壬寅년 立春일 오후에 부고가 왔다.
23년여 전에 몇 년간 나를 도와줬던 손정록화백이 6개월여 췌장암에 시달리다
입춘일에 하늘나라로 떠났다.
나보다도 나이가 3살이나 적은 사람인데, 이 兄보다 먼저 갔다.
생각은 나이보다 젊어 체통을 못 지킨다고 핀잔도 줬지만, 그의 밝은 젊은 행동이
은근히 부럽기도 했었다.
같이한 많은 추억이 주마등 처럼 스친다.
상가에 갔더니 문상을 온 한 분이 서럽게 운다.
그런데 나는 마음은 메어지는데 눈물은 안난다. 내가 냉혹한 사람인가?
집에 와서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일 때 눈물이 난다.
화백화백 손화백 자네가 진짜 죽었구나
까칠까칠 손화백 자네가 진짜 죽었구나
달마그림 손화백 자네가 진짜 죽었구나
유식쟁이 손화백 자네가 진짜 죽었어.
하늘이시여. 손화백의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소서.
래세에는 좋은 환경에 태어나게 하소서.
첫댓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슬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손정록 화백님 좋은 곳으로 가실 겁니다.
선생님.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