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타타르스탄의 카잔에서 지난 23일 ‘한국의 날’ 행사가 열렸다. 현지의 카잔연방대 한국학연구소(연구소장 고영철 교수)가 주관하는 ‘한국의 날’ 행사는 러시아 중남부 지역의 고려인들과 현지인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연례 행사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COVID 19)사태로 열리지 못했다.
3년만에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는 개인과 단체 21개팀이 그동안 배운 K-POP과 춤, 전통무용을 선보였다. 특히 소고춤 등 한국의 전통 무용을 연기한 고려인과 현지인 학생에게 박수가 쏟아졌다고 한다. 타타르스탄에는 2021년 기준 8,000여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잔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 장면/사진출처:카잔연방대 한국학 연구소
카잔연방대 한국학연구소 또 지난해 12월 러시아 연방정부로부터 인정받은 '한국어 올림피아드'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독일전이 열린 카잔에 위치한 카잔연방대는 2001년 한국어 강좌가 개설된 뒤 새로운 '한국어 교육의 메카'로 자리를 잡았다. 그 중심에는 한국학연구소를 운영해온 고영철 교수가 있다. 카잔연방대에 고려인 학생 20여명이 수학하고 있다.
1804년 러시아서 2번째로 문을 연 카잔연방대학은 레닌과 톨스토이 등 유명 인사들이 수학했고, 쌍곡 기하학의 창시자인 수학자 로바체프스키를 배출한 역사 깊은 러시아 명문 대학 중 하나다. 유기화학의 발상지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