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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_수다떠는 사랑방^^ 스크랩 70마리 유기견을 키우는 화성인의 이야기에 가슴찡한 울림이...
레이첼 추천 0 조회 115 11.08.17 14:03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우연히 유기견 70마리와 함께 생활하는 화성인녀라는 TV프로그램을 보다가 
몇달전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던 오도리의 슬픈 눈망울이 떠올랐습니다. 
꼭 더불어밥님의 책표지속 이눈망울과 똑 같은 눈을 가진 아이였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유기견들의 가슴아픈 사연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들을 길에서 
죽어가게 놔둘 수가 없어서 결혼도 남자친구도 포기한채 버려지고 아픈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살아가는 화성인의이야기가 너무 와닿았지요.... 

이런 생활을 하게된 계기가 고등학교때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갔던곳에서 
사람들이 다리 아래에서 보신탕을 만들기 위해서 개를 도살하는 장면을 보면서, 
죽어가며 안감힘을 쓰며 몸부림치는 식용개의 모습에 그충격이 너무 커서였다지요. 
이런 경험 어린시절에 겪어 보신분들이 적지않겠지만 우리는 이런일을 당하는 
개들을 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을것이고 화성녀는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고 자신의 삶을 던졌던 것이 아닐런지요. 
주변사람들이 시끄럽고 냄새가 난다며 이사갈것을 종용하지만 도시에서는 
70마리의 유기견들과 거주할 수가 없는 것을 알기에 폐가에서 젊은 나이에 
유기견의 엄마가 돼버린 화성인... 
저도 몇전달까지는 나이들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전주인에게 버림받은 아이와 함께 
4년을 가족으로 지내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보낸 사람이기에 화성인의 마음이 느껴지거든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순간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그때까지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져 있기에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르게 되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아플땐 아픔을 함께 나누고 기쁠땐 기쁨도 함께 나누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함께 하는 동안은 나의 이기심으로 인해 상처받게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그러기에 이화성인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노견이 되어 무지개 다리를 건널날이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를 모르기에 
매일매일을 노심초사 해야만 하는 마음과 외출에서 돌아오면 살아있는지 부터 
살피게 되는 마음...아프더라도 하루만 더 살아내 주기를 기원하는 마음...
그마음이 바로 제가 오도리와 함께 하며 느꼈었고 바랬던 마음이었으니까요.

요즘처럼 이기주의가 팽배한 사회속에 살아가면서 내가 누리고 싶고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포기하고 화성인녀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알기에 그러한 주변의 곱지않은 시선을 견뎌내며 자신에게 소요되는
비용을 최대한 줄여서 유기견들에게 보여주는 헌신적인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담긴 
진심이 묻어나서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것 같습니다. 

사실 저의 경우는 참 비겁한 사람이었거든요. 오도리를 떠나보내기전에 
2년전에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넜던 슈슈와의 헤어짐도 이번 오도리와의 
헤어짐이 너무 힘이 들어서 유기된 동물들을 보면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프게 느껴지면서도 선뜻 다시 그런 아픈 이별을 반복할 용기가 없어서 
아픔당하고 고통받는 이땅에 새주인을 기다리는 유기동물들이 많음에 
아파하면서도 아직까지도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마음 아픈 사연을 가진 이세상의 유기동물들에겐 언제나 봄이 올까요... 
자신의 반려동물의 애절한 눈빛을 마다하고 등을 돌려버린... 
버려진줄도 모른체 주인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안타까운 위기에 처한 
유기동물들의 마음을 전주인들은 그마음을 아마 모르니까 그랬겠지요. 

지금 이순간에도 이렇게 연일 비가 내리는 폭우속에서 춥고 배고픔에 
고통받는 아이들의 아픔을... 알까요?아니 짐작이나 할까요?
아이들을 버려둔 사람들은 마음 편히 잘 살고나 있을가요? 
그주인들도 일말의 양심이라는거 그런거라도 있는지를 그네들에게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이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다만 1%라도 알고나 있는건지... 
당신을 애타게 기다리며 견디고 잇는걸 아는지를...
슬픈 사연을 가진 이땅의 유기동물들이 제발 줄어들기를 바래봅니다.
아니 사라질 그날을 소망해 봅니다 . 
화성인에게 좋은 소식들이 답지하여 70마리의 아이들과 마음편하게 
살아가게 되기를 바라며 화성인 !힘내세요~! 
(화성인에게 도움주실분들은 02-371-8662,신인류 보고서 화성인X파일 
70마리 유기견을 키우는 화성인 담당자분께 연락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부디 화성인에게 좋은 소식들이 있기를...) 
Comme Au Premier Jour (처음처럼)- Andre Ga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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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8.18 09:51

    첫댓글 저도 핸폰으로 잠깐 봤었는데....도울 능력이 없어 답답하더군요. 많이 가진 자들이 이런 데 팍팍 힘좀 썼으면 좋겠어요.

