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판장의 食口 중에 짝퉁창렬(이하 창렬씨)이라 불리는 아우가 있습니다.
10년 쯤 전부터 같이 산도 다니고 밥 술도 먹으면서 친해진 아우인데 언젠가 도봉산에 올랐다 회룡역쪽으로 하산을 하여 함께 목욕탕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탕안에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던 중 창렬씨 曰 '내 인상이 (배우)박신양을 닮았다.'라는 언어도단을 저질르더군요.
이에 격분한 갑판장은 창렬씨가 (목욕 중이라)목에 흰수건을 두르고 있던 것과 짧은 머리스타일, 마른 몸매, 후줄근한 추리닝 차림에 착안하여 DJ DOC의 김창렬을 닮았다는 설을 퍼트렸습니다.
당시 창렬씨는 온라인에서 '콧털'이라는 다소 추잡스런 닉네임을 사용 중이었는데 갑판장이 새로 작명해준 '짝퉁창렬'이란 닉네임이 마음에 쏙 들었는지 그 날 이후로 닉네임을 콧털에서 짝퉁창렬로 변경했습니다.
요즘의 창렬씨는 짝퉁창렬이라기 보다는 '배 나온 아저씨 창렬'스럽습니다.
그저 세월이 웬수인게지요.
창렬씨의 아내(이하 제수씨)는 취미가 요리하기인 것으로 갑판장 마음대로 추정합니다.
제수씨의 손맛은 신혼 때는 요리학원 내지는 허접한 요리비법 레시피에 충실한 달달하고 닝닝한 맛이라 갑판장이 그닥 선호하는 손맛이 아니었는데 늙고 연륜이 쌓이고 또 친정어머니의 손맛이 워낙 충중하시니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점점 진화를 하여 이제는 술 좋아하는 아저씨들의 입맛에 딱 맞춘 손맛의 소유자로 훌륭하게 변신을 했습니다.
역시 호랑이 새끼는 호랑이이지 고양이로 자라지는 않습니다.
창렬씨의 처가는 충남 공주인데 장모님께서 직접 담그신 장에 당호인 '수림원'이란 브랜드를 붙여 그 동네에서 알음알음으로 유통을 시키십니다.
갑판장은 창렬씨와 제수씨의 초대로 지난 2010년 봄에 수림원에서 하루를 묵었던 적(강싱몰.혹서기대비.합숙훈련)이 있습니다.
그 때부터 갑판장은 창렬씨 장모님의 손맛에 반해 된장, 고추장, 집간장, 청국장 등의 전통장류를 수림원에서 조달 받고 있습니다.
강구막회에서 사용하는 장류는 각 종류별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정에서 직접 만든 수림원의 것과 공장제품 등
4~5가지를 경우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전통장류는 수림원 이외에도 여러 곳의 것을 직접 맛보고 그 중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 사용합니다.
수림원의 된장, 고추장 맛에 반하기는 강구막회 여사님들도 갑판장에 못지 않습니다.
식구들 식사로 끓이는 된장찌개나 청국장찌개, 고추장찌개에는 거의 수림원 것을 넣으니 말입니다.
쌈을 싸먹을 때도 수림원 것이고요.
한 분은 아예 수림원에 주문을 해서 집에서도 애용을 하신답니다.(수림원의.장맛)
강구막회에서는 김치를 직접 담그기(강구막회표.김장이야기'2010)도 하지만 믿을만한 손맛의 소유자분께 특별히 부탁(수산동농가에서.김장담그기'2007)을 드리기도 합니다.
작년 김장은 자연식과 효소로 유명세가 자자한 분께 부탁을 드렸는데 양질의 재료는 팍팍 쓰셨지만 손맛이 별로인지 식구들은 물론이고 손님들께도 인기가 그다지 없었습니다.
그래서 김치냉장고에 재고가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고 올해 김장을 안 담글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장고 끝에 손맛을 믿을 수 있는 수림원에 부탁을 드렸습니다. (10kg당 7만원선)
작년처럼 많은 양은 아니지만 강구막회에서 사용할 양에 맞춰 주문을 했습니다.
선장님의 말씀에 따르면 배추가 크고 실하며(10kg에 세 포기 정도) 단맛이 돈다고 합니다.
갑판장도 한입 떼서 맛을 보니 과연 기대해도 될만한 맛입니다.
지금 강구막회의 김치저장고에서는 수림원표 김장김치가 맛있게 숙성되고 있습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늘 甲이고픈, 그래서 갑판장人>
& 덧붙이는 말씀(소비자 갑판장의 자발적인 광고) :
수림원에 고추장, 된장 등을 주문하면 호박, 가지 등 직접 농사지으신 것을 빈 공간에 넣어 주실 때도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집에서 갓 볶은 햅땅콩을 맛배기로 넣어주셨는데 딱 땅콩맛이었습니다.
땅콩 맛을 본 강구막회의 여사님도 그 맛에 반하셨는지 이번에 갑판장네와 함께 각각 1kg씩 주문을 해서 어제 김장김치와 함께 받았습니다.
장류 3kg들이 플라스틱병에 땅콩을 가득 담아서 보내주셨습니다.
수림원에서 직접 농사 짓고 볶은 햅땅콩 1kg은 2만원입니다.
아래는 수림원의 명함입니다.
첫댓글 어제 위에언급하신 분을 뵈었는데
수림원의 연락처를 잊어버리셨다며 갑판장님께 물어보라고 하시더군요 ㅡ,.ㅡ
컴으로 작성한 글이라 폰으로는 수정이 안 됩니다.
저녁에 명함사진을 붙이겠습니다.
김장김치 중 배추김치는 강구막회표, 수림원표, 효소농장표가 랜덤으로 제공합니다.
지난주에 김장 스물 몇포기쯤 끝냈음.^^
금주로 인한 금단증상에 시달리는 중.
통증이 사라져야 잠도 푹 자고 술도 마실텐데..
한포기 찜...
6번
제가 원하는 명합사진이 딱 붙어 있네요,,, 감사합니다 ^^
수림원고기정식 강추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