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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통곡과 애곡 자체가 매우 중요한 표현이었습니다.
1. 옷을 찢는 것은 남녀 모두에게 해당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옷을 찢는 것이 성별에 관계없이 강력한 애도 표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야곱은 요셉이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습니다(창 37:34).
따라서 여성도 가족이나 국가적 재난을 당하면 옷을 찢고 베옷을 입으며 통곡할 수 있었습니다.
2. 여성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머리를 풀어헤치는 것"
평상시 여성의 머리카락은 단정하게 정리하고 가리는 것이 사회적 규범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애도 상황에서 머리를 풀어헤치는 행위는 평상시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상징행위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로 비유하면 평소 단정하게 차려입던 사람이 애통함 때문에 머리와 옷차림을 전혀 돌보지 않고 통곡하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3. 여성도 머리를 자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애도와 관련하여 머리카락을 자르는 표현도 있습니다.
신명기 21:12~13에서는 전쟁 포로가 된 여성이 애도 기간 동안
"그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
자신의 부모를 위하여 한 달 동안 애곡하도록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머리를 미는 것이 애도 기간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성에게도 머리카락을 훼손하는 행위가 애도와 연결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그러면 이사야 15장의 여성들은?
15장 2~3절은 모압 전체가 애도하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각기 머리를 밀고 수염을 깎으며"
라고 남성의 모습을 먼저 표현하고,
"거리에서는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지붕과 광장에서 각기 애통하여"
라고 이어집니다.
여기서 "각기"와 "모압"이라는 집단적 표현 때문에 남성만 애도했다고 볼 이유는 없습니다.
남자는 머리와 수염을 밀고, 여자를 포함한 백성 전체는 베옷을 입고 통곡하고 애곡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5. 현대 한국과 비교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오늘날 한국에서 남녀 모두에게 가장 보편적인 강한 애도 표현은 삭발이 아니라 통곡·검은 옷·추모식·침묵·묵념 등입니다.
반면 고대에는 신체와 의복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방식이 많았습니다.
고대의 애도현대 한국에서 가까운 표현
| 옷을 찢음 | 검은 옷·추모복 |
| 베옷을 입음 | 상복 |
| 머리를 밂 | 삭발 또는 외모를 의도적으로 훼손 |
| 수염을 깎음 | 현대에는 거의 해당 없음 |
| 머리를 풀어헤침 | 극도의 슬픔을 외형으로 표현 |
| 티끌·재를 뒤집어씀 | 극심한 애통을 상징적으로 표현 |
| 통곡 | 통곡·오열 |
특히 상복이 좋은 비교가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는 상복이 단순한 옷이 아니라 "나는 지금 애도하는 사람이다"라는 사회적 표지였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베옷도 상당히 비슷한 기능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 15장의 모압 사람들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상상한다면, 남녀 모두 평상시의 외모와 의복을 포기하고 온몸으로 국가적 재난을 드러내며 통곡하는 장면이라고 이해하면 가장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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