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아웃에서 주희정 선수 관련해서 정지욱기자님이 구단 관계자나
주희정 선수 인터뷰를 끌어냈더군요. 예상은 했지만, 공신력이 있는 소스이기 때문에
내용을 축약해보면,
핵심은 주희정 선수의 현재 기량에 대해 비판은 하되, 그의 커리어를 비난하지 말고
그가 이만큼의 노력을 했다는건 알아줬으면 하자는 취지입니다.
1. 연봉문제.(물론 "연봉값"은 못한다는 것은 인정한다는 전제)
-국내 선수중 혼혈, 올스타급 선수 제외하고, 억대 연봉 선수중 순수하게 연봉 값하는 선수가 얼마나 되는가.
그렇다면 왜 5억을 받는가? 그 부분은 기자님이 노코멘트했습니다. 그건 sk 구단도 알고 있다. 일단
넌지시 kbl은 연봉 측정에 있어 "호봉제"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즉, 과거주희정 선수 커리어와 클래스면
5억 정도의 가치는 있음. 물론 그 연봉값은 현재 못하는건 사실.
2. 이번 시즌 경기력.
-주희정 선수가 sk 오면서 볼을 오래 끈다는 지적을 받고 있음.
근데 이게 이게 수비를 흔들고 주는 패스가 아니라 그냥 시간 끌다가 죽은 패스만 하고 있음.
그리고 수비문제, 빠른 선수에게는 페네트레이션 허용, 힘 좋은 선수에게는 포스트 업 허용.
문제는 주희정 선수가 해오던 프로에서 해오던 농구와 sk 농구는 다른 차원.
그래서 주희정 선수는 현재 팀 방향에 맞게 출전 시간 감소, 볼 소유 줄이고, 김선형이나
여타 가드들에게 피딩을 넘김.
또 주희정 선수가 자기 관련해서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데 후배들 한테 물어봤다고 하더군요.
내가 문제가 있나?, 그렇게 느린가? 후배들은의 대답은 "그렇다". ㅡㅡ김기만 코치는
아얘 대놓고 정말 느리다고 주희정 선수를 지적. 근데 주희정 선수 입장에서 이게
쉬운 일이 아님.
3.코칭스탭의 활용방안
- sk 구단 생각은 주희정은 꼭 필요하다. 김선형 중심으로 가는건 맞는데
하지만 김선형이 풀 타임 1번을 소화하기에는 나이나 경험이나 무리가 있음. 게다가
김선형 중심으로 갈경우-풀타임 소화시- 타팀 전력분석의 노출 빈도가 높아지고 김선형의 경기력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음. 루키로서 위기가 찾아오고, 3-4라운드 되면 김선형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줘야할 선수는 주희정임.
4.문경은 감독
-주희정에게 카이츠 시절 기량은 기대안하고, 그전 기량을 만드는게 아니라
노쇠화를 억제하고 주희정 선수의 커리어를 망치는건 내가 원하는게 아니다. 노장이기 때문에
어느선에서 주희정 기량을 유지시켜주는게 자신의 목표. <--현실적이고 현명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5.주희정 선수의 수비 문제
이건 노장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부분. 이규섭, 서장훈 다 마찬가지.
이 문제는 결국 감독의 역량과 전술에 의해 커버해야함.
6. 주희정 선수의 경기력에 대한 타팀 선수들의 생각. 카이츠 시절 선수 중심.
-황진원 선수: sk가 왜 기용을 안하는지 모르겠다. 카이츠 시절에는 주희정 선수가 볼을 잡아야만 경기가 풀렸다.
위크 사이드에서 위치만 선수들이 잡아주면 퀵 서비스마냥 볼이 알아서옴. 안풀리면 2:2..이렇게 편한데
왜 활용을 못하는지 이해가 안가고 수비 문제는 그렇다쳐도 공격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김일두 선수: 전성기에 비해 모든 면에서 떨어진 것은 맞지만 이렇게 무너질 선수가 아니다.
