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월요일 아침 6시10분.</p><p>인공지능(AI) 알람이 예정보다 20분 먼저 울린다.</p><p>안개 떄문에 주요 도로가 막히는 현상을 감지하고 시간을 자동으로 조정한 것이다.</p><p>스마트폰으로 차를 호출하자 자율주행차가 칮아와 문을 연다.</p><p>이어 AI비서가 자율 주행 모드를 가동하면서 투명 스크린으로 날씨와 뉴스를 보여준다'</p><p>공상과학영화 같지만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곧 현실화될 풍경이다.</p><p>5G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이라는 3대 특성으로 산업 전반을 바꿀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다.</p><p>정보 처리 속도가 기존의 4G(LTE)보다 20배나 빠르고, 연결할 수 있는 기기들은 10배 이상 늘어난다.</p><p>데이터 지연시간은 0.01초(10ms)에서 0.001초(1ms)로 줄어든다.</p><p>그만큼 교통사고 위험도 적다.</p><p>시속 100km로 달리는 자율주행차가 위험을 감지하면 최소 3cm 거리에서 멈출 수 있다.</p><p>4G 환경에서 1m 이상 걸리는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p><p>차량에 부착된 센서는 다른 자동차와 도로 신호 체계, 보행자 움직임을 자동으로 파악한다</p><p>이 덕분에 사용자는 차 안에서 회의 자료를 준비하거나 영화.TV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p><p>가상현실(VR)기기를 이용하면 동영상을 먼 곳의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p><p>유튜브 등 모바일 방송의 화면 끊김 현상도 없어진다.</p><p>회사에서도 '5G 스마트 공장'을 실감하게 된다.</p><p>예를 들어 눈으로 해 오던 제품 품질 검사는 '5G-AI 머신 비전'이라는 첨단 시스템이 대신한다.</p><p>생산라인의 제품을 촬영한 초고화질 사진이 5G 모바일 라우터로 전송되면 </p><p>고성능 AI가 실시간으로 판독해 결함 여부를 확인한다.</p><p>세계 각국은 자율주행차 상용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p><p>알파벳의 자회사인 웨이모는 연내 미국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선 보일 계획이다.</p><p>한국 현대자동차는 서울~평창 구간에서 운전자 개입을 획기적으로 줄인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에 성공했다.</p><p>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운전자 개입없이 AI가 모든 상황을 제어하는 '레벨 5' 완전자율주행 택시와 </p><p>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p><p>한국이 오늘 새벽 0시 세계 최초로 5G 주파수를 송출하면서 이동통신 시대의 새 역사를 썼다.</p><p>이로써 얻는 'ICT 강국'의 이미지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만큼 큰 가치를 지닌다.</p><p>5G의 '정보 대동맥'에 AI의 '디지털 두뇌'가 더해지면 이보다 더한 신기술 창출도 가능할 것이다. </p><p> 고두현논설위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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