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골다공증이라고 하면 흔히 갱년기 여성들에서 여성호르몬 감소로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남성호르몬 부족도 골밀도를 떨어뜨려서 남성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습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임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남성입니다.
검사 결과 남성호르몬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남성호르몬 부족 환자 : "염색체 이상이 있고 호르몬도 많이 떨어져 있고, 무정자증이라 임신이 안 된다고 해서"
이 남성은 또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졌다는 진단도 받았습니다.
관동의대 제일병원의 연구에서도 이같이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환자 40명과 정상 성인남성 20명의 골밀도를 비교한 결과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을수록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서주태(관동대 제일병원) : "비뇨기과 남성호르몬은 뼈를 단단하게 합니다. 이런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골밀도가 감소해.."
이때문에 골다공증 전체환자의 20%는 남성들입니다.
골다공증을 부르는 남성호르몬 감소는 성욕 감퇴와 근력 위축, 피로감 증가 등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여성에서는 폐경과 함께 급격한 호르몬 감소가 있는 반면, 남성의 경우는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줄어드는데다 개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호르몬 감소로 인한 갱년기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과 육륙와 채소류의 균형적인 섭취 외에 과음을 삼가고 흡연량을 줄이는 것이 남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신수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