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가 되를 힘쓰노라.
(고후5:9) 찬송:489장 성경:시편23~30편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숙소입니다 아무리 볼 게
많고 먹을게 즐비해도 숙소가 불편하면 여행의 기쁨이 반감됩니다. 숙소가 쾌적하고
먹을 것도 잘 나오고 놀 수 있는 시설까지 있으면 굳이 먼곳을 돌아다니지 않고 숙소
에만 있어도 충분히 즐겁게 지낼 수 있습니다. 여러 곳을 며칠에 걸쳐 여행하는 경우
라면 자연히 숙소도 몇 군데를 예약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가족여행 첫날 숙소에
도착했는데 예약하면서 찾아본 사진이나 리뷰와는 달리 방에 곰팡이가 피고 역한 냄
새가 나는데 늦은 시간이고 만실이라 다른 방으로 바꿀 수도 없는 데다 직원까지 불
친절하다면 가족 모두 힘들어집니다. 그때 부모는 자녀를 달래 보면서 이렇게 얘기할
겁니다.“하루만 참자, 내일 가는 숙소는 정말 좋은 곳이야”이 가족이 안 좋은 숙소
를 떠날 때 아쉬움가 미련이 있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홀가분하고 곧 만날 좋은
숙소를 생각하며 기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관점에서 죽음을 이야기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죽음은 두려움이
지만 성도들에게 죽음은 임시 처소인 테트 같은 몸을 벗고 하늘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영광스러운 몸을 입을 과정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육신의 장막이 허물어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령님은 언젠가 우리가 새 몸을 갖게 된다는 사실
을 보증해 주십니다. 너무 안 좋은 숙소에 묵을 때 빨리 그곳을 벗어나 좋은 숙소로
가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영원한 집이 있음을 아는 이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
니다.
그런데 바울은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합니다. 몸으로 있든 육
신의 장막을 벗든 정말 중요한 것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힘든
처지를 빨리 벗어나려는 마음만 간절하다면 우리 마음은 온통 고통에만 매몰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권면합니다. 비록 우리는 아직 장막을 벗지 않아 힘들고 어렵지만 매
일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입니다.
주어진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우리에게 입혀 주실 영원한 몸을 기대하면서 최선을
다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죽음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영생의 소망이신 하나님, 귀한 말씀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육신의 장막을 벗는 날을 두려운 날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오는 처소를 덧입는 날인 줄 믿습니다. 사나 죽으나 우리는 주님의 것이오니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장석주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