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왕국 ‘탐라’ 신명을 펼쳐라!
2일 탑동광장서 개막…5일간 50여개 행사 ‘풍성’
신화와 창조의 섬에서 펼쳐지는 문화 대축전
제52회 탐라문화제, 제주 대표축제 ‘원년’으로
‘탐라인의 삶, 제주문화 중흥시대’를 지향하는 제52회 탐라문화제가 2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열린다.
신화와 창조의 섬 제주에서 펼쳐지는 올해 탐라문화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내용과 규모를 대폭 개편해 개최된다.
‘신화로 열린 섬’에서 태어나 문화의 창시자, 민속예술의 보유자, 자유로운 창조자, 문화의 교류자, 탐라문화 전승자로서 살아온 ‘탐라인들의 삶’을 주요 테마로 천년 탐라의 역사와 전통, 문화에 대한 꿈을 탐라문화제를 통해 활짝 꽃피워 ‘제주문화중흥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또 바람 부는 땅과 거친 바다를 다스리며 문화와 복지의 터전을 일구어 온 탐라선인들의 ‘창조의 지혜와 개척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이를 전승, 선양하기로 했다.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다짐하는 올해 탐라문화제는 △전통문화축전 △종합문화축전 △대동문화축전으로 펼쳐진다.
올해 탐라문화제는 축제의 목표와 문화적 특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전통문화의 보존 전승’, ‘예술문화의 감동창조’, ‘참여문화의 체험 교류’ 3대 중심축으로 △기원축제 △제주원형문화축제 △제주무형문화재축제 △민속예술축제 △예술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 △폐막축제 7개 축제 50여개 행사가 진행된다.
이는 2012년 5개 축전 20여개 행사, 2011년 6개 축전 40여개 행사보다 크게 확대된 것이다.
신화로 탄생한 탐라 ‘기원축제’
기원축제는 도민의 안녕과 문화중흥을 소망하며 제화를 올리는 축제다.
제주역사의 발상지인 삼성혈에서 탐라개벽신위에게 축제의 시작을 고하는 유교식 제례를 봉항하는 ‘탐라개벽신위제’를 시작으로 축제의 성스러운 상징물인 제화(祭火)를 활용한 채화성화․봉송행사․개회식 점화행사가 2일 열린다.
또 그날 나눔과 베풂의 표상인물인 김만덕의 높은 뜻을 기리는 행사로 모충사에서 제례봉행과 김만덕 봉사상 시상이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고, 오후 6시 40분부터는 일만팔천 신들이 오는 길을 열고 새로운 문화 창조의 길을 트는 ‘문화의 길트기’가 출연팀 등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오후 7시 40분부터는 탑동광장에서 식전행사와 개회식,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섬 문화 계승 ‘제주원형문화축제’
탐라 선인들이 영특한 정기로 창조해 낸 섬의 문화를 계승하는 ‘제주원형문화축제’는 제주문화상징, 제주신화 전설, 제주인들의 삶과 문화 등을 소재로 2일부터 6일까지 탑동광장 주제전시관에서 전시된다.
‘제주 10대 문화상징’전은 한라산, 해녀, 제주어, 돌문화, 굿, 오름 등에 대한 자료전시와 체험공간이 마련되고, ‘제주신화 전설’전은 제주 신화 전설에 등장하는 삼성신(벽랑국 공주)과 여성 중심의 설문대할망, 삼신할망, 자청비 등의 관련 자료로 구성된다.
또 탐라인의 삶과 문화를 소재로 한 사진전과 탐라의 여신들, 하늘에서 본 제주, 고대왕국탐라, 삼성신화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전으로 마련된다.
제주어축제와 돌문화체험행사, 제주굿축제, 집줄놓기 등도 개최된다.
선인들의 지혜 ‘무형문화재축제 ’
탐라인들의 혼이 깃들고 제주인들의 삶을 통해 끈질기게 전승되고 있는 무형문화재의 원형과 기․예능 전승실태를 공개하는 자리로, 살아있는 문화유산 교육의 장이 펼쳐진다.
제주무형문화재축제는 ‘공연축제’와 ‘인간문화재 보유기능 재현’으로 이뤄진다.
