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행] 레일바이크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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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만성리 레일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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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낭만가득한 카페 메리얼에서 나와 곧장 달려간 곳이 만성리 레일바이크 승차장이다. 여수
에 와서 그냥 가기엔 무엇인가 찜찜하다못해 무언가 잃어버린것 같은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다. 검은
모래를 자랑하는 여수만성리 해수욕장과 함께한 여수해양레일바이크는 여수시 망양로 187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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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여수가 관광지로써 각광을 받는 큰 이유중 하나에 많은 사람들은 밤바다를 꼽는다. 특히 육
지에 있는 사람들은 봄이 제일 먼저오는 남쪽바다 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이나, 동경심(憧憬心) 같은게
있는 것 같다. 그들에게는 바다라는 이름만으로도 자연과 낭만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 일 것이다. 여
수 해양레일바이크는 이런 점에서 자연과 낭만을 동시에 즐기기에 충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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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가 함께 있는 곳을 연인 과 때론 가족과 때론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남녀노소
를 막론하고 좋아 할거라는 생각이다. 레일바이크를 타며 바람을 느끼고, 눈 앞에 펼쳐진 바다를 배
경으로, 하늘과 구름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랑자 또한 같은 심정 과 마음으로 표를 끊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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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남들이 타지않는 시간대 12~13시 점심시간을 이용했다. 다행이도 표를 팔지는 않는데 조건부
로 끊어준다. 반대편에 근무하고있는 자기들 직원 점심을 가져다 주는 조건을 걸어... 하지만 유랑자
는 이유가 있었다. 사람들이 없는 시간대에 마음껏 나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 쉬엄쉬엄 여유를 부리
면서 시간에 쫓기지 않으면서 많은 것을 교감하고 나누며 레일바이크의 낭만을 만킥하고 싶었기 때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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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은 13.000원 인데 불구하고 고맙게도 심부름을 한다는 이유를 달아 10.000원, 3.000원 DC, ㅋㅋ
이 또한 즐거움이 배가되는 상황이다. 왼지모를 DC는 기분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분좋은
시간을 선사해준 레일바이크, 유랑자는 먼저 4인용 레일바이크 한 대를 배당 받았다. 일단은 한가하
고 조용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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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늦게 간다고 눈치볼 사람없어 좋고 시간이 널널해서 좋았다. 총길이 4.1km에 이르는 탁트인 해
안 철길 위에 설치되어, 터널구간 및 전구간 해안가 코스로 이용객들의 눈과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
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50여대의 레일바이크는 아름답고 고운 디자인으로 안정성과 편안함까지 고려
하여 제작되어 있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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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안전벨트와 브레이크가 의자옆에 손쉽게 자리하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작동할 수가 있다. 물
론 유랑자는 이 레일바이크를 처음 타보는 것은 아니다. 전국의 여행지를 돌면서 몇 번의 타본 경험이
있었기에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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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50여대 의 레일바이크를 구비하고 있어서 많은 인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으며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데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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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이거 혼자타도 괜찮아요? 힘들지 않습니까? 하자 직원 왈, 아~ 우리같이 나이먹은 직원들도 혼자
타고 다녀요 하면서 걱정일랑 붙들어 매라는 눈치다. 먼저 4인용 레일바이크에 유랑자는 혼자 올라탄
채 옆에는 반대편 직원의 점심을 놓아둔채 힘차게 출발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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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관리하는 아저씨의 당부 시작할때는 약간 내리막 길입니다. 도착지점에서는 오르막길이니 내
리막길에서 힘을 비축해두면 오르막길에 조금 더 쉽게 도착할 수가 있음을 유의하면 좋을 것 같다라
는 당부의 말을 뒤로하고 바닷 바람을 가르기 시작한다. 왕복 4.1km 구간인 바이크 레일은 탁 트인 바
다를 달리다가 마래 터널로 들어가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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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가 말 엉덩이를 툭 치면서 하듯 "출발"이라는 말이 떨어지자 약간의 흥분 때문일까, 앞서 ‘가는길
은 약간 내리막 길’이라는 말도 잊은채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그런데 어라 이게 마구 달려간다. 급 브
레이크, 끼끼~끽~ 페달에서 발을 떼어도 자동으로 굴러간다, ㅋㅋ 이런것을....바보아니여. ㅎㅎ 혼
자서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대면서 씨익 웃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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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풍광은 너무나 아름답다, 시원한 남해바다가 품어주는 언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가르며 슝슝~ 페달을 밟으며 선로 위를 질주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저절로 사라진다!
바다를 감싼 듯 포근하게 안긴 만성리 마을이 보이다가 청량한 남해 바다 위로 동동 떠다니는 화물선
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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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이름모를 무명의 화가가 여수의 또 다른 풍광을 한폭의 그림으로 자연이라는 색감을 덧칠해 여
백없는 화폭에 담아내는 시간이다. 저 멀리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남해와 오동도가 매력을 더해준다,
바람도, 바다도, 수풀도, 해안절벽 바위 하나 까지도 감동으로 다가 와 부풀어 있던 유랑자의 가슴을
한없이 적셔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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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레일 바이크는 상상했던 것 보다는 의외에의 선물을 유랑자에게 안기어 주고 있었다. 유랑자는
중간 중간 브리이크를 밟아가면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나중에 시진은 골라 쓰리라는 생각으로...
