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고전10:31-33)
오늘 본문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하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먹고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
1.먼저 우리의 살아갈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나를 만드신 분이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창조하심을 알지 못한다면, 나의 삶의 이유도 당연히 알지 못합니다. 시139:13-14에서 다윗은 자신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다윗은 자신이 우연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을 만드셨다고 고백합니다. 그것도 이유없이 막 지으신 것이 아니라, ‘심히 기묘하게’ 지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별 볼 일 없는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 주셨으니, 우리는 하나님의 기묘하심을 드러내는 존재인 것입니다. 진화론자들은 삶의 목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생명체가 우연히 생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세포 동물이 진화하다가 우연이 물고기가 되고, 원숭이가 되고,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갈지 모릅니다. 우연으로 만들어진 삶에, 삶의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생명있으니 그저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만난 이들은 살아가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사43:7에 하나님은 왜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셨는지 그 이유를 말씀합니다.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신 분임을 믿는 이들은, 그 삶의 목적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지으심을 받았음을 믿어야 합니다.
2.무엇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일까요?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돌릴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라고 했는데, 그 배경을 보면, 고린도교회 안에 야기된 먹는 문제와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고린도 지역에는 많은 신전들이 있었습니다. 아폴로 신전, 아프로디테 신전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전에서 동물 제사를 드리게 되는데, 제사 후에 우상에게 바쳐졌던 고기들이 시장에서 팔리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기독교인은 아예 고기를 사먹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혹시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상에게 바쳐진 부정한 고기를 먹을 수도 있다고 여겨서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그런 것 염려하지 않고 고기를 편하게 먹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우상을 아무 것도 아닌 존재로 아예 무시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우상이 아무런 존재도 아니니까 그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어도 별상관이 없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바울 같은 경우도 고기의 출처를 묻지 말고, 고기를 먹어도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할 때를 말해 줍니다. 그것은 어떤 사람이 그 고기가 우상에게 바쳐졌던 제물이었다고 말한다면, 그 말한 사람과 그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고 합니다. 비록 내가 양심에 거리낌 없이 모든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고기를 먹지 아니하는 사람이 내가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는것으로 실족하지 않도록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먹고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서 하라” 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실족치 않게 하기 위해 먹지 않는 것도 하나님께 영광을 위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제 먹고 마시는 문제 뿐만아니라, 행하는 모든 일의 근거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는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행하는 일이 어떠한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먼저 바울은 거치는 자가 되지 말라고 말합니다.
32절을 보면,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부정적), 33절"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나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라"(긍정적)고 하였습니다.
즉 교회 안의 사람이나 밖의 사람이나 누구에게든지 거치는 자가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사람은 결코 교회에 해를 끼치는 말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들 모두는 교회의 훼방거리나 방해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프랑스의 신학자, 종교개혁자 칼빈(Jean Calvi))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사람들은 교회를 어머니로 섬겨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버지라면 교회에 와서 말씀 듣고 은혜 받고 기도하고 응답받고 양육하는 교회가 어머니라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공경하는 사람은 어머니도 공경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은 자신이 다니는 몸 된 교회도 잘 섬겨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가족을 이루어 나갈 수가 있습니다
‘거치는 자’의 뜻은 ‘거침돌이 되어 다른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자’입니다. 비포장된 길을 가다가 보면 발에 채이는 돌이나 나무 뿌리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 경계하지 않으면 걸려서 넘어져서 다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 중에도 그러한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헬라인에게나 유대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라고 했습니다. 때로 헬라인은 유대인들에게 거치는 돌이 되었고, 유대인들은 헬라인에게 거치는 돌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교회를 구성하고 있었는데, 교회안에서 어떤 이들은 거치는 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바울은 교회를 하나님의 교회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거치는 자가 될 때에, 그들은 하나님께 또한 거치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서로 거치는 자가 되지 않을 때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성도는 거치는 일이 있을 때에 그것을 거치는 돌이 아니라,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신앙의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서로에게 거치는 자가 되지 않기 위해 힘쓰는 것 그것만으로도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십니다.
둘째로, 바울은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서로에게 거치는 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람을 기쁘게 하고, 유익을 주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에 자신의 기쁨이나 유익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다음에 생각할 것은 그것이 하나님에게 기쁨과 유익이 되는 일인가? 그리고 나와 관계된 사람들에게 기쁨과 유익이 되는 일인가를 살펴야 합니다. 만약 나도 기쁘고, 하나님도 기쁘고, 다른 사람들도 기쁘게 하는 일이면,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일이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내가 하는 일이 나는 기쁜데 하나님이나 다른 이들을 슬프게 하고, 손해를 준다면 그 일을 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일입니다. 다른 이들의 기쁨과 유익을 고려하며 행하는 일은 교회를 화목하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거치는 자가 되지 않고, 도리어 기쁨과 유익이 되는 삶을 살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33절의 사람이 구원을 받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고전9:22“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했어요. 우리의 관심이 다른 이들의 구원, 영혼에 있을 때에 우리는 상대방에게 선을 행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의 영혼을 구원하고자 할 때에 우리는 다른 이들을 기쁘게 하고 유익하게 하는 헌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일들은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하며 그 사람들의 기쁨과 유익을 구하는 삶인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구원에 이르게 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반대로 내 주위에 있는 이들을 함부로 대할 때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입니다.
3. 결론
우리의 삶의 목적을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삶의 진정한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바로 하나님이 영광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고 그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그는 고린도교인들에게 “먹던지 마신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합니다. 영국의 청교도 소설가 리차드 백스터(Richard Baxter ; 1615~1691)는 왜 인생이 기쁨이 없는가에 대해 “성도에게 기쁨이 없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림으로 인생을 기쁘게 만족하고 풍족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창조되었습니다. 인간이 이 목표를 위해 살 때 진정한 행복과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유도 하나님께서 내 삶을 영광스럽게 해 주시기를 기대하며 믿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에게 가장 큰 영광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지음받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내가 사회적으로 대단한 공적을 행하거나, 교회안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잘 드리는 것만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속에서 다른 이들에게 선한 일을 행할 때에 영광을 받으십니다. 바울과 같이 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 자신이 다른 이의 거치는 자가 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유익되게 행할 때에 하나님께서 영광 받아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존재로 세워주심을 감사하며, 모든 삶을 통해 사람에게 선을 행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