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인 결혼 16년만에 파경...
70∼80년대 최고의 여배우로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꾸렸던 유지인(46)이 결혼 16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유지인의 6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인 MTV 미니시리즈 ‘삼총사’(장두익 연출)의 제작진을 통해 알려졌다.
‘삼총사’의 제작진은 “캐스팅하고난 뒤 유지인이 협의이혼하게 된 것을 알게 됐다”며 “중견연기자의 가슴아픈 개인사가 드라마 촬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유지인을 계속 출연시킬 것임을 확인했다. 주변에서는 결혼 이후 줄곧 남편을 따라 대전에서 생활한 유지인이 드라마 출연을 이유로 서울에 별도의 거처를 마련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혼 시점과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8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전파를 탔던 이동통신 서비스 카라의 CF 제작진이 웨딩장면을 광고에 삽입하기 위해 대전의 자택을 찾았을 때도 흔쾌히 결혼 사진을 제공했을 정도로 결혼생활에 문제가 없어보인 것으로 알려져 최근 한달 사이에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짐작된다.
‘삼총사’ 제작진은 “이혼한 것은 확실하지만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들은 바 없다”고 말해 이혼사유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유지인은 지난 86년 의사 조모씨와 결혼한 뒤 연예활동을 중단한 채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 꼬박 10년 만인 96년 K2TV 아침드라마 ‘여울’을 통해 잠시 연기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3월부터 STV 교양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의 패널로 활약하고 있는 유지인은 11월 중순 방영될 ‘삼총사’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현대미인 김혜수 '장희빈' 전격발탁
‘현대 섹시스타에서 조선시대 요부로.’
톱스타 김혜수가 장희빈에 전격 발탁됐다. KBS는 22일 K2TV ‘태양인 이제마’후속 100부작 특별기획드라마 ‘장희빈’(김선영 극본,이영국 한철경 연출)의 타이틀롤에 김혜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요부의 상징인 장희빈은 궁중드라마의 단골소재로 쓰였고 연기자에게는 톱스타의 자리를 굳히는 배역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10개월 가량 매달려야 하는 100부작이라는 긴 제작기간과 충분한 연기력이 요구된다는 점 등으로 의외의 캐스팅 난항을 겪다가 막판에 극적으로 김혜수에게 돌아갔다. 심은하 이영애 등이 잇따라 고사한데 이어 캐스팅 발표 직전까지 톱스타들을 후보로 진통을 겪었다.
역대 장희빈으로는 82년 MTV ‘여인열전-장희빈’편의 이미숙,88년 MTV ‘조선왕조 오백년-인현왕후’편의 전인화,94년 STV 사극 ‘장희빈’의 정선경 등이 높인 인기를 누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김혜수는 곧바로 촬영에 합류해 11월초부터 브라운관에서 ‘장희빈’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영화 ‘YMCA야구단’에 이어 ‘바람난 가족’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등 스크린에서 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김혜수는 당분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당당하고 섹시한 현대미인의 대명사 김혜수의 사극 출연은 이번이 두번째다. 87년 ‘사모곡’에 이어 15년여만에 한복을 입게 됐다.
KBS측은 개런티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당초 얘기가 나왔던 대로 회당 1000만원에 가까운 고액일 것으로 전해졌다. 100회 대작이라는 점에서 10억원에 달하는 드라마 사상 초유의 출연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