내가 사이드에 발만 맞추면 알아서 볼을 배급해준다. sk는 이걸 왜 모르나?ㅋㅋ
7. sk에 주희정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서울 sk의 이미지는 훈련 안하고, 게으로고, 잘 노는 이미지.
하지만 주희정 선수 영입 이후 팀 컬쳐가 바뀐 것은 분명함. 인삼공사는 현재까지 야간 훈련을 하는데
이게 주희정 선수 영입 이후 자리잡힌 것임. sk는 주희정 영입 전에 야간에 개미새끼 한마리 한보였음.
하지만 현재 sk 구단은 야간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로테이션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운동함.
이건 그동안의 sk의 팀 컬쳐와 분명 달라진 모습. 특히 김선형 선수의 1:1 연습 상대가 주희정 선수이고,
김선형 역시 잘 따라서 열심히 한다고 전해짐.
8. sk 역시 강도 높은 훈련을 여름을 했다. 그 중심에는 주희정이 있었음.
-모팀은 훈련시 주전급 선수들 참여도 안함. 그러나 주희정 선수는 여름 팀 훈련 모든 스케쥴을 다 소화하고,
현재 주희정 선수의 체지방은 5% 정도에 불과. 이 수치면 지방이 거의 없다고 보는 정도라고 합니다.
주희정 선수 인터뷰: "나 정말 오프 시즌에 힘들게 훈련 했다. 이대로 묻힐 수 없다."그리고 시즌 개인 플랜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체지방을 줄이는게 현실적으로 옳다고 판단. 이런 부분은 팬들이 모르는 사실.
9. 기자님의 생각
-주희정 선수의 기량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고, sk 팬들의 비난은 이해가지만 그 선수의 커리어를 무시하는건
옳지 않은 것임. 주희정 선수 케이스는 드래프티도 아니고 수련 선수로 이 위치까지에 올랐음. 주희정을
명목없이 비난 하는 사람은 15년간 주희정 선수의 땀과 노력 커리어를 매도하지 말라는 당부.
10. 에피소드(태도, 마인드 관련)
몇몇 주희정 선수 관련 훈훈한 에피소드는 파울아웃 후반부에 언급됩니다.
들으면서 많은걸 느꼈습니다. 지금 현재 경기력은 비판 가능하지만 이에 대한 원인에 대해 고민해는 계기가 되었네요.
뭔가 농구를 보는 시야면에서 많은걸 느꼈습니다. 일단 이런 정보 주신 기자님께 감사드리고요.
지금까지 파울아웃 들으면서 가장 흥미로운 파트였고, 많은걸 배웠습니다.
본인이 출전시간 제한되는거 인정하고, 감소하는 입장이라니 그냥 지켜보겠습니다.
식서스의 엘튼 브랜드도 어찌보면 이러한 위치에 놓여있는데, 솔선수범해서 어린 선수들
가르치고 이끌면서 플레이오프도 진출했었죠. 비슷한 사례를 봐서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잘하든 못하든 그냥 지켜보겠습니다. 주희정 선수도 팬들이 말하는거 다 알고 있고,
팬들의 이러한 사고와 비판에 대응하는게 아니라 그냥 책임진다고 전해집니다.
저도 게임 보면서 그냥 답답하다, 정말 죽었다는 생각 많이하고 실제로 게시판에도
답답하다고 표현한적이 많은데, 본인도 팀을 위해 희생하는 입장이고 그 이상의 노력을 했다고하니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sk 구단이나 문경은 감독이 주희정 선수 부활까지는 아니어도 살아날 수 있도록
기대해봐야죠..
첫댓글 주희정에게 카이츠 시절 기량은 기대안하고, 그전 기량을 만드는게 아니라
노쇠화를 억제하고 주희정 선수의 커리어를 망치는건 내가 원하는게 아니다. 노장이기 때문에
어느선에서 주희정 기량을 유지시켜주는게 자신의 목표. -> 아 문옹 진짜 멋있네요. 내년에 정식감독으로 꼭 보고싶네요.
