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이런 사진을 보았는데, 밑에 천진동자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天眞童子佛.. 천진스러운 아이 마음이 곧 부처님 마음이라는.. 그런 의미이겠지요?
이 사진을 보니까 생각나는 경전말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맛지마니까야 '사마나만디까의 경' (Samanamandika sutta)
(부처님 당시 외도의 수행 지도자) 욱가하마나가 이렇게 말했다.
"건축가여, 나는 네 가지 원리를 성취하는 사람이야말로
착하고 건전한 것들을 갖추고, 궁극적으로 최상의 경지에 도달한 정복할 수 없는 수행자라 가르칩니다.
그 네 가지란. 몸으로 악한 행위를 하지 않고, 악한 말을 하지 않고
악한 의도를 품지 않고, 악한 생활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건축가 빤짜깡가는 부처님을 찾아가 이 말을 전하면서
과연 그 말이 합당한 것인지, 올바른 견해인지를 여쭈었더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건축가여, 유행자 욱가하마나의 말대로라면
그가 말하는 최고의 수행자는 어리고 연약하여 누워만 있는 갓난아기가 될 것입니다.
건축가여, 누워만 있는 갓난아기가 어떻게 몸으로 악한 행위를 하겠습니까?
울기만 하는 갓난아기가 어떻게 악한 말을 하겠습니까?
또한 건축가여, 새처럼 지저귈 뿐인 갓난아기가 무슨 악한 의도를 품겠습니까?
어머니의 젖이 생활의 전부인 갓난아기가 무슨 악한 생활을 하겠습니까?
그러므로 건축가여, 나는 네 가지 원리를 성취하는 사람이 착하고 건전한 것들을 갖추고
궁극적으로 최상의 경지에 도달한 정복할 수 없는 수행자라 설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
물론 아이 마음은 순진무구하고 개념에 물들지 않고
욕망에 물들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그것을 이상적인 마음, 우리가 목표로 해야 할 마음의 경지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 마음이 지금은 비록 청정하다 할지라고
아이는 무엇이 이로운지 아닌지도 알지 못하고
외부로부터 어떤 자극이 들어올 때 알아차릴 힘도 없어서
언제든 오염되어 그 청정함이 훼손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도..
"나는 나쁜 짓은 안 해. 그럼 됐지 뭐~"
이렇게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알아야 합니다.
무엇이 선법(善法)이고 무엇이 불선법(不善法)인지..
지금 내 마음상태는 어떠한지.. 불선법의 마음을 어떻게 소멸시킬 수 있는지..
이것이 불교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알아차림을 수행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괴로움이 아니라 행복을 원한다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청동그릇의 비유'
첫댓글 고맙습니다. 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