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방 운영자로 임명받아놓고, 아예 카페에서 자리를 비우고 있으니 면목 없습니다-.-
고시(교사 임용고시) 공부 중이라, 부디 이해해 주십사^^;
오랜만에 들어와서, 몇 년 전 舊作을 올립니다.
제가 전각을 새기고 있는 대구 천진필방의 김사장님 상아 도장입니다.
(물론 제가 새겼지요. 썩 잘 된 작품은 아닙니다만)
계미년, 그러니까, 2003년에 새긴 작품이네요.
상아, 나무 등은, 세로로 결이 나 있어,
보통의 전각용 평칼로는 잘 새겨지지 않고, 예리한 창칼로 새겨야 합니다.
하지만, 시중의 인장 재료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는 창칼은 너무 뾰족해서,
그냥 찔러넣듯 칼질이 되므로, 붓으로 쓰듯이 새기는 전각의 맛을 잘 낼 수 없지요.
그래서 저는, 인장포에서 쓰는 창칼을 구입해서,
평칼에 가깝게 각도를 죽여 개조하여 쓰고 있습니다.
졸작입니다만, 굳이 변명을 늘어놓자면,
구성되는 글자들이, 다들 단순합니다.
게다가, 네 글자 모두 대칭성이 강하고,
금문, 소전 등 곡선勢가 강한 전서체로 구성해도 별 효과가 나지 않습니다.
김사장님의 다른 도장을, 금문을 이용하여 古璽 스타일로 새겨 드린 적도 있어서,
이 도장은 정중하고 알아보기 좋은 직선 결구를 취했습니다.
인감용 실용인이기도 하니까요.
이 도장의 치수는, 1.5cm, 그러니까, 5푼입니다.
제가 카메라와 스캐너가 없어서,
필방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갖고 왔습니다.
(http://www.echunjin.co.kr/product/list.asp?cate1=7&cate2=92)
첫댓글 오랜만에 좋은작품 잘 보았어요^^
반가운 수암님과 좋은 작품 잘 봤습니다!! 고시 좋은 결말 맺으시고... 다시 뵐 날 기대할께요!!
간만입니다...전 다시 군대 간 줄 알았습니다...ㅋㅋㅋ...연락 한번 합시다!!!
정말 힘들지요. 양날로 새기려면 땀 꽤나 흘려야하지요. 반갑고요, 가끔이라도 뵙죠. 임용고시 준비 잘 하시고요, 뜻 깊은 한 해 되세요. ^^
참 면목없는 처지인데도, 이렇게들 반겨주시니 더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가끔은 작품이나 글 올리러 들어오겠습니다. 사실, 제가 바쁘다는 건 핑계이고, 너무 게으르고 무심한 탓입니다. 여러분들께 죄송합니다.
형편되시는 대로 함께 해 주세요. 樹菴님 ^^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