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둘째 딸 박윤정입니다.
저희 아빠 장례식에 와주신 모든 아저씨들께 일일이 감사의 글을 보내는 게 도리이겠지만, 아빠께서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던 이 카페를 통해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 가족 모두 아빠의 임종을 지켜보았는데, 가시던 그 모습이 너무나 편안한 모습이셨기에, 아빠께서 천당에 가시는 모습이라 생각하고 우리는 그렇게 믿고 열심히 기도 드리며 살 것 입니다. 무엇보다도 생전에 아빠가 보고 싶어하셨던 친구분들 모두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리며, 또 찾아주신 아저씨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특히 밤샘하시며 장지까지 함께 해주신 성남용 아저씨, 이경상 아저씨, 최천범 아저씨께 온 가족 모두가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는 젖먹이를 캐나다에 떼어놓고 한국을 급하게 왔었기 때문에 어제 다시 캐나다로 돌아왔습니다. 아빠가 많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는 그냥 저만 아빠 얼굴만 보고, 조만간 아기랑 남편이랑 같이 들어오려구 그랬는데, 아빠께서 저 왔다갔다 힘들까봐 저 캐나다로 떠나기 전에 서둘러 하늘나라로 가신것 같아서 맘이 더 아프네요.
엄마 혼자 집에 계시는 게 맘에 걸려서 엄마는 제가 모시고 이곳으로 왔어요. 당분간 저희 부부가 엄마 모시고 이곳에서 지낼 예정입니다. 둘째 외손주 보셨다구 좋아하셨는데, 못보고 떠나 신게 맘에 걸리지만, 그래도 건강한 외손주 낳았다는 기쁨을 드렸다는 것으로 위로해 봅니다.
저희 삼 남매 중 가장 아빠의 모습과 성격을 많이 닮아서 아빠가 많이 이뻐 하셨는데 이 글을 쓰고 있으니까 더 많이 보고 싶네요.
아무튼 저희 가족은 생전에 열심히 사셨던 아빠를 생각하며, 또 아빠가 천국에서 내려 보실때도 흡족해 하시도록 열심히 즐겁게 살아가도록 노력할거에요.
여러 아저씨께서도 저희 삼 남매 기억해 주시고, 저희 아빠 위해 기도 많이 해 주세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럼 모든 아저씨들 건강하시길 바라며 안녕히 계세요.
박윤정 올림
Ps. 참고로 제가 살고있는곳의 주소와 전화번호, 그리고 제 이멜주소를 올립니다.
18 Hillcrest Ave. Suite # 906
North York (Toronto), Ontario
M2N 6T5
Canada
첫댓글 따님의 글은 벗을 잃은 우리들 37동문들 한테 또 한번의 슬픔이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지금도 "어머님께 효도하고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것이라"고 확신하시면서 빙긋이 웃고 계실거예요.먼 이국에서 건강 조심하고 멋 있는 딸 그리고 아내와 엄마가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