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가정 통신문

6월 가 정 통 신 문  싱그러운 잎사귀와 아름다운 꽃들이 환하게 밝히던 봄날이 지나고, 푸르른 녹음이 더욱 짙어지는 6월이 왔습니다. 봄비와 햇볕을 받아 더욱 생동하는 자연은 싱그러운 빛으로 온 세상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겨우내 텅 비었던 논에도 이제 모들이 줄지어 자리를 잡고 새로운 결실을 거두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성실히 씨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올 해의 새 마음 새 다짐을 되새겨 봅니다.  지난 5월에는 3, 4일 중간고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아이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 선생님들 모두가 흐뭇했으며, 올 해 처음으로 도입된 서술형 평가도 무사히 잘 치러냈습니다. 새롭게 마련된 시험은 처음이라 낯설고 부담스럽긴 했지만, 미리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이뤘으리라 생각됩니다. 본인의 노력만큼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한 자녀들에겐 격려와 용기를, 만족스럽게 시험을 끝낸 아이들에게도 칭찬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5월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전하는 사랑의 편지쓰기를 하였고, 올 해도 작년과 같이 학생회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준비하여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습니다. 올 스승의 날에는 학생회에서 각 반별 행사와 함께 전체 행사로 준비한 노래, 마술, 댄스의 학년별 공연,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와 영상을 준비해서 학생과 교사 모두 즐겁고 행복하고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5월 전일제 등산 수업으로 문경세재를 찾아갔습니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수려한 자연 풍경과 맨발로도 걸을 수 있게 잘 정돈해 놓은 세재의 등산길은 아이들의 마음과 몸을 더욱 맑고 밝게 만들어 주었으며,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옛 선비들의 과거길도 되짚어 보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5월의 큰 행사였던 24일에서 28일까지 해외체험학습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팍상한 폭포에서는 막타피오강을 따라 카누를 타고 올라가며 왜 필리핀 최고의 비경이라 불리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뗏목을 타고 폭포 속으로 들어가 보는 시원한 체험도 하였으며, 따가이따이에서는 넓은 화산 호수 안에 작은 활화산이 있는 기이한 풍경을 시원한 보트를 타고 돌며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리잘 공원, 산티아고요새, 성 어거스틴 성당을 돌아보며 필리핀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현지에 있는 학교 관람은 현지 사정으로 한국국제학교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필리핀 현지 한국인 가정에서 태어났거나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였는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운영되는 학교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타국에 생활하는 또래와 동생들을 만나 즐겁게 이야기 해 보는 색다른 경험도 하고, 타국의 학교는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살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마닐라 안에 있는, 고아와 장애인 및 노인들이 함께 생활하는 산호세 요양원을 찾아 짧은 시간이었지만 큰 눈망울의 작은 천사들은 만나고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는 뜻 깊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여행 중간 중간 스쳐가면서 한 평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판자집에서 생활하는 필리핀 현지인들을 보기만 하고 직접 이야기 나눌 시간이 적어 아쉬웠는데, 고아원 방문은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밝은 미소를 지닌 아이들을 만나고 서로 눈빛으로 정도 나눌 수 있는 고마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쉼과 여유를 갖고 새로운 세상과 사람, 자연을 만나고 돌아왔기에, 아이들의 가슴에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고민들을 한 번에 날려주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이번 6월에는 2일 3학년 학생들의 대수능모의고사가 있고, 15일에는 1, 2학년들의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하계체험학습으로  23일 하루 동안 1,2학년은 산청 래프팅, 3학년은 문경 짚라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여름학교가 8월 19일에서 21일까지 진행됩니다. 자세한 일정은 학교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으면 적극 홍보해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5월도 학부모님들의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화랑의 가족들이 늘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6월에도 건강하시고 가정에 화목과 만복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2011년 5월 31일 경주화랑고등학교장 서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