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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츠 감독도 언급했듯이 지난주 인디애나전과 비슷한 경기 흐름이었습니다. 전반에 선전, 후반에 침체, 그리고 마지막에 한끗 모자라서 패배. 경기 대부분의 시간을 리드했지만 또 역전패를 당했다는게 입맛을 쓰게 만드네요.
포틀랜드는 시작부터 변칙 수비 매치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듀란트-매튜스, 잭슨-바툼, 세폴로샤-릴라드. 대개 이러한 매치업 변경은 수비가 약한 릴라드를 숨기기 위해서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바툼을 배려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디애나전에서 폴 조지를 풀타임으로 막느라 공격에서는 전혀 역할이 없다시피 했던걸 보면 바툼에게 엘리트 선수를 상대로 공수 모두 활약할만한 에너지는 아직 부족합니다. 포틀랜드 오펜스에서 바툼이 버로우타면 안되는만큼, 듀란트 수비라는 막중한 임무를 매튜스와 나눠서 부담을 줄여주려는 의도로 보였습니다.
물론 매튜스도 듀란트에겐 별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힘을 소모하게는 만들었고, 듀란트에게서 나오는 어시스트도 거의 없었습니다. 잭슨과 이바카가 파울트러블이었던 영향도 있겠습니다만 전반에 듀란트를 제외한 나머지 OKC 주전 4명은 야투 0-12에 무득점으로 묶였습니다. 칼리슨과 램의 분전 덕분에 버틸수 있었죠. 그래도 포틀랜드가 전반 마무리를 잘해서 10점차의 리드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3쿼터에 또다시 포틀랜드의 공격은 정체되었고, 드디어 듀란트 외에 다른 롤플레이어들이 (특히 잭슨) 살아났습니다. 적시에 터진 바툼의 3점으로 근근히 위기를 넘겼지만, 어느새 전반의 리드는 사라지고 동점으로 4쿼터를 맞이했습니다.
4쿼터는 완전히 진흙탕 싸움이었습니다. 포틀랜드 15득점 야투 24%/ OKC 18득점 야투 30%. OKC는 듀란트의 페이스가 둔화되었고(4쿼터 야투 2-9), 포틀랜드도 터프샷으로 겨우겨우 득점을 짜내는 형편이었습니다.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또다시 경기는 클러치 상황이 되었고, 두번의 리플레이를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1분여를 남기고 터진 램의 3점이 그대로 결승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포틀랜드는 마지막 5번의 포제션을 모두 실패했습니다. 알드리지에게 오픈 찬스가 났지만 그마저도 빗나가버렸습니다.

패배 자체보다 더 큰 타격은 조엘 프리랜드의 부상입니다. 프리랜드는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바툼에게 부딪혀서 무릎을 다쳤고, 진단 결과는 MCL sprain. 4주에서 최대 8주까지 결장이 예상됩니다. 시즌아웃이 아닌게 그나마 다행이네요;; 득점력은 부족해도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공헌도가 상당하고 벤치 선수들 중 유일하게 코트마진이 플러스였던 프리랜드의 이탈은 가뜩이나 빅맨 뎁스가 얇은 포틀랜드에겐 큰 타격입니다.
사실 프리랜드의 이탈 자체보다도 그를 대체할 자원이 마이어스 레너드와 토마스 로빈슨이라는게 더 문제입니다. 굳이 둘을 비교하자면 로빈슨이 그나마 낫지만 도토리 키재기고, 둘다 아직은 알드리지나 로페즈가 같이 붙어있어야 겨우 전력이 될까말까 하는 수준입니다. 알드리지와 로페즈의 부담이 가중될건 기정사실이고(둘중 하나는 무조건 코트에 둘겁니다), 그동안 별로 안쓰던 스몰볼의 비중을 늘릴 수도 있겠습니다. 프런트에서 임시로 땜빵해줄 빅맨을 구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15인 로스터가 꽉찬지라 쉽지는 않을 겁니다.
알드리지는 더블더블은 했지만 극악의 야투율(5-22)이었고 위닝샷이 될수 있는 샷도 놓쳤습니다. 현재 사타구니쪽에 가벼운 부상이 있고 경기 전에도 questionable 상태였습니다만, 그걸 고려해도 심하게 못하긴 했습니다. 1월 중반까지 엄청난 페이스로 달리다가 요즘은 주춤하네요. 릴라드와 매튜스도 오늘은 부진했습니다. 알드리지, 릴라드, 매튜스 셋이 합쳐 야투가 12-47이었네요-_-
알드리지의 막판 위닝샷 미스에 대해서는 과정은 좋았지만 안들어갔을 뿐이라는 반응입니다. 릴라드와 알드리지가 하이픽앤롤을 하고 인디애나전과 마찬가지로 릴라드에게 수비가 두명 모두 붙었습니다. 릴라드는 거기서 공을 멈추지 말았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만 알드리지가 오픈이었기 때문에 패스한 판단은 좋았습니다. 알드리지가 페이크로 수비를 제끼고 올라갔고 본인 느낌도 좋았는데 미스가 되었습니다.
* 그외에..
- 이로써 OKC와 올시즌은 2승2패 동률로 마감했습니다. 총득점도 401점으로 동률이고, 4경기 모두 대혈전을 벌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첫경기를 제외하고는 웨스트브룩이 부상으로 결장했습니다.
- 그래서인지 양팀 사이에 경쟁심이 높아진듯 합니다. 경기 후에 듀란트는 "우리는 이팀을 respect하고 그들도 우리를 respect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좋아하지 않고, 그들도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게 솔직한 얘기다."라고 말했습니다. 알드리지는 "우리도 경쟁하려고 하고, 그들도 경쟁하려고 한다. 우리는 코트에서 친구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기를 이기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경기 전에 올셰이 GM과 알드리지, 릴라드가 올스타 저지 액자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나있던 모윌이 오늘 포틀랜드로 돌아왔습니다. 경기후 라커룸에 나타났다고 하는군요. 내일 클리퍼스전은 출전이 유력합니다.
- 맥컬럼은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반에 릴라드와 함께 13득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적어도 득점에 있어서는 모윌의 공백을 완전히 채워주네요. 포틀랜드 벤치선수로 2경기 연속 15득점-3점 3개-3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건 1999년 그렉 앤소니 이후 처음입니다.
- 프리랜드는 부상을 당하고 원인 제공자인 바툼에게 원망섞인 농담을 던졌답니다. "**** Nic, you did it"

2월 들어서 연승도 연패도 없이 승-패만 반복하는 기묘한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이 클리퍼스 원정이라 퐁당퐁당이 계속될지는 좀.. 힘든건 알지만 퇴근본능 대신 근성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블레이저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날은 하이라이트를 안 올리네요. 솔직히 팬인 제가 봐도 좀 졸렬.. 대신에 입안에 감도는 쓴맛은 파설탕으로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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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4쿼터 내내 부진해도
마지막 더샷은 해줄거라 믿었는데 그마저도 빗나가서 매우 아쉬웠습니다ㅠ
머 매번 들어가는것도 이상하지요~!
그나저나
이 분은 누구십니까?
자야되는데... 설레게...
시마자키 하루카라고 AKB48 소속의 일본 아이돌입니다.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스퍼스도 진 날은 경기마다 하던 리캡시리즈 안 나오는 날이 허다하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