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천안 성환의 반송원에 화재가 났고,
150여마리의 아이들 중 110여마리가 화재로 고통스럽게 떠났습니다..
26일.. 이 소식이 인터넷기사로 전해지고, 당일 오후..
반송원과 20~30분 거리의 저희 평강 소장님과 라떼순이님께서..
화재로 남은 아이들 중 분명 치료가 시급한 아이들이 있을것이다..
이부분 같은 사설보호소로서 모르지 않아.. 급히 반송원 현장으로 가셨습니다.
화재의 여파로.. 토악질이 나오는 냄새와 화마가 휩씁고간 참사현장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중 치료가 시급한 아이들을 사체더미속에서 끌어내어..
라떼순이님차에 그득히 싣고 보니 9마리.
(1. (반)애지, 2.(반)세호, 3.(반)세실, 4.(반)하니, 5.(반)고주, 6.(반)토실이, 7.(반)미인, 8.(반)문이, 9.(반)행이)
그 9아이들을 평강으로 데려와 상태가 위급한 세실과 하니의 병원이송을 준비하던중,
반송원 허원장님께서 급히 위급한 아이를 발견했다면서 2마리를 트럭에 싣고 데려오셨습니다.
(반)두리와 (반)벤지 입니다.
이렇게 해서 하루에 11마리의 아이들이 평강으로 도착, 세실이와 하니를 선두로 병원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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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요일. 점심경.. 반송원의 현장봉사자님이신 마리님께서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현장정리가 한창인데, 화상으로 다친아이들을 추가로 발견했다.. 허원장님께서 이 아이들 4마리를 평강으로 보내고싶다 하셨습니다.
제가. 재차 물었습니다.
'허원장님 뜻인가요?'
'네'
'그럼 아이들 크기는요?'
'원장님~ 애들 크기.크기는요~?'
'다 커~'
옆에서 허원장님의 목소리가 들렸고, 옆에서 마리님과 저와의 통화에 대답하셨습니다.
저는.. 소장님께 연락을 드렸고, 이부분은 소장님 대 원장님(소장님)의 합의가 있어야하므로 직접통화케 했습니다.
그리하여 허원장님의 뜻임을 또한번 확인받고...
시급히 출발한.. 평강 외국인봉사자님 일행과 라떼순이님,소장님께서 위령제에도 참가하시고,
아이들 4마리를 데리고 오셨어요.
(반)디몬, (반)뽀니, (반)꼬민, (반)삐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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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복잡해진.. 일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화재로.. 반송원에 아이들이 이제 33마리가 남아 있는데.. 반송원은 아시다시피 70대의 노부부께서 운영하시는 곳입니다.
만일 이 33아이들로 반송원을 재건을 한다면... 그렇다면 이 노부부께서 이 아이들을 건사하실 능력이 있으신가.!
허원장님과 사모님은 두분다 심각한 건강문제가 있으시고, 특히 허원장님은 사료한포 들어 옮기실수도 없으시며..
사모님 또한.. 33마리의 아이들은 커녕.. 죄송하지만.. 남은 여생.. 본인건강을 더 챙기셔야 하는걸로 보였습니다.
이미.. 저희가. 반송원에서 온 15마리의 아이들의 기존 상태를 확인해보면..
누더기견은 말할 것도 없고..화상 이외.
진드기,벼룩,피부 문제가 심각했으며, 녹내장,백내장.. 제때 치료받지 못한 아이들 몸의 숱한 상처들..(이부분이 가슴아팠습니다..)
심장사상충 확진이.. 아이들 명단에 추가되고.. (안타깝께도 세실이도 사상충확진되었습니다..)
입안염증, 호흡기질병(협착증) 또한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아무래도.. 두 노인분들께서 이 아이들을 건사하시기는 역부족인상태의.. 반송원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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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장님은 이 일주일간.. 많은 고심이 있으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평강소장님과의 여러차례..하루에 몇번이고 통화가 이루어졌고,
지난 6월 1일. 평강으로 허원장님과 사모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더이상 아이들 관리할수 없음을 인정하셨고, 좋은 환경이 있다면 아이들을 보내고 싶다고 하시면서..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이때부터 평강 소장님 이하.. 저희 운영진들은..
반송원 아이들 총 50여마리의 평강내의 관리역량에 대해.. 깊은 고민도 시작되었구요.
아이들 사랑하시는 허원장님..께서 이런 결정을 평강소장님과 함께 하심이..