  • 작성자 11.08.19 19:10

    그러게요...
    현실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분들이 나타났으면 싶더라구요.

  • 11.08.18 19:35

    유기견을 돌보며 사는 일은 화성인 이야기에 나올 이야기인 거군요. 사람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ㅠ,ㅜ
    그리고 레이첼님만이 아니라 저 또한 선뜻 유기된 아이들을 입양하기가 힘듭니다.
    생명과 관계를 맺는 일은 기쁨만큼 많은 아픔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아니까요.
    그게 한 생명을 구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 작성자 11.08.19 19:12

    우리나라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네요.
    시장앞에서 개도살 반대 일인시위를 하는걸 보면서
    마음뿐이지 실천을 못하는 제마음이 찔리더군요.

  • 11.08.18 19:35

    더 많이 분들이 보시도록 자유게시판으로 이동했습니다.

  • 11.08.18 23:31

    큰도움은 안되겠지만 사료라도 보내드려야겠네요
    70명의 아이들이랑 살아갈 새집을 구한다고하던데..
    걱정이네요

  • 작성자 11.08.19 19:13

    청향같으신분들이 계셔서 그나마 살만한 세상인거 같아요.
    이런 마음들이 모으고 모아지면 더 좋은 여건이 되겠지요...

  • 11.08.19 12:41

    앙드레 가뇽의 처음처럼은 제가 참 좋아하는 음악인데 슬픈 선율만큼 가슴 아픈 글이 지금 이땅의 현실입니다..후원은 정해져있는데 버려진 아가들은 너무나 많으니 어쩜 좋습니까? 저는 가능한 거리의 길천사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합니다..불쌍하고 가슴아픈건 알지만 제가 거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ㅠㅠ

  • 작성자 11.08.19 19:16

    사실 저도 4년전에 아픈 오도리와 생활하면서 삼복더위에 버스전용차선을 넘나들던 아이를 구조하고
    동물병원으로 정류장으로 전단을 붙였지만 주인이 나타나지를 않아서 현재 인심좋은 동물병원에 맡겨져
    한방지기가 데려오지 못하게 해서 4년이된 지금도 매달 사료비만 드리고 있는 상황이라서 방송을 보는 내내 더 가슴아팠답니다...

  • 11.08.19 21:31

    직접 통화를 했는데 사료와 중성화수술이 필요하더라구요.. 유기된아이들을 구조해서 입양시키고 돌보시는 분들을 보면..제가 할수없는일을 대신해주시는것같아서 마음이 무겁더라구요.. 버려져서 상처받는 영혼이 더이상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 작성자 11.08.21 16:34

    그렇군요...
    더많은 후원자님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를 기도해 봅니다.
    실천하는 마음 따뜻한님 앞날에 환한 햇살이 가득하길 기원드립니다.

  • 11.08.20 00:46

    흰 글씨라 눈이 아픈데도 끝까지 읽었습니다. (컴퓨터 화면이 좋질 않아서인지 읽는데 조금 힘이 들었어요..ㅠㅠ)
    여기 계신분들 다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정말 넉넉한 분들이 이럴때 턱턱 내놓으면 참 좋으련만...식구많이 딸린 저는 늘 이런글 보면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해 마음이 무겁습니다...

  • 작성자 11.08.21 16:36

    에구...거기까지 배려하지 못한점 죄송...
    어려운일 앞에 언제나 넉넉하신분들은 인색하지만
    보통사람들은 서로의 아픔을 알기에 그런지
    더 후한걸 느끼며 살아가는 요즘입니다.
    마음으로 충분히 후원하신거 같아요~~

  • 11.08.20 11:17

    오늘 아침에 울 아이 혈당 체크 하러 병원에 갔다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온 깜순이라는 이름의 흑구를 보고와서 내내 맘이 안 좋았는데 결국 이 시점에서 눈물이 터지네요.. 저도 자그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11.08.20 11:19

    위의 전화번호가 전화를 안 받네요..ㅜㅜ

  • 11.08.20 13:45

    010.7562 7780으로 하시면 그분이 받더라구요

  • 11.08.21 15:55

    통화했습니다. 자원봉사자 분들 오셔서 아가들 목욕중이라고.. 바쁜 거 끝나면 전화 주신다고 합니다..서울 강동구라니..민원이 만만치 않을진데..걱정이네요.

  • 작성자 11.08.21 16:38

    감사~~감사^^~
    어려움에 처한 생명앞에서 선뜻 손내밀 마음을 내어주심에 감사~~
    언제나 좋은일들만 마주하시길~~

  • 작성자 11.08.21 16:40

    다행이네요.
    여러분들의 마음이 전해져 가는가 봅니다.
    더많은 손길들이 도심속에서 힘든 사람을 이어가는 생명들에게 좋은 환경과 봏은 사람이 부여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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