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불과 2개월만에 건강이 너무 안 좋아졌어요....
말티 12살 중성화한 남자아이구요.
몸무게는 4kg 후반 ~ 5kg대였는데 점차 빠져서 지금 4.1k예요.
3주 전 쿠싱진단 받았고(pre 18 / post 27) 1mg/kg로 약 시작했는데 애가 살 빠지고, 무기력에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져서 용량 0.8mg으로 낮췄는데도 여전하더라고요. 이때까진 쿠싱약 부작용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지난 토욜에 다시 병원 갔더니 당수치가 500이 넘는다고 당뇨라고........ 2달 전 검사할 때는 정상이었거든요..... ㅠㅠ 이렇게 갑자기 당뇨가 오기도 하나요...?
그리고 보통 쿠싱때문에 당뇨가 오는데, 그걸 조절해주는 쿠싱약을 먹고 나서 갑자기 당뇨가 온 게 좀 이해가 안 돼요ㅜㅜ 의사 말도 자기도 당황스럽긴 한데, 컨디션이 안 좋아졌던 이유가 쿠싱약 때문이 아니라 당뇨때문인 거 같아 보인다고 하네요.
반나절 입원시키고 당곡선 그려서 최고 516 / 최저 230 나왔는데, 수의사는 수치가 좋진 않지만 그래도 지금 아기 컨디션도 안 좋고 하니까 시작단계로 이정도로 조절하는 걸로 하자고 하더라고요. 글고 소변에 케톤도 배출됐어서 수액 맞췄대요. (아래 수치보면 75였어요.) 의사말로는 케톤산증 오면 움직이지도 못하고 누워서 눈만 껌뻑껌뻑하는데 우리 애는 그 정도는 아니라서 케톤산증? 은 아니라고 아직은 괜찮다고 해서 퇴원하고 인슐린 집에서 맞추기로 했어요. 실제로 그때까지 아이 컨디션은 입원 전보다 조금 괜찮아보였어요.. 병원에서 냄새 맡으면서 돌아다니기도 했대요.
그리고 오늘 쿠싱약 먹이면서 인슐린 10배 희석한거(무슨 종류인지는 모르겠어요ㅜㅜ) 아침 저녁 0.1ml씩 맞추기 시작했어요. 근데 여전히 애가 오늘 하루종일 잠만 자고 힘이 없네요... 밥도 잘 안 먹고요.. 식욕이 아예 없어보이진 않아요. 사람 먹는 거 먹고 싶어하고, 양배추랑 무 찐 거 주니까 엄청 잘 먹긴 해요.
근데 로얄캐닌 로우펫 캔 사료 줘도 좀 먹다 말아요.. 원래 습식사료는 잘 먹었거든요.. 속이 안 좋은지 오늘 변도 안 보고, 혼자 멀뚱하니 앉아서 쩝쩝거리거나 고개 떨구고 있기도 하고, 엎드려서 눈 껌뻑껌벅하는데 뭔가 많이 힘들어보여서 정말 미치겠어요...... 오늘 달라진 건 다음다뇨가 없어졌다는 거예요. 이건 긍정적인 양상 맞나요?
하... 지금 가장 걱정인 건 애가 활력이 너무 없어서... 일단 밥을 좀 먹었으면 좋겠는데, 잘 먹질 않으니.... 살이 빠진 상태라서 고기를 줘야하나 싶은데 간/췌장 수치가 안 좋아서 어떻게해야하나 모르겠구요.
또 케톤수치가 75 나왔는데 진짜 괜찮은 건지.. 검색해보면 케톤 배출되면 케톤 안 나올 때까지 2-3일씩 입원하기도 한다던데 반나절만에 퇴원도 가능한건가요? 케톤산증 오면 무기력한 게 증상이고 빨리 조치 안 취하면 위험하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 애가 힘이 없는 게 케톤산증때문이면 어떡하나, 또 인슐린이나 쿠싱약이 효과를 보고 있는 건 맞나 너무 걱정되고요ㅠㅠㅠㅠ 아직 혈당체크기는 못 샀어요ㅠㅠㅠ
담주 토욜에 내원하기로 했는데, 내일이라도 당장 병원가서 혈당 수치 재보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아예 좀 더 큰 병원으로 옮겨서 다시 다 검진받는 게 좋을까요?
