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 필리핀은 법치국가....43.23
오늘 날씨는 구름이 낀 가운데...
태풍이 지나가는 전조현상인
무자게 더운 하루였습니다...
아마 밤부터 퍼 부을 수도....
USD 43.23 전일대비 0.08 상승
YEN 43.72 전일대비 0.20 하락
아무튼 맞는 표현일지는 몰라도...
Happy 할로윈되셔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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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민주주의 공화국입니다
또한 자국민을 우선시 하는 나라이고,
외국인의 비즈니스 진출에 대해 그닥 반기지 않는
이상한 나라입니다 ㅎ
그러다 보니 한국의 공권력인 경찰을 대하듯이
필리핀 경찰을 대하면 큰 곤경에 빠질 수 있습니다.
2주쯤 전에 저희 호텔식당에서 저한테
있었던 일입니다.
필리핀에서 사업하시는 다른분도 혹 비슷한 일로
피해를 보시는 일이 있으면 안되기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올립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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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날 밤
밤에 매니저이신 안디님과 식당일에 대해
저녁 8시쯤 E-2 앞에서 스탠딩 미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곁으로 웨이츄레스가 무언가를 들고 지나가면서
인사를 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보다가 묻습니다..
" 무슨 메뉴를 배달하니?"
답합니다 "닭입니다"
불러서 확인합니다...
룸0번에서 프라이드 치킨 1... 450페소...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ㅠ
양이 조금 적어 보입니다... ㅠ
그래서 주방장을 불러 양이 적다고 양을 늘리라고
웨이츄레스와 함께 교육하였습니다....
닭 1오더는 600g이라고...
중닭일 경우에는 양을 조금 더 늘이라고...
2. 당일
저녁 즈음이 되어 근무상태도 점검하고 식사도
하기 위해서 식당으로 갑니다....
무언가 오더를 룸으로 부터 어제와 동일한
웨이츄레스가 주문을 받습니다...
다시 불러 어제 교육한 내용을 확인할 요량으로
묻습니다...
" 닭 1 오더의 양이 얼마나 되니?"
설마 했습니다...
바로 어제 알려준 것이라.... ㅠ
" Sir......." 허면서 답을 못합니다...
저는 그래 필녀가 그렇지 하면서 재차
"주방에 가서 주방장에 물어봐라"
느릿하게 걸어갑니다..
또 느릿하게 돌아옵니다....
같은 질문을 하고 답을 기다립니다....
"Sir........1 order po".....
끝입니다....
조금 끊어 오르는 분을 참으면서...
어제 알려준 사실을 상기시키고,
주방장에게 다시 물어 보라고 시킵니다....
다녀와서 왈 " Sir 1 order is 1.5kg sir"
화가났지만 참고... 참으면서... 답이 틀렸으니
다시 주방장에게 물어 보고 오라고 합니다..
" Sir 1.5kg is correct sir "
이 순간 참아야 하는데 제가 분을 못이겼습니다.
그 친구의 볼을 살짝... 정말 살짝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답을 말해주면서 어제 일을 상기시켰습니다.
조금 아프다고 하면서 울 기세더군요...
저도 기분이 급 우울해져서 친구와 마실을
나섯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문자와 카톡이 요동을 칩니다...
내용인즉....
" 레이셀이 경찰을 데리고 왔으니 와야 하며
안올 경우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1년 가까이 일한 친구였습니다...
지속적으로 잘못을 해서 경고장이 7장....
참 답답하고 화가나서 달려가고 싶었습니다.
아마 저를 아시는 분은 제가 그렇게 하고도
남을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아실겁니다.
나름 이유가 있으니 이네 경찰도
이해를 할까 싶다가 곁의 친구가 오늘 가면
위험해질 수 있으니 자고 내일 해결하자고 합니다.
식당 매니저이신 안디님껜
" 아마 돈이 필요한듯 하니 얼마를 원하는지
물어 보시라"고 했지만 필요없답니다 ㅎ
사실이 아닐것인데...
아뭏튼 분이 많이 났지만 도망아닌 도망,
회피를 하면서 집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3. 다음 날
찜찜한 기분으로 일어나 호텔로 갑니다....
프론트를 지나 바로 식당으로...
그런데 식당 안쪽에 레이셀이 왠 남자와 함께
앉아 있습니다.
다가가 인사를 합니다.
경찰임을 직감합니다...
사실은 호텔 오기전 일어나서 아침일찍
고문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자문을 구하고 왔습니다.
변호사의 답은
- 고소에 의한 법정다툼
- 상호간의 합의
경찰이 바로 물어봅니다...
사실대로 말합니다...
하지만 아플 정도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문젠 이 친구가 진단서를 끊어 왔습니다 ㅠ
딱 든 생각...." 역시 돈 이었구나..!"