주희정과 챈들러 함께 날라다닐때 이두선수가 이렇게 욕먹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노장 선수가 후배들에게 자신이 문제인가 하고 직접 물어봤다는거 보니 마음이 참 짠하네요....쉽지 않을 일일텐데...
거기다 주희정 선수 성격이 낯을 많이 가리고, 쉽게 자기 표현을 안한다고 합니다.
이전 커리어나 자부심 다 내려놓은거죠 정말. 보통 자부심 있는 선수들은-정점을 찍은 베테랑은- 그러는 경우가 없습니다.
ㅜㅜ그러게요...아고...진짜 마음고생 많으셨을 듯 ㅜㅜ
진짜 바닥에서 MVP노력만으로 올라온 선수가... 내려감을 인정한다는게 쉽지 않겠죠. ㅠㅠㅠㅠ 앞으로 좋은 모습 만 보여줬으면..
파울아웃이 그래도 위로를 주네요. 저도 그렇지만, 다른 주희정 선수 팬들도 근래 가슴앓이가 보통이 아닌데, 괜히 감사한 마음까지드네요.
주희정 선수 처음 SK 갔을 때는, 다른 선수들 다 전과 다르게 열심히 훈련하고 야간에도 체육관 불이 꺼지지 않는다며 주희정 효과라고 SK팬들도 참 좋아했었는데..
그 시즌에 진짜 초반에 방성윤도 기본은 해주고 변현수, 김우겸 같은 신인 선수들도 활약해주면서 잘나갔었는데, 김민수, 방성윤 줄줄이 부상으로 나가떨어지고
상승세 꺽이면서 완전 추락했었죠. 주희정의 선수생활이 그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하면서 노쇠화까지 겹치니..여하튼, 정말 잘해서 비난은 그만 들었으면 좋겠네요.ㅠ
저역시 주희정의 반대급부가 김태술인것도 있고 해서, 정말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데 최근의 모습은 기량을 아주 많이 잃은것 같아 좀 안타깝네요 ㅠ
다른 얘기는 다 괜찮은 얘기였는데... 연봉 호봉제 얘기는 말이 안 맞는다고 봄.. 타팀에 그렇게 호봉 따져가면서 받는 선수는 없어 보이는 데...
충분히 가능한 소리입니다. 스타급 선수들에게는 가능한 시나리오죠.
리그 공헌도나 영향력이라는걸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은희석 선수 같은 경우도 호봉제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얘기죠.
주희정 선수 연봉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고, 그냥 힌트처럼 호봉제라는 개념을
기자님이 내주신거고요.
프로농구는 나이에 따라 연봉이 올라가는 개념이 좀 있죠.
FA가 되거나 팀을 옮기기 전까지는 보통 스타선수들은 생각보다 많이 받습니다.
주희정도 현재 그런 과정에 있다고 보고요. 한번 꺽일 때까지는 쭈욱 가는편인데,
이번시즌은 확실히 그 전보다 욕도 많이먹고 노쇠화가 눈에 띄게 되었으니,
다음 시즌부터는 줄여가겠죠.
제 지인이 전 프로농구 선수인데, 물어보니 그런 개념이 있다는군요.
신기성도 이번시즌 연봉을 내리기 전까지 계속 높은수준의 연봉을 받았었죠.
표명일, 이규섭, 추승균, 김성철, 서장훈, 은희석 등도 비슷한 의미에서 연봉을 좀 높게 받았던 적이 있었고요.
이 중 이번시즌부터 연봉을 내린 선수들도 꽤 있는데, 아무레도 주희정은 MVP찍고 연봉을 꽤 올려둔 것도 있었고,
상대적으로 김효범이 비상식적인 연봉다운을 당했으니 팬들 입장에선 안좋게 보이는게 사실이죠.
어찌되었건, 위에 열거한 선수들처럼 주희정도 다음시즌부터는 연봉이 내리막으로 갈 것입니다.