공연축제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굿과 민요종목 등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예능을 공개하는 자리다.
여기서는 해녀노래, 영감놀이 등 도지정무형문화재 및 강릉단오제 단오굿 등 초청종목도 볼 수 있다.
인간문화재 보유기능재현은 국가 및 도지정 공예종목과 음식제조 종목 등 무형문화재기능 보유자들이 탕건장, 갓일, 오메기술, 정동벌립장 등의 기능이 공개된다.
탐라 가락과 춤사위 ‘민속예술축제’
민속예술축제는 수천 년 세월을 거쳐 제주인 혈맥을 타고 전승되고 있는 걸궁과 민속놀이, 민요, 풍물 등 민속예술을 소재로 소리와 춤 한마당 축제가 펼쳐져 문화적 공감이 형성되는 자리다.
3일 오전 10시 30분부터는 탑동광장에서 도내 43개 읍면동 민속보존회 회원들이 경연을 펼치는 ‘풍물가장축제’가 열린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해변공연장에서는 생활예술축제와 청소년문화축제도 진행된다.
다음날인 4일 오후 1시부터는 탑동광장에서 탐라의 가락과 춤사위를 전승 선양하는 ‘민속예술축제’가 열려 제주시와 서귀포시 대표로 출연하는 걸궁과 민속예술부문 8개 팀이 경연을 펼친다.
5일 탑동광장에서는 도내 초․중․고교 민속예술단의 시연을 볼 수 있는 학생민속예술축제가 펼쳐지고, 이날 농업문화축제가 열려 농업민요 경창대회, 농업특산물 자랑대회, 민속경기대회가 열린다.
제주예술인들의 장 ‘예술문화축제’
예술문화축제는 제주지역 문화예술인과 도민이 함께 참여해 만들고 소통하는 공연․전시․경연형태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예술가의 향기가 넘치는 장으로 마련된다.
행사는 크게 △공연예술 △문학예술 △전시예술 △탐라합창제 △기타 예술경연행사로 구성된다.
예술문화축제는 행사 기간 해변공연장 주변에서 펼쳐지며, 특히 예술경연행사로 전도문학백일장과 제주어문학백일장이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펼쳐진다.
제주문화 체험․교류 ‘참여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는 도민과 관광객, 외국인과 다문화가족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해 신명을 고조시키고 문화를 교류하고 체험하며 축제공동체를 구현하는 장이다.
축제는 크게 △연계행사 △문화교류행사 △문화체험행사로 구분된다.
연계행사로는 향토특산물박람회와 창업일자리박람회가 열리는 ‘2013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 ‘제주농업전시관 운영’, 제주지역 거주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이 참여하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한마당’, ‘제주여성기업인장터’, ‘제주특산물 전시․판매장’, ‘2013 제주특별자치도 옥외광고대상전’ 등이 열린다.
문화교류행사로는 중국 공연단을 초청한 ‘한․중문화교류축제’, ‘제주-서울 문화교류행사’, ‘강릉단오제 문화교류행사’,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초청공연’ 등이 펼쳐진다.
문화체험행사는 민속문화체험행사, 가족문화행사, 청소년문화행사, 문화장터, 문화유산답사 등이다.
내년 축제 기약 ‘폐막축제’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경축하고 초대되었던 신들을 돌려보내며 출연진과 관람객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대동마당으로 축제의 막을 닫는다.
폐막축제는 6일 탑동광장에서 식전행사로 풍물단과 함께하는 화합의 한마당이 펼쳐지고, 민속예술경연 입상자들에 대한 종합시상식, 모둔 축제를 끝내고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축하행사로 치러진다.
제주대표축제로 육성키로
특히 올해 탐라문화제는 제주대표 브랜드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개최시기가 비슷하거나 유사한 기존 축제들을 연계해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연계축제는 △제3회 글로벌제주상공인대회(3~5일) △대한민국 수석대전(5~8일) △대한민국 국악제(5~6일) △한․중문화교류전(2~6일) △재일제주인센터 특별전 및 학술대회(4~5일) △탐라합창제(〃) △외국인 천연염색체험관(2~6일) 등 10개 축제다.
문의 : 제52회 탐라문화제 추진위원회 064)753-3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