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275km의 강풍을 동반한 4등급의 사이클론 조지가 8일밤부터 서부호주 북부를 강타, 적어도 3명이 사망하고 약 20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사이클론 조지는 9일밤 10시경(현지시간) 서부호주 포트헤들랜드 동쪽 해안으로 상륙, 일대 지역을 휩쓸면서 전기와 전화가 두절되고 주택이 파손되는 등 상당한 재산 및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 카펜터 서부호주 총리는 이날 ABC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이클론 조지가 해안 근처의 광산근로자 이동주택 캠프 2곳을 덮쳐 다수의 부상자와 함께 3명이 사망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있다면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적어도 여성 1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9일 오후 현재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경찰 및 비상대책부 존 코벨케 장관의 대변인은 "2개 광산 캠프가 피해를 입었고 한 곳은 특히 혹독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매우 위중한 중상자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해 긴급 의료팀을 파견하고 있으나 아직 시속 140km의 질풍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 및 긴급구조대는 사람들이 파손된 이동주택 내부에 갇혀 있을지 모른다면서 포트 헤들랜드 남쪽 100km 지점의 이동주택 캠프 3곳에는 모두 약 1천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