커리어에 대해서 문제 삼는 사람은 없죠.그때 당시 못했다고 할 필요도 없고...문제는 태수리와 트레이드 되서 sk에서 커리어가 형편 없다는거죠.그럼에도 아직도 연봉은 5억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고요.연봉만 확 줄인다면 불만은 없겠죠.기량은 이미 쇠퇴해서 보기 안스러울때가 많기는 하겠지만...문경은도 실력이 안되는데 무리하게 내보내서는 안되겠죠.프로가 개인을 위해 희생 해서는 더더욱 sk라면 그런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죠.어디까지나 프로농구니...
근데 팬들도 알아야할게..현실적으로 나이가 30살 중반을 꺾였는데 이해해야할 것도 있죠.
기량이 쇠퇴할 수 밖에 없는 나이고, 그래도 노력했고, 후배 위해서 출전 시간 감소도 감수하고 있으니
지금 롤 안에서 잘해주기만을 기대해야겠죠. 그리고 현재 주희정 선수가 필요없는 선수도 아니고요.
솔직히 김선형 나갈 때 리딩 봐줄 가드가 없는것도 사실이니까요...그리고 연봉이나 김태술 관련 문제는
구단 결정이기 때문에 구단을 욕하는게 맞겠죠..
그래서 처음부터 트레이드가 별로였죠.님이 말씀 하신대로 쇠퇴화 하기 때문이죠.게다가 sk는 가드가 문제도 아니었고...근데 오자마자 sk는 급격히 망가졌고...그 중심에는 주희정이 있었죠.sk팬이 노쇠화 된 추억의 스타만 바라만 봐야 하는것도 아니고...주희정 보다는 프런트가 문제죠.뭐 어쩌겠어요.실력만큼 나오겠거니 해야지.프런트가 이모양 저꼴이구나 생각하면서...
팔릴데도 없는데 트레이드 할 생각 할 거 없이 kcc에서 임재현 쓰는것처럼 식스맨으로 쓰면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구단이 떠안겨준 5억이 문제인거죠... 이거야 뭐 내년이면 팬들이 납득할정도로 깎이겠죠...
사실 팬들의 납득할만한 생각도 문제지만 같은 선수들의 허탈감은 더하죠.먹튀 있는 팀치고 잘되는 집안이 없는 이유죠.트윈스와 나이츠가 딱 그꼴입니다.게다가 반대급부가 김태술이니...kbl에서 다시 일어날수 없는 나이츠발 막장 트레이드 사례죠.
작년에 주희정보다 잘한 서장훈연봉이 3억5천이고 추승균연봉이 2억이죠... 그리고 프로는 열심히 안해도 잘하기만 하면 됩니다 반대로 열심히 해봐야 못하면 욕먹죠
주희정 영입 효과는 있다고 봐야겠네요. 놀자판에서 체질이 개선되는 게 성정향상의 시작이니.
현재 팀원들의 말이 맞겠죠. 이전 팀원들 보단. 스피드를 잃은 러너에게 기대는 힘들죠.
주희정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제 나이도 있고 갑자기 회춘하여 활약하길 바라는건 말도 안되고 논란 안될 적정한 연봉 책정되어 자신에게 맞는 역활속에 욕 안먹고 좋게 선수생활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모든 주희정 논란의 핵심은 결국 과한 연봉 같네요.
역시 선수에 대한 문제는 코트위에서의 모습만 가지고는 판단하기 어렵네요... 주희정선수 힘냈으면 좋겠습니다ㅠ
명전글에 주희정 이야기 하면서 그을 올렸는데..이런글을 꼭 보셔야만 주희정에 대한 맹목적인 비난여론이 수그러드는것인지..씁쓸하네요 주희정선수 힘내시길
문경은 감독님 말 짠하더군요 커리어를 이렇게 끝내지 않게 하겠다. 들으면서 맘이 짠하더군요....본인도 자신의 문제를 알고있는데 맘대로 안된다고 들었을때 운동 정말 힘들게 했다고 이대로 끝날수 없다고 했을때, 정지욱 기자님께 기사 쓰지 말라고 했을때 주희정 골수 팬으로서 정말 울컥했습니다. 이런 절대 마인드인 선수가 이렇게 커리어를 끝내지 않고 마지막 불꽃을 태웠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