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계곡 단풍 산행 (쇠점골 ~ 석남사계곡 ~ 학심이골)
1. 산행일시 : 2010년 11월13일
2. 산행구간 : 밀양시 산내면 호박소 주차장 ~ 호박소 ~ 오천평반석 ~ 쇠점골 ~ 이모집 쉼터 ~ 구 24번국도 석남터널 ~ 중봉 ~ 밀양재 ~ 가지산 왕복 ~ 석남사계곡 ~ 석남사
~ 석남사 우측 능선 ~ 석남사/운문령 삼거리 ~ 임도 ~ 학심이골 ~ 학소대폭포 ~ 심심이골 합수점 ~ 사리암주차장
3. 산행거리 : 18~19km (도상거리)
4. 산행시간 : 8시간50분
호박소로 가는 계곡 초반부터
더욱 깊어진 가을을 느낀다.
반석의 색이 어쩜 이리 고울까?
호박소 바로 아래의
소를 함께 담아보았다.
가을에 오니 더 좋은 느낌을 주는 호박소
씨끌법적하던 여름의 행락객들은 모두 떠나가버린
호젓한 느낌을 주는 호박소를 혼자 전세내어
한껏 감상하다 쇠점골로 들어선다.
오천평반석을 앞두고
만나는 무명폭과 소
오천평반석 #1
오천평반석 #2
느낌이 좋은 무명의
형제폭포도 있었구나!
아직은 아무도 없는 쇠점골 사각거리는
낙엽밟는 소리만이 나와 함께하는구나!
잉크를 풀어놓은듯 짙은색의 물위에
떠오른 노란색 낙엽은 더욱 화사하구나!
쇠점골의 가을
그리고 여유
오늘 이곳을 찾지않았더라면
올 가을이 얼마나 공허했을까?
잊혀질만하면 다시 멋진 소가 나타나고...
쇠점골과 작별하고 석남터널로 향한다.
석남고개에서 가지산 중봉까지... 595개의 계단과 만만치않은 오름이지만
이젠 가뿐하게 오를 수 있는 체력에서 오는 자신감이 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중봉에서 바라보는 가지산 정상
용수골과 백운산
아랫재,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가지산 서릉 줄기
쌀바위에서 상운산까지
석남사계곡과 석남사 그리고 고헌산
밀양재를 지나 곧장 석남사계곡으로 내려가야겠지만 오늘의 계곡을
선사해준 가지산에게 인사는 드려야겠기에... 오늘도 찾아 뵙는다.
가지산 정상에 오르면 누구나 빠져들게되는 장면의
헬기장, 용수골, 백운산, 재약산, 천황산의 풍경
나도 이 풍경에 반해 영알 곳곳을 다니게되었다.
더불어 영알에서 가장 잘생긴
가지산 북봉 (청도귀바위)
쌀바위와 상운산
오늘 산행의 메인 이벤트 석남사계곡
마음이 급하다. 어서 가보자^^
그러나 석남사계곡은 쉽게 내려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끊이없이 흘러내리는 돌, 바위...
발하나 딛기가 쉽질않고 조심해야한다.
글자 그대로 매우 위험한 곳
얼마간 고생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내려온 곳을 돌아보며 한숨을 내쉰다.
쌀바위가 가깝게 보이지만 이곳은 세상과
동떨어진듯 고요와 정적만이 흐른다.
첫번째 만나는 폭포 바로 내려오지 못하고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내려와야하는데 물기 머금은 이끼와 수북히 쌓인
낙엽들로 지난 여름보다 더 위험했고 내려오기가 쉽질 않았다.
제법 내려와야 삭막한 계곡의 풍경도 끝나고 드디어
곱게 차려입은 단풍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더불어 기대했던 가을 계곡의 풍경이
차근차근 펼쳐지기 시작한다.
두번째 만나는 폭포, 이곳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내려와야한다.
좋구나!! 이 모습을 보기위해
힘든 노정을 마다하지 않았지 않던가?
드디어 석남사계곡의 자랑거리
반석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기묘하게 생긴 이런 곳도 지난다.
석남사계곡 아니 다른 이름의 옥류골로
불려야하는 이유를 충분히 보여주는것 같기도...
홀로 산행 외롭고 쓸쓸하지만 한편으로 산행에
몰입하고 심취할 수 있다는 것은 또다른 축복이 아닐지?
