, 자녀의 반항이나 죽음이나 평생 돌봐야 할 장애, 자신의 중독, 바쁜 스케줄, 불가피한 생이별 기간 등 오늘날의 부부에게 닥쳐오는 관계상의 허리케인은 얼마든지 많다. 이런 문제는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한 남자와의 대화가 잊히지 않는다. 그는 순자산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지만 자녀 중 둘에게 세상 최고의 의료진도 속수무책인 난치병이 있다. 문제가 사라질 수만 있다면 수억 달러를 들여도 아깝지 않으련만, 돈은 자녀에게 닥친 도전에 맞서기에 무력하고 무효하다. 신앙도 문제를 늘 없애 주지는 못한다. 돈처럼 신앙도 각종 도전에 수반되는 고통과 난관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역시 돈처럼 신앙도 늘 그것을 사라지게 하지는 못한다.
로맨틱한 사랑도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사랑으로 삶의 낭패를 극복하려는 것은 종이봉투에 물을 담으려는 것만큼이나 부질없다. 맹렬한 암세포가 사랑하는 이의 기력을 앗아갈 때 즐길 수 있는 로맨스란 별로 없다. 부득이 집을 팔아넘겨야 하는 굴욕스러운 상황에서 자녀가 경멸의 눈초리로 당신에게 재테크에 대해 훈수할 때도 마찬가지다.
세상이 당신 부부를 갈라놓으려 할 때 어떻게 관계를 지켜 낼 것인가? 그것이 이 책의 주제다. 그러려면 우선 미지의 공격을 내다보며 바로 지금부터 당신의 결혼생활을 단단한 요새로 만들어야 한다. 나는 폭풍이 닥친 뒤에야 집이 걱정되어 하비에 맞설 대비책을 궁리했는데, 그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우리 집이 6미터 높이의 벽돌 건물이었다면, 아무리 하비가 금세기 최악의 태풍 중 하나라 해도 우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을 것이다.
허리케인이 닥쳐오면 당신의 관계는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현 상태의 부부관계가 문제를 악화시켜 화를 키울 수도 있고, 부부관계가 이미 견고해서 태풍을 막아 주는 피난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제부터 만나려는 부부들이 시인하듯이 그들도 도중에 실수가 많았다. 무엇을 잘못했고 어디서 돌이켜 치유 받아야 했는지를 다들 허심탄회하게 들려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다음번 폭풍에 대비하기 위해 배운 교훈도 빼놓지 않고 말한다. 지혜롭고 경건하고 믿음이 충만한 그들과 대화하면서 나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주님 안에서 형제자매인 그들에게서 지혜와 영감을 얻을 이번 프로젝트는 내 평생 최고의 경험 중 하나가 되었다.
알고 보니 하나의 태풍을 통과했다 해서 뒤로 물러나 안심해도 된다는 보장은 없다. 반대로 태풍은 대개 세 개씩 뭉쳐서 온다. 자녀 양육의 위기에 건강의 위기가 더해지면 그것이 재정의 위기로 이어진다. 죄의 위기를 부추기는 배신의 위기를 직업의 위기가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세상은 타락하는 데도 창의적이어서 재주도 좋게 우리의 가장 선한 의도마저 무너뜨린다.
당신의 집이 이미 ‘침수된’ 상태라면 이 책의 사연들과 거기서 도출된 원리들이 확인해 주는 사실이 있다. 다른 사람도 침수를 겪었으나 개인적으로 훨씬 강해지고 부부간에 더욱 친밀해졌다는 것이다. 텍사스 생활 첫 6년 동안 리자와 나는 태풍경보를 보고도 별일 아니라며 가볍게 여겼는데, 당신도 우리 부부와 같다면 이 책에 나온 실화들을 유비무환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먼 바다 어디선가 폭풍이 형성되는 중일 수 있다. 당신의 안전감을 비웃으며 사나운 위세를 불릴 수 있다.
여기에 실린 모든 사례는 인생의 위기를 극복한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이다. 각 장마다 주로 실제 부부의 이야기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 문제에서 도출되는 원리는 누구에게나 두루 적용된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아니라 원리다. 힘센 사람은 전투 중에 쓰러진 동지를 둘러멜 수도 있고, 유리병의 뻑뻑한 뚜껑을 배우자 대신 열어 줄 수도 있고, 무거운 가구를 옮기는 친구를 거들 수도 있다. 힘의 출처는 하나여도 용도는 다양하다. 영적 힘도 마찬가지다.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딤전 4:8).
인정사정없는 침수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해 우리 부부에게 있던 거라고는 판지와 페인트칠할 때 쓰는 테이프뿐이었다. 그 상태로 허리케인을 겪고 나서 배운 게 하나 있다. 태풍이 닥치기까지 기다렸다가 교훈을 건진다면 너무 오래 기다렸다는 것이다. 부부관계가 문제를 악화시키는 게 아니라 해결에 일조할 수 있으려면 핵심은 준비다.
만난 적은 없지만 나는 주님 안에서 당신을 사랑한다. 그래서 당신의 결혼생활을 섬기고 싶다. 당신의 부부관계가 형통하고, 삶의 폭풍 속에서 피난처가 되며, 다른 많은 사람에게 감화를 끼치기를 바란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기”기를 바란다(롬 8:37). 이 책을 하나님의 감화로 이루어진 사랑의 수고로 읽어 주기 바란다. 그분은 당신이 모르는 미래를 아시며, 그분의 한결같은 사랑이 당신에게 보이지 않을 때 다른 증인들을 통해 그 사랑을 보여 주신다. 당신을 준비시켜 능히 그리스도께로 더 가까이, 서로에게로 더 가까이 이끌어 주신다.
- 게리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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