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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부두 설치, 주민과 대화하라' | ||||||||||||
우근민 지사, 17일 안덕면 연두방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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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7일 안덕면을 연두방문하고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화에는 우근민 지사를 비롯해 양병식 서귀포시장, 지역구 의원인 제주도의회 구성지 의원, 도 및 서귀포시 간부공무원, 지역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40분여 동안 진행됐다. 강기천 한국농촌지도자안덕면회장은 "제주가 말산업특구로 지정됐다"며 "상창리 중산간 일대는 고려시대부터 말을 키우던 곳이고, 병악오름 내에 200~300년으로 추정되는 참꽃나무 자생지가 있다. 이를 연계해 체험로를 만들어 교육 및 탐방 등 사업을 벌인다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정두 사계리장은 "태풍 등으로 용머리해안 서쪽 해안가에서 사계포구에 이르는 모래사장이 유실되고 해안변에 있는 방풍목인 소나무도 고사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대해 재해복구 및 방제활동을 벌일 것을 요구했다. 이승철 새마을문고안덕면분회장은 "여름철 가뭄때 감귤농가도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감귤농가도 스프링쿨러 등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보상을 받을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말했다. 이한열 안덕농협협동조합장은 "한중 FTA 등으로 인해 농가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각종 경쟁체제에서 농가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도록 농산물 물류비 지원을 해달라"는 데 이어 "안덕면은 콩이 3대 작목에 포함되고 100억 정도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농가에서 재배중인 다수확품종 신화콩이 보랏빛 색채를 띠어 콩나물 콩 수매업체에서 수매를 꺼리고 있다. 이에 대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자신 주민참여예산지역회의 위원장은 "화순항에 해경부두를 설치한다고 한다"며 "지역의 동의도 없이 주민들과의 대화도 없이 진행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주민들에게 사업에 대한 설명도 하는 등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전효인 창천초등학교 교장은 "창천초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건물이 분리돼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구조여서 아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유치원을 초등학교에 유입하고 유치원 자리에 실내체육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한문양 씨는 "읍면지역에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를 교육하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경철 항운노조 안덕지부장은 "화순화력발전소가 사용하는 유류 주입구가 화순항 중심부에 자리해 화물선의 접안 및 항해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이승남 전 사계리 부이장은 "사계리에 관광객이 잠만자는 곳이 아닌 머무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속칭 ‘마른못’의 물을 활용해 해수욕장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날 대화에 앞서 새로운 국화품종인 프로포즈 품종을 특허등록하고 새로운 농사방법을 도입해 생력화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대평리 화훼농가 고정홍씨의 성공사례도 발표했다.
한편, 우 지사는 안덕면 연두방문에 앞서 남제주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로 하우스 망고 및 감귤을 재배하는 안덕면 화순리 소재 행복나눔 영농조합법인(대표 양신석)을 방문 생육상황을 살폈다. 행복나눔 영농조합은 감귤과 망고 하우스 5000여평을 시설 재배하는 농가로 발전소의 온배수를 활용 난방비용의 87%를 절감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애플망고는 식재후 4년으로 아직 육묘중으로 지난해 3톤을 수확 2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하우스 감귤은 지난해 14톤을 수확, 이중 89%의 상품률을 기록하는 등 경영성과를 높이고 있다. 우 지사는 이어 안덕면에서 생산되는 청태콩으로 메주를 쒀 간장과 된장을 만들고, 감귤과 감을 소재로 하여 식초를 가공하는 양춘선식품(대표 양춘선)을 방문, 양대표로부터 제조과정과 영업성 등 전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양춘선 식품은 널리 홍보된 상태로 제주도의 그랜드호텔과 롯데호텔에 납품되고 있고, 지난 달에는 서울의 잠실 롯데월드에 시식용으로 납품돼 판매 영역을 넓히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