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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탕 좋아합니다. 이것도 약간 평냉 계열이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있으니 그래도 평양냉면보다는 접근이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통 잘 알려진 곳은 을지로의 평래옥인데, 그곳을 방문하며 실시간으로 맛이 하락하는 것을 지켜봐서인지 잘 가지지 않더라구요. 제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곳은 수락산역 근처의 어느 초계탕집인데.... 그만 폐업을 하셨구요.
초계탕은 못 먹고 그 아쉬움을 미사리밀빛초계국수나 먹으며 달래던 어느날, 이 집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저와 비슷하게 맛집에 진심이신 아주버니의 추천이 있었던 집이에요. 이북출신 가정에서 자란 동료가 어릴때 집에서 먹던 맛이라고 했대요.
오호..... 그럼 가봐야죠.ㅋ 아마 올 봄에 다녀왔던 거 같아요.
차림표. 초계탕 3인분을 시켰습니다. 아이들은 빼고 어른 숫자만 셌어요.
초계탕을 시키면 저래 나온다는 예고장.
일단 물김치가 나왔어요. 잘 익어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전날 과음한 속을 일단 이걸로 달래봅니다.
이어 나온 메밀 지지미. 바삭바삭 맛있었어요. 초계탕을 못먹을지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양보......어흑.ㅠㅠ
닭무침. 요것도 상큼해서 냠냠.
다리와 날개. 어디서는 날개만 주기도 하는데 여긴 다리까지 나왔어요. 삶은 토종닭을 찬 바람에 한김 식혀 내주면 껍질이 쫄깃쫄깃해져서 맛있더라구요. 제가 처음 초계탕을 먹었던 곳에서는 날개를 '삐득삐득'하게 말려서 육포처럼 뜯어먹게 내줬는데 그게 그렇게 별미였어요.
어쨌든 고기가 나와서 아이들이 배를 제대로 채웠어요.
대망의 초계탕. 저는 먹자마자 국물이 시원하니 맛있었는데, 초계탕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머리에 물음표를 달고 계셨습니다. ㅎㅎ 뭐 괜찮아요. 식초랑 설탕 더 치면 되죠. 그래도 굳이 원래대로 드시겠다니 저야 땡큐.
좀 시원하고 겨자향 나고, 새콤달콤한 평양냉면 맛이에요.ㅋㅋㅋ 제가 저 국물을 참 좋아해서 원샷도 가능.
초계.라는 말 자체가 식초+겨자라는 뜻이래요. 계가 닭이 아니라 겨자인거죠. 그래서 겨자가 이미 들어가있습니다.
메밀국수 사리를 주시는데, 넣어서 같이 먹었어요. 양이 너무 많이서 배 터질 뻔...
언제쯤엔가 나온 비빔막국수.
전체적으로 이북음식답게 슴슴하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풍미가 있었어요. 저는 평래옥보다 여기가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치만 거리가 멀어서 자주는 못가겠네요.ㅎㅎ
초계탕이나 평양냉면 좋아하시면 양평 놀러가실 때 한번쯤 들르셔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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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아직도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사람이라
평냉.초계탕의 슴슴함에 대하여
속마음을 숨기고 깊은맛이 난다고 평한적이 있는데
사실 잘 몰라요 ㅋㅋ 그냥 먹어요
전 다 잘먹으니께 ㅋㅋㅋ
여기는 서브?가 다양하니 좋네요
초계탕 국물에 소쥬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놀랜..기억이 ㅋㅋ
저도 맵고 짠 음식 겁나 좋아하는 전라도 사람인데요.ㅋㅋㅋ 이북음식들 솔직히 맹숭해서 싫은데, 어쩌다 평냉에 빠져서는 그 국물 맛을 알아버렸지 뭐에요. 소주에 잘 어울리죠~~ 아주아주~ ㅋㅋㅋ 근데 더 끝내주는 건, 바로 해장할 때입니다.
해장할 때 초계탕, 평냉 국물을 쭈욱 들이키면 정말 내장을 꺼내 빨아서 다시 넣어주는 기분이 들어요. ㅋㅋㅋ
저도 초계탕 진짜 좋아하는데 이쪽에는 잘하는 집이 없어서 슬퍼요. 넘 맛있어보여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완전 땡기네요. 잘하는 집 검색한번 해봐야겠어요.
확실히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록 이북이랑 멀어져서인지 음식 하는 집 자체가 별로 없는 거 같아요. 또 먹고 싶은데 저도 머네요.ㅠ_ㅠ 또 미사리밀빛 찾아야.....ㅋ
아니 근데 진짜 북한에 있는 듯한 외관이에요. ㅋㅋㅋ
ㅋㅋㅋ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여름메뉴로 참 좋지요~~ 전 신맛나는 음식을 너무 좋아하는데 사진보니 군침 돋습니다.
여름에 먹고 나면 정말 이가 딱딱 부딪치게 시원하지요
오 궁금해요 여러가지 나오니 맛 이것저것보고 좋네요
맞아요. 이것저것 나오니 골고루 맛보기 좋더라구요
우와 가격이~ 저정도 가격이면 맛있을만 하네요. 왤케 먹고 싶죠 ㅎㅎ
저도 또 저 국물 원샷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