정말 우리 강아지 갑자기 상태 안 좋아진 이후로 너무 힘드네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하나도 모르겠고... 시기 놓치면 급속도로 안 좋아진다고 해서 너무 무섭고요ㅠㅠㅠㅠ
너무 두서없이 하소연하듯 써서 죄송하지만 혹시 조언 주실분 있으시면 어떤 의견이든 댓글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저도 당뇨견 케어 얼마되지 않아 아는한에서 댓글 달자면 ㅠㅠ 저희 개도 첨에 케톤 나와서 병원에서 당장 입원하지 않으면 죽을것처럼 정말 위험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손떨리고 펑펑 울기만 했는데 일단 케톤산증 온 상태는 아니었고 뇨스틱에 일단 케톤만 나온상태였어요 입원하고 수액맞추고 2-3일 지났나 이러니 케톤 안나오더라구요~ 일단 아직도 케톤이 나오는거라면 다른거 제쳐두고 케톤 잡는게 우선이라고 들었어요 (병원에서)
활력없다고 고기 그냥 먹이면 아마 당은 더 높아질거같아요
저희개도 쿠싱과 당뇨 다 치료중인데 거의 누워서 잠만자요 ㅠㅠ 그래도 다음다뇨는 좋아졌는데 뇨스틱 구매해서 케톤나오는지 봐보세요
케톤 나왔을때 제일 무기력했던거 같았어서요~~
감사합니다ㅜㅜ 생각해보니 병원에서 케톤 더이상 안 나오는지도 안 알려줬어요... 2-3일 입원시키셨군여.... 저희 강아지는 반나절만에 걍 퇴원시킨 게 더 의구심이 드네요...
@건강하게오래 췌장수치도 넘 높고 당도 안떨어져서 거의 6-7일 입원해있었어요 ㅠㅠ 케톤은 2-3일 정도되니 빠졌다 했구요 ~ ㅜㅜ 무기력한건 당이 높아서 그런것도 있대요 저도 아이땜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같이 힘내여 ㅜㅜ
@순돌 거의 일주일이라니... 마음고생 심하셨겠네요ㅠㅠ 늦은 시간 답글 감사드리고, 정말 하루하루 살얼음판 같지만 같이 힘내요.. 낼 약국가서 뇨스틱부터 사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보통 쿠싱 최소용량부터 시작해서 잡아가는데 에디슨 올까봐 조금씩 증량하느라 코르티솔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면 갑자기 당뇨가 오더라고요(코르티솔이 췌장을 공격해서 인슐린 분비되는 베타세포를 파괴) 저도 그랬고 카페에서도 많이 봤어요 초반에는 당뇨사료 맛없어서 애들이 잘 안먹지만 당 떨어지고 배고프면 먹기 시작할 거예요 로우펫 먹이신다는 거 보니 췌장 안좋은거 같은데 고기는 당연 안되겠죠 ㅠ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밥도 안 먹네요.. 병원 가보려고요....ㅠㅠ
저희도 혈당 5~600대에 산증까진 안가고 혈중 케톤 나와서
데이입원 오전11시부터 오후5~6시까지 수액 맞고 퇴원했어요. 3일 이후에 검사했을때 케톤은 다 빠진 상태였어요.
일주일 후 검사는 좀 먼 것 같은데, 다음 검사를 좀 당기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감사합니다.. 아침에 밥도 안 먹고 어제부터 변도 안 보고... 병원가려 합니다ㅜㅜ
저희아이도 쿠싱치료중 당료진단받고 인슐린 주사 맞치고 있는지 삼일째인데 식욕도 없고 잠만자요
검사했을때 캐톤은 안나왔다고 했는데 이런 경우는
당이 높아서 혈당이 안잡혀서 그런건가요?
너무 불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