마래 터널로 들어갈 때까지는 쭉 하강 코스가 이어지기 때문에 적당히 페달을 밟으며 속도 조절을 해
야 한다. 바다를 바라보며 연신 셔터를 누르다 서늘한 기운이 느껴져 앞을 바라보니 터널이 눈앞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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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촌스러운 네온 사인과 조명으로 꾸민 구간을 지나니 점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5월도 중순,
향기 그윽한 아카시아꽃 피는 봄날에 추위로 몸을 오들오들 떨다니, 색다른 경험이다. 몇장의 사진을
남기다 보니 금방 종착 지점에 도착해 터널로 다시 돌아갈 길이 아득했다. 먼저 기다리고 있는 직원
에게 점심을 배달하고 유랑자는 인증샷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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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회원님중 누가 그러더라구요. 인증샷 안남기면 그곳에 다녀 왔는지 어떻게 알수 있느냐고.ㅎㅎ....
이제는 원점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되돌아오는 길, 추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오르막길이라
금방 체온이 오르기 때문이다. 이미 봤던 길이라 처음 볼 때만큼 큰 감흥은 없지만 그러나 또 다른 모
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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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돌아오는 길 몇 대의 바이크를 마주치기 시작한다. 점심 시간이 끝나고 영업을 재개 했다는 의
미이다. 얼굴까지 벌게져 페달을 밟는 유랑자와 앞으로 다가올 위기(?)도 모른 채 평온한 표정으로 종
착지로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대비되어 웃음이 절로난다. ㅋㅋ 따식들 한번 타 봐라, 신났지?? 하면서
유랑자는 열심히 페달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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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피어나는 꽃을 보며 달리고, 여름에는 씽씽~ 달리며 바다와 함께 더위를 식혀보길 바란다, 가
을이면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낭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며 ,겨울에는 춥지 않을까 걱정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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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 과 함께 손잡고 달리다 보면 사랑의 온도로 인해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레일
바이크의 매력 속에 풍덩 빠지게 될것으로 믿는다. 암튼 이색 레저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한번
만들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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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레일 바이크에 도전한다면 돌아올 길을 염두 해 체력을 아껴두는 게 좋다. 출발지에서는 페달을
살살 밟고 가도 자동으로 굴러간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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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레일 바이크는 폐선 구간을 활용하여 철도 위 이동 수단이었던 궤도자전거를 관광 목적으로 개
발하기 시작한 데서 유래하였다. 강원도 정선군 구절리역~아우라지역 구간에서 최초로 운행하였으
며 점점 인기를 끌고, 탑승을 원할 경우 며칠 전에 예약이 필요할 정도로 사람이 몰리자 결국 전국 각
지에 널리 생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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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는 Draisine 이라고도 하며, 자동차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 철로를 이용하기 위한 이동 수
단 개발로 생기게 되었다. 멀쩡히 기차가 다니는 선로를 이용했으므로 당연히 불법이었으며 기차가 빵~
하면 치우고 지나가면 다시 타고 갔다. 1885년 자동차가 개발되자 서서히 사라지다가 레저 스포츠로
개발되어 폐선된 철로를 따라 즐기는 형태로 변화되었다.
Rail bike는 다른 나라에서 쓰지 않는 한국식 조어라고 알기 쉬우나 외국에서도 쓰이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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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레일바이크는 주로 폐선된 철도의 바깥쪽에 추가 레일을 놓아 복선화시킨 게 대부분이다. 여
수 해양레일바이크는 국내 최초로 전 구간을 해안가를 배경으로 달리는 레포츠시설이다. 옛 전라선
만성리역에서 마래터널 구간을 운행하는 총 길이 4.1km의 해변레일바이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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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리 해변의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보며 달리면 국내 유일의 천연 암반 터널 마래터널이 나온다. 마
래터널 구간에는 환상적인 led조명이 설치돼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소요시간은 약 40분~1시간.
여수해양레일바이크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예약도 가능하니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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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탑승 26000원, 3인탑승 31000원 4인 탑승 36000원, 시간대별로 예약 가능, 마지막 탑승시간은 해
당시간 40분까지 탑승완료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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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당일 현장매표소에서 예약티켓발권을 한 후 탑승장으로 이동해 주면 된다. (단 당일예약은 안되
며, 매 시간별 현장에서 탑승권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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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클릭
http://cafe.daum.net/b2345/9t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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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www.여수레일바이크.com
전남 여수시 망양로 187 (061-652-7882)
(지번) 여수시 만흥동 141-2, (대표번호0507-1416-7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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