그래서 경찰에게 상황설명후에 단도직입으로
묻습니다....
" 난 고문 변호사 있으니 법정에서 싸우고 싶으면
정식으로 접수해서 하던가?
아니면 원하는 금전을 주고 합의를 하련다."
경찰도 그게 낳다고 말하고..
둘이 잠깐 따로 말합니다...
제가 얼마를 원하냐고 하니...
숫자에 약한 그 아이가 대뜸....
10,000페소랍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법정에서 정식으로 싸우던지 하지 그 금액은
안된다....
그러니 제게 묻습니다 그럼 얼마를 줄거냐고...
제가 5,000준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그래도 1년가까이 일한 친구고 해서
전별금 정도로 보고말이죠...
사실 1000페소면 충분하지만....
그냥 안되 보이는 것이 참...
아무튼 5000페소 피해 합의금과 13월 보너스
근무한 일까지 계산해서 주는 것으로 하고
합의서 쓰고 마무리했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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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다 하고 나서 제가 그랬습니다..
" 너 임신해서 일도 더 못할 것이고,
그래서 내가 큰 돈이지만 5000페소에
13월 보너스를 준것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변호사를 사서
대응할것이지만 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낸
일로 해서 그냥 합의한것이다" 하고
이미 합의 끝났기에 말한다고 덧 붙였죠...
난 단지 널 높은 수준의 웨이트리스로 만들어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또한 너로 인해 다른 그 누구도 규정에 따라
해고해야학겠단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4. 교훈 및 그 이후...
얻게된 것은 피노이에게 정을 주지말고
규정대로 잘라내서 교육이 가능하고 따라올
능력이 있는 직원을 뽑고 또 뽑자입니다...
그 이후
10명이 넘는 인원이 경고를 받았고
10.31 현재 웨이트리스 1명, 주방1명이
사직하였습니다..
향후에도 정이 아닌 규정대로 집행해서
문제있는 직원은 걸러내는 것을 두려워 하거나
망설이지 말아야할 듯합니다 ㅎ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제 직원은 3개월 이상 교육을 매일 실시한
친구들입니다...
그것도 근무시간을 활용해서요 ㅠ
혹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면서 직원때문에
마음고생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리라봅니더....
혹 사업을 꿈꾸시는 분도 다시금 법과 규정을
알고 시작해서 문제를 미연에 먹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ㅠ
첫댓글 개념이 없는 사람이였군여 필에선 이렇게 같이 근무하였던 사람들에 대한 정 뭐 이런게 없나여???
아 그렇군요.
정 이란것 없습니다.오직 돈만 있을뿐......
저도 나름 몸으로 겪어본 경험입니다.
충분히 이해 합니다~~
한국은 일 못하다고 머리 때리고 욕해도 그냥 일하는데.....어디가 맞는 것인지.....
위의 상황과 같은 일이 브라질에서도 왕왕 있다는 이야기를 그곳에서 사업하시다 온 사람에게서도 들은 바 있습니다....! 읽는 내내 어쩜 그리도 비슷하지...했습니다...!
문화적인 차이가 크네요
그러고 보면 한국사람들이
정말 정은 많은것 같아요
참...개념도없고...한국에선 정말 말도안되는 얘기네요
안녕하세요. 기억하실련지 모르겠지만 이주전쯤 다른 호텔에 묵는 주제에 매일 아침은 시드니에서 먹던 말리가야 친구입니다. 성업하십시오.
어이가 없습니다..
생생한 글 감사합니다.
요즘...우리나라도 그렇게 많이 진행되고 있죠....특히 여성의 몸에 살짝만 몸에 손 대기만 하여도 성추행이니 뭐니 해서 돈 왕창 뜯어내려구 하죠....서구화 되는 것인지 뭔지는 모르나 우리나라도 정으로 이해해주는 것이 많이 사라지고 있긴 하더군요...!
오죽하면 전철같은것 타면 여성과 눈길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 많더군요...본인도 그렇구요...볼에 손 안대고 낮은 음성으로 조목조목 열번 백번 잘못 된것 지적하고 하는 것이 효과면이나 직원 통솔하는 면이나 그런것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요...어차피 돈 벌려고 온 사람들에게 합당한 처우 해주고 임무에 맞추어 업무 지시하시는것..물론 어렵긴 하겠지만 이 또한 나름 훈련하다보면 되긴 하더군요!!! 시드니호텔아키라님의 사업 번창과 건승을 빕니다~!!
좋은 정보 감사하고
위추드립니다. ㅠㅠ
지시사항 은 메모를 하라고 메모지 볼펜 수도없이 사줬는데... 그냥 쏘리 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