석남사까지 계곡을 따라 내려오고 싶지만
오늘의 코스는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빠른 걸음으로 석남사로 향한다.
석남사 가는 길에...
석남사 가는 길에...
석남사 경내로 들어서며...
섭진교를 지나 차근차근 고도를 높힌후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고 운문령으로 가는 임도와 만나기 직전에
있던 이 소나무가 보기가 좋아...^^
삼거리 아니 사거리로 불려야할듯
다시 가파르게 올라 임도에 닿으니 지금의
계절과 맞지않게 온몸은 땀으로 뒤범벅
오늘 산행에서 상운산은 의미가 없을것 같다.
임도를 따라 곧장 학심이골 입구로 향하자.
임도를 따르는 길에 줌으로 담아보는 울산귀바위
학심이골 입구엔 이런 팻말이 설치되었구나.
특별하신 분 덕분에 빠르게 내려올 수 있었다.
어쨋든 학심이골의 상류에 이르러 학심이골의
냉수로 더위와 갈증을 달랜다. 시원하구나!!
반가운 학심이골의 무명폭
학소대로 갈것인가? 비룡폭포로 갈것인가?
일전에 다녀왔지만 그래도 학소대로 가자꾸나!
다시 찾은 학소대
이 느낌을 어찌 말로 표현하리오!
곱다!!
오늘 산행의 최종계곡 학심이골에서
이 가을의 마지막 단풍을 원없이 만끽한다.
황금이라도 이보다 더 찬란할까?
드디어 심심이골 합수점까지 왔다.
큰골에서 바라보는 북릉 줄기
이곳에서 용광로처럼 뜨거운 몸을 ○○했다.
좋았다. 짜릿했다. 희열을 느꼈다^^
말쑥하게(?) 단장하고 사리암주차장에서 마침 신도분을 내려놓고
돌아가는 운문상가의 '부산집식당'을 경영하는 분의 승합차를
타고 편안하게 운문사버스터미널로 왔다.
주말 운문사를 찾은 사람들로 활기를 띠는 운문상가의 풍경
터미널에서 정상특파원 회원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5:30분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것으로 산행이 마감된다.
대략적인 진행도 (상운산 우회)
감사합니다.
첫댓글 종잡을수 없는 행보를 하셨네요^&^. 무엇보다 밀양재 근처에서 석남사 계곡으로 등로가 있는지요?? 아뫃튼 늦가을 산의 정취와 고즈넉한 산사의 모습 잘 보고 갑니다.
누구도 생각지 못한 산행코스로 단 하루만에 가지산 쇠점골, 석남사계곡, 학심이골을 모두 둘러보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덕분에 가지산의 만추 그 아름다움을 행복한 마음으로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와우! 요즘 산에들다님.. .산에 확실히 들었습니다. 놀랍습니다. 먼거리보다 .. 쇠점골-가지산-가지산계곡-학심이골 .!!! 특히 가지산계곡은 낙엽등으로 상당히 미끄럽고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석남사에서 통제하기전 아주 오래전에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ㅎ 쇠점골 -학심이골 연계한 산행 대단합니다. 단풍 넘 멋지고... 수고 하셨습니다.
만추의 가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꺼 같습니다. 쇠접골.석남사계곡.학심이골.고운 단풍들이 한참동안을 눈에 선 할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캬~~또한번 명작??을 남기네요....ㅎㅎㅎㅎ 항상 안산 즐산하시고 이런 명작 자주 남겨주세요.....^^;;
가지산 계곡탐방이네요..^^ 만추의 계곡의 모습에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먼길 고생하셨습니다..^^
특이한 코스로 산행하셨네요, 석남사계곡은 쌀바위로 내려오는 옛길이 잘 만들어져 있던데 위험한 구간을 다녀 오셨네요~~~
수고 하심에 감사히 보고갑니다..
요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할정도의 산행이지만 가장 멋진계곡과 가지산을 연결하셨네요.. 왕성한 체력 대단하십니다.
쇠점골에 떨어진 붉은 단풍과 검은 물이 다가오는 겨울을 알려주는듯 하네요..석남계곡의 마지막 단풍그림 멋지고요..학심이골도 역시 변함없이 바뀌는 계절을 신고하네요.. 먼거리 수고하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