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진달래교회 귀신사 歸信寺 법요식
2023년 5월 27일 (토)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귀신사 법요식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존재의 눈 뜬 날,
我身生於人閒 나는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고
長於人閒 인간으로 성장하였으며
於人閒得佛 인간으로서 붓다를 이루었다.
『증일아함경 增壹阿含經卷 「聽法品」』의 말씀이다.
부처님의 법과 경, 가르침을 수록한 아함경의 말씀 하나 만으로도 오늘의
열 다섯 번째 축하 방문이 커다란 의미요 빛과 힘을 발견한 은혜의 시간이다.
주일 교우들의 동의와 생각의 공유로 변함없이 여러 교우들이 이날을 축하
했다.
열 다섯 번째 축하 사절이지만 첫 번째 그날을 그려보면 대웅전의 비로자나불
이 눈부실 정도로 온통 격세지감이다.
하늘은 흐리지만 청명하다. 꾀꼬리 소리 운다. 딱총나무 접골목 꽃이 한창이다.
메리 붓다마스 축하 화분은 대웅전 앞 토방에 미리 놓여졌다.
권사님, 숨님과 도도님, 온유님, 다연님, 광야님, 친구 학성이
씨알, 오늘 2023년 참석한 부처님 오신날 축하 사절이다.
동자 불자님의 육법공양, 지난날 1억이 넘는 장학금을 이 지역사회에 환원한
귀신사의 장학사업이 자비롭다. 금년에는 80세 이상 장수하신 보살님께 은혜
마음을 담아서 가득 보시금을 전한다. 스님한테 준 것이지만 함부로 쓸 수 없다.
귀한 일에 쓰이는 것이 맞다.
대명거사, 감로지 보살님에게 감사장을 드린다.
귀신자 자비불공회에서 학생들에게 골고루 장학금을 지급한다.
신도회장 대행 박춘열 거사 봉축사가 좌중에게 축하의 마당으로 이끈다.
불기2527년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으로 모두가 평화를 찾고 모두가 치유와 안정을 통하여 부처님
세상을 이루어 갑시다.
다음은 숨님의 축사 이병창 목사의 축사다.
지난 1년 들어보니까 무여스님 명진스님 상현 거사님 목소리도 여전하다.
금강경은 "벼락치득기" 라는 뜻이 있다. 이 금강석 마저도 뚫을 수 있는 물질은
가장 약하다고 생각하는 물이다. 아무 힘이 없을 것 같은 물이 가장 단단한 물질
인 금강석을 잘라버린다. 쇠도 돌도 물이 자른다.
우리가 개인으로 보면 연약하지만 한사람이 믿음을 가지면 금강석과 같이 단단한
물질도 깨는 어떤 일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앞을 지나가다 보면 귀신사 현판을 쳐다본다. "믿음으로 돌아가라 "歸信"
어떤 믿음으로 돌아가는가? 생사를 잘라버릴 수 있는 그런 어떤 믿음, 그 어떤 것
에도 연연하지 않는 그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믿음, 그런 믿음을 가질 때 이 세상
에서 우리는 무서운 것이 없는 무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무시하지 말고 전말 진정한 믿음으로 돌아가라. 자기 자신을 사랑
하고 자기 자신부터 믿어라. 귀신사는 제대로 된 믿음으로 금강도 잘라버릴 수
있는 믿음, 그런 신도 분들이 계신 절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서 드리고 싶다.
우리의 마음이 황금 빛으로 빛나고 우리의 뇌가 황금 빛의 지혜로 펼쳐지기를
바란다.
여상 총장님은 주지 스님이 봉축사를 맡겼는데 축사를 할 때마다 잠이 안 온다.
머리를 비우고 아무 생각 없이 단상에 올라왔다.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귀신사를 처음 오게 된 것은 2013년 겨울, 2014년 초다.
그때부터 쳐서 초파일로 치면 여기 온 지 십 년이 되었다.
2014년 여상이라는 법명을 용타 큰스님으로 받았다.
과중한 법명을 받았다.
부처님 오신날은 항상 참석한 기억이 있다. 무여스님, 명진스님, 덕연스님을 뵙고
여기 온 인연이 평범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연기법, 무아, 동체, 부처님 말씀이 가슴 절절히 마음에 와 닫고 실천하면서 순간
순간 살아가야겠다. 각오와 다짐을 매일 해 ㄱㅏ면서 살아가고 있다.
아무리 살아도 귀신사는 변함이 있지만 저는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과 같고
너무 따뜻하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무여 스님의 법요식 법어가 이어진다. 찬란하게 아름다운 5월
부처님이 오셔서 우리에게 기쁨과 자비를 준다.
부처님은 이 세상에서 나시자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외치신다.
이 말씀은 부처님 자신 만이 아니라 온 인류에게 주신 축복의 말씀이다,
인류가 이 세상에 태어난 후 이 세상에 걸림이 없이, 공포와 두려움 없이
강건하고 힘 있게 살아가는 것이 뜻이요 가르침이다,
또한 나는 우리 신도들이 기후 환경에 호흡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다고
생각한다.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 실천해야 한다.
누군가 하겠지 하고 기다리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나 하나라도 오늘 하루라도 이 자연을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
매 순간 자각해야 한다.
2008년 용타 큰스님으로 부터 시작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진달래교회와
대한불교조계종 귀신사와의 인연이 장장 15년이다.
숨님은 뒷모습이 아름다운 절이라 했으니, 진달래만 아름다우랴
그 옛날 생육신 김시습은 귀신사에 와서 시름을 달랬고
검찰총장 역시 이 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시름을 달랬다.
이름 없이 이름 모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오고 간 이곳이야말로
탐진치 삼독을 여의고 청정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신령한 영혼이
머문 곳이다.
'sial(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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