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御營不營)
우리나라
말은 참 재미있는 단어(單語)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정확한 뜻을 모르는 체 이야기
할 때도 많습니다.
'어영부영'이 그렇습니다.
어영부영은
뚜렷하거나 적극적(積極的)인 의지가 없이 되는대로
행동(行動) 하는 모습을 의미(意味)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의 유래(由來)는 매우 슬픈 우리의 역사(歷史)에서
기인된 말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어영부영'은
조선시대 군대(軍隊)인 어영청(御營廳)에서
유래(由來) 한답니다.
어영청
(御營廳)은 군대 기강(紀綱)이 매우 엄격한
정예부대였는데요.
조선(朝鮮)에
설치된 오군영 중 왕(王)을 호위하던
군대입니다.
오늘날
'특전사'에 비유될 정도의 최정예
부대였습니다.
그런데,
조선 말기 고종 때 군기(軍紀)가 매우 문란해져 병기(兵器)마저도 낡아
도저히 군대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불량해지고 말았답니다.
만약
어영청(御營廳)이 굳건하게 그 군기(軍紀)를 유지했더라면 우리나라의
역사(歷史)가 또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이런 군기(軍紀) 빠진
어영청을 보곤 백성(百姓)들은 한숨을 내쉬며' 어영청(御營廳)은 군대(軍隊)도
아니라고 비꼬면서 "어영 불영(御營不營:어영부영)"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나중에 "어영부영"으로 바뀌어 오늘날에 이르렀답니다.
그러니 그 말은 참 가슴 아픈 말입니다.
회한을 지닌
나이가 지긋한 중년(中年)이나 노년(老年)의 삶을 사시는 분들에게
인생(人生)에 있어 언제가 제일 아쉬웠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젊은 시절 '어영부영' 시간을 나태하게
보냈을 때라고 한답니다.
그만큼 시간은
소중(所重) 한 것이며 내 인생에 남겨진 시간을 어떻게 하면 실속 있고
알차게 차곡차곡 채워가는 것이 후회(後悔) 없는 삶이 될 것인가?
'어영부영' 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출처] 어영부영(御營不營)|작성자 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