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네의 여름은 많은 일이 있었어요.
평화롭게 자는 달래 보면, 다 잊혀지지만...
메롱하고 자는 달래
눈 뜨고 자는 달래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날,
농장 손님을 배웅하고 뒤를 돌아보았는데
도로 위에 바로 태어난 걸로 보이는 아기 고양이가
뜨거운 햇빛에 그만 죽어있었어요.
탯줄과 태반이 모두 있는 걸로 봐서
태어난 지 30분도 안 되어 보였어요.
잘 찾아보니, 총 네마리.
햇빛에 그대로 있던 두마리는 이미 죽었고,
한마리는 죽어가고.. 한마리는 다행히 그늘에서 울고 있었어요.
정신없이 일단 다 데려와서
두마리는 묻어주고, 남은 아이들을 살펴봤어요.
더위를 심하게 먹은 것 같아서,
시원하게 해주고 기력을 찾았을 때
2시간에 한번씩 고양이 분유도 주고
배변도 할 수 있게 문질러주고요.
그렇게 기력을 찾길래, 더 정신없이 봐주었어요.
아이들은 엄마를 찾으며 끊임없이 울더라구요ㅠ
항상 밥을 챙겨주는 아이들 중에
저기 앉아서 저를 바라보는 아이가 엄마 고양이에요.
제 생각에 저 아이도 어리고 초산이라
돌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기들을 보여줘봐도 알아보지 못하더라구요..
아기 고양이들은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했는지,
이삼일 있다가 고양이별로 돌아갔어요.
다른 형제들 옆에 묻어주고,
다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며
분유랑 젖병은 어머니가 버리지 못하게 하셨어요.
딱하고 착잡하지만, 무슨 일이냐는 듯
다른 고양이들 집에 찾아오니
또 일상처럼 고양이들 밥 챙겨주고 잊혀지네요.
첫댓글 아휴...마음이 참 무거우셨겠어요..
번거로우시겠지만, 구청등에 tnr 알아보셔서
또다시 이런일 없도록 중성화 부탁 드려도 될까요...
전 항상 마음뿐이고 행하지 못했던 일들인데
실천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고양이별에서 사남매 모두 감사히 생각하고 있을거예요.
ㅠ 마음이 힘들지요...네마리 낳으면 둘 살더라구요 넷다 살린 어미는 진짜 모성이 강해요 아예 안돌보는 어린 어미도 있지요 잘 묻어주었으니 고마워할꺼에요
지역 구청에 전화하면 그지역 무료 중성화병원 알려줄꺼에요 여름이라 8.15일부터 수술해준대요 병원에서 통덫도 빌려주구요 저도 8.15일부터 잡히는데로 다 수술시킬꺼에요 길냥이중성화무료수술 법 만드신분들 복받으셔요..마음 추스리시고 힘내세요~달래 소식 늘 감사해요^^
아기고양이들 안쓰럽네요. 부디 하늘에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잘 지내주길. 수고하셨습니다 ~
8.15일경은 중성화수술 하기엔 너무 덥습니다. 집에 양이들은 수술후 보호자가 보살펴 주지만 길양이들은 수술후 풀어 놓은 이후에는 관리가 안되기 때문에 상처가 덧나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더군다나 여아들은 굉장히 큰 수술이기에 특히 신중을 기해야됩니다. 방생후 비가와서 수술부위가 곪은 경우도 봤구요. 그런 경우는 다시 포획도 굉장히 힘들어요. 무더위가 꺽인 9월중순 이후에 하는것이 중성화수술을 많이 해본 경험입니다!
아기고양이 어미 없이 키우기 힘듭니다
아유...마음이 너무 아프네요ㅠ
달래네님덕분에 아가들 외롭지않게 무지개다리 건넜을거예요. 부디 그곳에서는 행복하기를...ㅜㅜ
에휴 고양이들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