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은 우리의 인생이며
플라이 낛시는 인생에 대한 우리의 자세이다.
노먼과 폴 형제는 꼬마때부터 아버지로부터 강에서 송어를 낚는 플라이 낛시를 배운다.
"10시와 2시 사이로 낛시줄를 던져라.
네박자 리듬으로 던져라."
스코틀랜드 출신 목사였던 그들의 아버지는
그들의 가정교사였고 종교와 낛시를 하나로 여겼다.
형제가 밖에서 맘껏 뛰놀며
몬테나주 대자연의 소리
강물이 흐르는 물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원했다.
형제는 송어 플라이낛시에 빠져들고 강가를 드나들며
어른으로 성장한다. 형 노먼의 솜씨도 훌륭했지만
동생 폴의 낛시 기술은
예술가의 경지였다.
"폴은 그림자를 던졌다. 낛시줄이 물에 닿지않게
그 사이에 무지개를 만들고있었다."
동생 폴이 흐르는 강물 깊숙이 들어가 급류 안에서 줄을 던지는 반면, 형은 강가의 바위에 서서 줄을 던진다.
인생을 살아가는 형제의 성향 차이가 극명하다.
때는 1910~20년대, 형은 고향을 떠나 미 동부쪽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있었고 동생은 고향에 남아 플라이 낛시를 즐기며 기자생활을 하고있다.
마지낙 낛시... 형이 공부를 마치고 6년만에 귀향을 하고 시카고 대학에 교수로 채용되어 떠나기전
형제는 아버지와 함께 어릴적 플라이 낛시를 하던 곳으로 간다.
아버지와 형이 먼저 큰 송어를 낚았고
어려움을 겪던 폴의 낛시줄이 급류 안으로 절묘한 포물선을 그리며 들어가더니 엄청난 월척이 걸려든다.
하지만 급류에 휩쓸리고 마는 폴!! 끝까지 낛시대를 놓치않고 있었고 결국 그는 승리한다.
이 영화의 압권인 장면였다.
"나는 인간의 가장 완벽한 모습을 목격했다...
거칠 것이 없었다.
그는 모든 법칙에서 예외인 예술작품 같았다"
가슴 졸이며 보고있던 형의 말이다.
무엇보다 아버지와 폴의 대화가 인상적이다.
아빠: 너는 훌륭한 낛시꾼이야.
폴: 3년후엔 물고기처럼 생각하게 될거에요.
아빠: 넌 이미 죽은 미끼처럼 생각하고있어.
흐르는 강물 앞에서 우리 자신이
물고기가 되고
미끼가 되고 바위가 되고
강물 그 자체가 되어 흘러야한다, 라고 말하는 것 같은
단 세줄의 대화....
시를 좋아하고 모범적으로 삶을 사는 정적인 형에
비해 동생 폴은, 거칠고 생에 대해 반항적이며
또한 정의롭고 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빚도 내 것>이라며
격류에 몸을 던진 모습으로 살던 동생 폴은, 포커판을 드나들다 길가에서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다.
이 영화를 처음 본 이십대 초반에는 동생 노먼역의 브래드 피트만 눈에 들어왔었는데 어제 리마스터링본으로
삼십년만에 다시 보면서... 형제의 엄마 아빠가 눈에
들어왔다. 엄마의 대사는 모두 합쳐 몇줄 안되었지만
내내 심금을 울렸다. 특히 둘째 아들의 죽음을 접했을때
절제된 연기...
둘째 아들 폴을
가슴에 묻는 아빠, 성향도 다르고 속도 썩였지만
'아름다운 아이'라고 말하는 장면 또한 울컥했다.
생전 마지막 설교 내용에서
형제의 아빠는 이해와 사랑이라는 말을 한다.
"어려움에 부딪힌 가족에 관한 질문을 할것입니다.
... 무엇을 도울지도 모르며
주려고해도 거절을 당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은 그대로 받아들여야합니다.
그리고 사랑해야합니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수있습니다 "
흐르는 강물처럼
산다는 것은 포용이다.
모두 다 떠나고 초로의 노인이 되어 거대한 강가에서 플라이 낛시줄을 던지는
형 노먼...
마지막 그의 나레이션이 영화의 최종 메시지이다.
결국 모든 것이 하나로 융합된다.
흐르는 강물처럼...
~~
자작시
<항상>
그 오랜 시간 살점을 패이고 돌들이 찍혀나가
수천갈래 찢기며
네가 어떻게 숨 쉬었는지 새들은 안다.
새벽 공기를 뚫고 걸어가며 그 전과 달라진 오늘에
네가 안스럽다.
태양과 바람으로 피와 살을 키운
초록숲의 대형이 너를 에워싸고
나무들에 섞여 내 삶도 뒤척이며 너의 물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너의 반짝이는 물결 안에 풀리고 싶어
내 몸 속에 물이 소용돌이친다.
첨벙첨벙 항상 소리가 들리고
항상 눈에 아른 거리고
항상 그립고
막상 눈 앞에 너는 항상 아프다. 알수있다.
나는 항상 삼나무 숲 위에서 떠나지않고
너를 지켜보고 있었으니까.
https://youtu.be/DWLvEu_6aq0?si=VbcdQAORDeWxqrMK
흐르는 강물처럼
산다는 것은
포용이다..
말은 근사하고
쉬우나.
현실에 적용은
왜이리 어려울까요..
어제도
그는 해롭다고
끊어라는 으사말
옆사람말 무시.
담배 술
어김없이 다하고.
적당히 쓰란말 무시.
휴지를 둘둘둘..
크리넥스를 꼭 세장씩이나..
잔소리도 귀찮아서
포용아닌 포기를
하게되네요
현실은 언제나 웃픈.
😀 😤
첫댓글 흐르는 강물처럼
산다는 것은
포용이다..
말은 근사하고
쉬우나.
현실에 적용은
왜이리 어려울까요..
어제도
그는 해롭다고
끊어라는 으사말
옆사람말 무시.
담배 술
어김없이 다하고.
적당히 쓰란말 무시.
휴지를 둘둘둘..
크리넥스를 꼭 세장씩이나..
잔소리도 귀찮아서
포용아닌 포기를
하게되네요
현실은 언제나 웃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