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저 멀리 하늘과 잇닿는 그리움과 동경의 시원
끊임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물보라 꿈의 기원
수평선
끊임없이 노를저어 다가가도 달아나도
좁혀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 불생불멸의 영원
그러나,
너와 나로 끝없이 건너건너 바라보다 바라보다
안팎 피안차안 하늘바다 비로소 합일되거든 분기되는 경계
존재의 일과 이, 동화와 이화 그 발원되는 금긋기
수평선
파도는
끊임없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접촉
너와 나 하나로 오르는 무지개 그 아우성
냉엄한 존재의 이화에 분연히 일어서서 끊임없이 잇닿는 격정
그러다가 그러다가 번번히 부서지고 거품으로 쓰러지고만
세월의 형상
그 위에 새겨지는 더욱 분화되다 씻겨지는 존재들의 파편
저~어 수평선에 파도가 끝없이 일다운다
그 사이에서
꿈은 빈하늘 가슴에 안고
구름구름 뭉게뭉게
깊은밤 별빛 하얀바람
소록소록 스미다스미다
풀잎이슬 데롱데롱 오늘처럼 비우雨니
나로 여기 씩씩살고
너로 거기 싱싱살아
파도는 가슴 둥둥 울리는 생의 율동, 그리움이 사르는 사랑의 판타지!
수평선은 넘실 넘실 부르다 기다리다 하늘에 잇닿는, 너와 나 하나에 이르는 시선!
나
까만밤
꿈을 꾸다 꾸다
파릇
꿈을 깨치고
창에 뜨는 해를 바라보며
아침을 여니
지금
그대는
초원에 부는 향기
싱그랍게 간지랍게
콧잔등에 앉았다 일어섰다
콕콕 놀다놀다 놀다가
후다닥 저만치 나풀거리는
꿈꾸는 수평선에 지펴진 파랑섬
일상을 곱고 새롭게 지펴주는 인연인가봐~~~
그에
밤하늘을 보글보글 데펴서
별빛은한 다관에 구름 찻잎띄워
창가에 비치는 유리창 숙우에 방울방울 담아드리오니
심심묘묘 뽀얗게 서리서리 향을 실어
차 한 잔 따스하게 드시오이다
아,
차 한 잔
한모금 한모금 어리는
그대여!
그대 거이 있어 나 이리 꿈꾼다오.
숨길 것도 주저할 것도 없이 가감없는 지금 그대로
꺼리낌 하나 없으나 조마조마 아슴아슴
나를 일으키고 나를 읽으며 그대로 들려주는
지금 내 생명하는 자유는
감출 바 없는 솔직한 쾌함
바람 따라 거침없이 맥동치는 심박동
나를 가꾸고 일구는 솟구치는 샘
나의 麗人이여!!!
_()_
2007. 2. 13. 계절이 가고오는 주룩주룩 겨울비 밤창가 차한잔
|
첫댓글 "사실 수평선이란 저만큼 바라보는 시선일 뿐 닿지않는 관념이다." 고맙습니다. 청향님, 늘 깊은 생각을 만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멋진 음악도 감사~.............오늘도 평안하소서!.............보스턴에서/하늘.
글 잘 보았습니다 항상 밝은 미소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