어찌보면 반송원 아이들에게 다행일수 있다.. .. 이렇게 사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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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6월 2일 이후.
허원장님은 갑자기 하루에도 몇차례... 말씀을 번복하셨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좋은환경으로 보내주시는 것이 맞다 / 그래도 아이들때문에 가슴아퍼 못사시겠다..
그러나 이렇게 말씀을 번복하시면서도...
아픈아이가 계속해서 발견이 되니..
6월 3일. 허원장님께서 직접 (반)네싸를 데리고 오셨고, 4일에는 (반)순둥이(평강작명)를 데리고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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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반)순둥을 직접 데리고 오신 허원장님은 평강소장님과 (반)네싸는 병원을 같이 가셔서
네싸와 순둥의 진료를 참관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평강으로 함께 돌아와 허원장님은 아이들을 평강에 내려두고 반송원으로 가셨어요.
그리고 오후. 4시경... 평강소장님은 반송원 두 부부의 거처를... 그래도 마련해 드려야 하니,
천안지역의 전세 및 월세집을 알아보느라 2차례 집을 보고, 그중 한집이 적당할 듯 싶어.
부동산 사무실에서 허원장님께 연락드려 직접 집을 보러 오시라 하셨고,
그 부동산 사무실에서 평강소장님(+평강봉사자 산들바람님), 허원장님이 다시 만나셨습니다.
이때, 허원장님 말씀 중에,
현재 반송원의 땅주인이 반송원부지의 원상복구와
반송원 화재로 인해 손실된 옆 토지의 마늘밭과 우물의 피해보상을 땅주인의 강력한 요청..에 상당히 시달린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해서, 이 부분에 있어 카라와 법률자문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내일(6월5일) 함께 반송원 현장에 카라와 자문인이 참석하여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땅주인과의 협상을 시도하겠다 는 대화를 하셨어요.
또 허원장님과 사모님의 거처 마련부분에 있어서, 허원장님은 사모님께 말씀드려보겠다고 대답하시고,
내일(6월5일 일요일) 아이들 평강이송에 있어 허원장님이 (아이들 잡는 것)을 도움주십사,
직접 아이들 평강에 안착하는 모습에 참관하십사. 하는 내용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시간 후. 6월 4일 토요일 밤 8시 30분경.
허원장님께서 평강에 다시 방문하셔서 트럭과 통장, 핸드폰(뱅킹인증서내장)을 놔두고 간다고..
애들 잘 돌봐주시고.. 사모님도 부탁한다시며(?).. 다 털고 떠나가신다는는 말을 마지막으로.. 잠적하셨습니다.
이때 핸드폰을 두고 가셔서 연락도 두절이 되었으며,
.. 인증서를 두고 가셨어도.. 인증서 암호와 통장 비밀번호는 알려주시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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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월 5일. 일요일. 오늘입니다.
아침 8시 50분에 느닷없이... 반송원 까페에 허원장님께서 글을 쓰셔... 인증서암호를 써주셨고...
(죄송하지만.. 이부분은 확실해야 합니다.. 인증서암호는 알려주셨는데.. 통장비밀번호는 알려주시시 않으셨습니다.
또한 평강은 어떠한 법적절차없이, 반송원 후원금(우체국 허경섭님 계좌)에 손댈 생각이 없습니다.)
그 이후, 허원장님의 연락도.. 저희쪽에서 아이들이송참관 관련 연락을 드릴 허원장님께 연락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아침 11시경, 예정대로 카라 이사님을 포함 반송원 아이들 이송(반송원->평강, 33마리 예정) 봉사자님들이 평강에 도착하셨고,
반송원에 남아 있는 아이들 33마리가 허원장님의 사모님의 도움으로 차례차례 케이지에 몸을 싣고,
오후 2시반경 평강에 도착. 4시경에 되어서야 임시견사 입실이 완료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허원장님 사모님+카라(이사님과 간사님2인 포함)+행강집대부님+구찌엄마+심군님+평강소장님+평강운영자(유유) 아래 이루어졌고, 다행이 어떠한 사고 없이 안전하게 아이들 이송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부분은 후에 봉사후기로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이로써 평강은..
5월 26일~6월4일 : 9+2+4+1+1= 17아이들.
6월 5일 : 33아이들.
총 50마리의 반송원 아이들을 품게 되었고,
이제 반송원에는 공식적인 보호견이 없습니다.
(냥3마리와 탈출견2마리가 보인다 하나 이부분의 앞으로의 진행상황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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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었습니다...
