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법칙 중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험도 피하고 수익이 높은 상품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위험한 곳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실패하는 이유는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수익의 기대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기 때문이며, 아직도 정기예금과 같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투자를 하면서 불만을 느끼는 투자자들은 위험을 너무 과대평가하기 때문입니다.
1%의 수익을 노려라
지금부터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상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객관적으로 투자의 위험과 장단점을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이들 상품 중 어떤 상품을 선택하는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대부분의 상품이 좋게 보이기는 하지만 막상 투자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반드시 해당분야 전문가와 상담한 후 투자를 결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단 해당분야 전문가와의 상담은 복수로 할 것을 권합니다.
적어도 두 사람 이상에게 설명을 듣고 난 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처음에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습관이 되면 의외로 투자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 정기예금 금리로 투자할 때
우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상품을 들라면 역시 은행의 정기예금입니다. 이러한 유형의 상품으로 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이나 국가에 준하는 기관에서 발행하는 채권도 포함됩니다. 이 상품이 안전한 이유는 은행이나 국가에 대한 믿음이 다른 금융기관이나 회사에 비해 더 크기 때문입니다. 2008년 상반기 1년 만기 예금금리는 약 5.5~6.0% 내외이며 투자금액이 커질수록 0.2%내외의 금리를 더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하기는 하나 현재의 물가상승률이 5.9% 수준이여서 실질금리는 0% 또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정기예금 + 1~2% 내외의 금리를 얻고자 할 때
정기예금에 비해 1~2% 정도 높은 금리를 얻고자 한다면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신용협동기구 및 새마을금고의 예탁금 등과 같은 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상호저축은행 정기예금은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며 신용협동기구 및 새마을금고의 예탁금은 자체기금에 의해 5천만원까지 보호됩니다. 이러한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은 일반적으로 은행에 비해 작고 대외공신력도 은행에 비해 크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이들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상품의 금리수준은 시중은행보다 1~2%가량 높으며, 확정적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이자에 대한 소득이 상품에 따라 비과세된다는 장점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 정기예금 + 2~5% 내외의 금리를 얻고자 할 때
채권형펀드와 회사채(회사가 발행하는 채권), CP(기업이 발행하는 어음), 은행이 발행하는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면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입니다. 채권형펀드는 금리 하락기에 그 효과가 크며 향후 금리가 하락하리라고 예상하는 경우에 투자하기 좋은 상품입니다. 다만 확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때에 따라서는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 낮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금리가 단기적으로 크게 하락하면 기대보다 높은 수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회사채는 발행회사의 신용등급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신용이 좋은 회사의 채권은 4%대이고 신용이 나빠질수록 수익률은 높습니다. 채권에는 투자등급이 있는데 투자등급에 해당하는 채권(AAA의 신용등급을 가진 채권을 가장 우량한 채권으로 분류하며 신용등급이 BBB까지의 채권을 말하며 이를 투자등급 채권이라고 함)과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채권(BB 이하 모든 채권)의 금리가 크게 차이가 납니다.
투자등급 채권은 발행회사의 부도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으나 금리가 낮고 투기등급 채권은 부도위험이 크나 금리가 높습니다. 대체로 5~10%의 수익률을 제시합니다. 펀드와 달리 채권은 만기가 있고 확정금리를 지급하므로 투자수익이 정해지며 자금계획을 세우기 좋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개별 채권 발행회사의 신용에 따라 손해가 클 수도 있는 상품입니다. 한편 이 정도의 수익을 얻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상품으로 부동산 투자신탁을 들 수 있습니다. 대략 7% 내외의 수익을 목표로 운용되는 펀드로 늘 투자할 수는 없고 신문이나 광고 등을 통해 청약하기를 확인하는 수고는 해야 합니다.
■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할 때
주식에 일부 투자를 하거나 전부 투자하는 상품 대부분이 이에 속합니다. 대표적으로 혼합형펀드, 주식형펀드, 해외주식형 펀드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상품들은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큰 수익이 날 수도 있고 손해가 날 수도 있으며 상품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러한 상품들 중 ELF(주식연계증권펀드)는 눈여겨볼 만한 상품입니다.
투신사에서 운용하는 ELF는 주로 채권투자를 통해 원금보전을 추구하고 나머지는 ELS나 주가연계 워런트 등 주식관련 파생상품을 펀드에 편입시켜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로서 실적배당형 상품입니다. ELF는 ELS보다 좀 더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하며 ELD, ELS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만큼 목표수익률도 더 높습니다. ELF는 제시하고 있는 수익구조를 추구는 하지만 실제 운용성과에 따라 원금보전 여부 및 수익률이 결정되므로 운용사의 운용능력이 중요한 판단요소가 됩니다. 또 ELF형 상품은 종류가 많으며 상품마다 조건이 다르므로 반드시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발로 뛰어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상품 중 어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투자하고 나서 불안에 떨고 스트레스를 받는 분이라면 수익률은 낮더라도 좀 더 안전한 상품에 투자하여야 하고 약간의 위험은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투자하여야 합니다. 투자자들이 해야 할 일은 이러한 상품들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상품을 선택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기관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고 인터넷이나 기타방법으로 전문가의 조언을 얻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공짜점심은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투자성향 파악방법>
다음은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어떤 것이 가장 자신에게 알맞다고 생각합니까? 투자기간은 1년 이상이며 현재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5.5% 내외입니다.
(1) 투자원금에 이자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상품에 투자하고 싶다.
이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연간 5~6% 정도다. (주식투자 0%)
(2) 정기예금에 비해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지만 원금손실의 위험이 크다면 투자하지 않겠다.
이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7~10% 정도다. (주식투자 20% 내외)
(3) 투자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인 투자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손실위험이 큰 투자라면 투자대상 자산 중 일부분만 투자할 것이다.
이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0~15% 정도다. (주식투자 40% 내외)
(4) 시장상황을 예측하건대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라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하겠다.
이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5~20% 내외다. (주식투자 70% 내외)
(결과) 1번을 선택한 투자자는 보수적, 2번의 경우 안정적, 3번의 경우 적극적, 4번의 경우 공격적 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