평강이 반송원 50아이들을 품게된 사연의 요약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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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허원장님과 사모님께서 평강 방문.
평강 소장님께 반송원의 남은 아이들에 대한 더 좋은 환경제공의 필요, 도움요청 을 하셨습니다.
(이때 이후, 평강내부의 관리역량 관련.. 평강운영진들의 회의도 시작되었습니다..)
6월 2일~4일. 반송원의 2아이가 평강으로 허원장님의 손으로 도착하였고, 병원 치료 참관.
부동산에서의 반송원 부지 정리 및 주변부지의 피해보상 협상을 위한 카라와 법률자문인 필요,
아이들 평강으로의 이송관련내용 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6월 5일. 반송원의 33아이들이 평강으로 이송 완료, 따라서 반송원에는 더이상 공식적인 보호견이 없습니다.
이 과정을 참관, 반송원 부지 정리 및 법률자문을 맡은 카라에서 일련의 과정 정리와 마무리를 맡아주셨습니다.
앞으로 반송원 부지 피해보상 협상, 보증금 협상. 그리고 반송원 후원금 법률보호 및 반송원 현장정리 또한 카라에서 자문변호인과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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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평강공주보호소의 반송원 50아이들 관련.. 부탁드리는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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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아파도 말 못하고, 다쳐도 말 못하고.. 버림받아도, 학대받아도, 고통에 시달려도.. 말 못하는 우리 멍이들, 냥이들..
우리는 이런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제발.. 아이들 만을 보아주세요.
제발..이 아이들.. 버림받아 유기견 명찰을 달고 사설보호소에 들어가,
실제 보호소에서 어떤상태의 사료를 먹고, 어떤 질병에 아파하며, 어떤 위생상태의 견사에서 지내는지..
현장봉사자님들의 손길로, 해당 사설보호소의 소장님 관리로.. 각 사설보호소마다 실제상황은 너무도 다릅니다..
제발.. 아이들만을 보아주세요.
첫댓글 너무고생하셨습니다 친구들이 죽어간 그 화재현장에서 아이들이 벗어날수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쉽지않은 50여아이들 품어주심에 다시한번 또 감사드립니다
고생 많으셨고~~
그러믄요 그러믄요 어찌 그것들을 매몰차게 외면할수 있겠어요~
숙명처럼 다가온 아이들을~
평강 소장님과 운영진분들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반송원원장님도 마음고생많이 하셨겠네요..평강에서 새로운 견생을 보내게된 반송원아이들도 힘들겠지만 원래 평강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적응 잘하고 사랑받으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아유....
평강은 반송원아이들로인해
지금보다 힘들어지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품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ㅜㅜ
평강이랑 안심되고
아이들도 남은견생
보다나은환경에서
지낼수있게되서다행입니다 ㅜㅜ
정말감사드립니다
평강도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 불쌍한 아이들을위해 큰 결심하신 소장님 과 운영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현재 견사가없어 임시견사에서 아이들이 생활하고있어, 견사문제와치료를 위해 더 힘드시겠지만 아이들을 위해 모든 분들이 힘을 더해주시면 좋겠네요. . .
안타깝고, 그래도 다행이고 고맙습니다.
조만간 평일봉사로 부족한 인력 도우러 가겠습니다.
잘 하셨어요~원래 없고 힘든 사람들끼리 돕고 사는 거죠~ 소장님이랑 오리온님 일이 더 많아져서 그렇치 ~잘하셨어여!!
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힘들고 어려운데 짐을 보태 드린것 같아
어제 돌아 오는길에도 너무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아이들 이동에 고생해주신 모든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아이들은 이제 평강의 아이들입니다..
하늘의 별이 되는 그날까지.. 혹은 좋은가정을 만나는 그날까지.. 소중하게 지켜내야죠..!!
모두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
반송원의 아픈아이들을, 공생을 큰 원칙으로삼아 품어주심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곳원장님이하 운영진과 모든분들 건승하십시요... 자주찾아뵙겠습니다..^.^
무척 힘든 상황을 맞으셨네요... 오래 동안 찾아 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자주 가겠습니다.
글만으로도 많은 힘들상황을 겪으신게 느껴지네요 ... 아이들을 품어주시고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정말 잘하셨어요 꼭 안아주어야지요 아가들 많이 많이 사랑해주어야지요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힘내세요..
뒤늦게 반송원아이들을 평강에서 품어주신걸 알게되었네요.ㅠ 정말 감사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