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학오시는 분들에 대한 글을 많이 쓰지만 결코 유학을 장려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우선 말씀드립니다. 무슨 사유에서든지 유학오시는분들에 도움이 될까해서 쓰는 글이니 그냥 참고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아시다시피 미국은 첫학기가 9월 (혹은 늦은8월)에 시작하는데 신청은 보통 작년 11월에 끝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이번 9월에 유학을 오시는분들은 우선 학교 입학이 벌써 허가 되었을테니 축하드립니다. 내년 9월에 유학 계획을 하시는분들은 11월까지 모든것을 다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미국에 사는 사람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유학하는 중에 해야할일들에 대해서 추천하는 글들을 전에 많이 썼지만 다시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1. 박사학위로 유학을 오시는 분들은 특히 일반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 학위를 받고 한국에 갈것인지, 아니면 research 나 대학에서 강의를 할것인지를 지금부터 생각하는것이 좋습니다. 박사논문부터 결과적으로 차이가 많이 날수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2. 박사던 석사던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일을 하고 싶으면 reverse engineering같은 방법을 쓰면 학위후에 첫job을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될텐데, 하고싶은 일을 Linkedin이나 Indeed같은 곳에서 찾아보시고 Job Description을 읽어보시면 과연 어떤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수있습니다. 세상이 너무나도 빨리 바뀌고 있어서 저나 다른 경험자들의 조언만 믿고 결정한다는것을 Risk가 참 많습니다. 하다못해 담당교수의 말도 그리 믿을수없을겁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려면 어떤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당장 채용을 하는 회사의 Job Description을 보면 제일 좋을겁니다. Programming Language 도 어떤것들을 요구하는지도 아주 중요하고요.
3. 공부를 아주 잘했거나 운이 좋았다던가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입학하신분들은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명문대생들만 호위호식하는 나라가 아니라는것을 말씀드리고, 무슨 일을 하던 그 일을 하기위한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명문대에서 GPA 4.0 받은 사람보다 취직이 쉬울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관리직에서 은퇴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을 채용했는데 HR이나 제 직속부하직원들이나 명문대를 우선으로 얘기하는적이 없었습니다. 뭘 알고 뭘 할수있는가가 제일 중요했죠.
4. 학기 중이라도 보통 세 과목정도 듣기 때문에 공부하느라 시간이 전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99%가 거짓말일겁니다. 아무리 어려운 과목들이라도 취침시간외에는 전혀 시간이 없다? 글쎄요. 박사학위는 물론 GPA도 잘 받아야 하겠죠, 하지만 석사공부는 솔직히 배우는것 잘 이해하고 3.0정도만 받고 학위를 받아도 전혀 지장이 없다고 봅니다. 어짜피 통계학은 법대나 의대같이 professional school이라고 볼수있고 통계학 학사도 있기는 하지만 통계학 전공을 했다고 할려면 석사가 최하위학위라고 볼수있어서 그야말로 4.0을 받았다고 해도 박사학위자들처럼 통계학을 이용한 중요한 결정을 할 기회는 거의 없기때문에 3.0이던 4.0이던 일을 할때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됩니다. 오히려 Job Description에서 원하는것들을 틈틈이 혼자서라도 배워두는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5. 학교마다 전공과목들이 많이 다르겠지만 혹시 입학한 학교에서 순수통계과목말고 응용통계과목들이 있으면 뭘 배우는지 잘 살펴보고 도움이 된다면 응용통계과목을 공부하는것이 나중에 취직하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석사과정 학생들을 위한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나중에 제약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은면 과목중에 Clinical Trial 에 관한것이 있으면 좀더 깊은 통계를 배우는것보다 오히려 도움이 될겁니다. 또 Medical Terminology같은 학부과목을 청강을 하던지 pass/no pass로 등록을 하던지 해서 의학용어들에 익숙해지면 평생 일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교재를 사서 혼자 공부해도 되고요. Data Scientist 가 목적인분들은 computer language들을 더 많이 알아야 할텐데 학교에서는 다 가르쳐줄리가 없으니 알아서 혼자서 배워야하고요...
6. 한국에 학위후에 다시 돌아갈것이 아니면 영어공부를 틈틈이 해두는것을 적극 추천하는데, 토플같은 공부를 하라는것이 아니라 영어회화도 아주 중요합니다. 사교적이지 못한사람들은 TV보면서 Caption을 켜놓고 보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혹시 이해가 안되면 정지 화면을 하고 Caption을 읽어보고 한번 혼자서라도 몇번씩 따라 해보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마디로 TV를 교육목적으로 쓰는거죠. 뭐, 요즘은 TV가 없어도 Internet에서 좋은 소재들을 찾을수있겠죠. 사실 한국말도 보통때 100% 정확한 문법으로 얘기 하는적이 별로없듯이 영어도 마찮가지입니다. 회화는 보통공부를 해서 되는일이 아니고 될수있으면 많이 사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선택과 결정은 본인들이 하는것이고, 추후에 결과적으로 성공과 실패를 말하기보다는 준비를 얼마나 잘 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누구는 어떻해서 성공했고, 누구는 준비를 잘했다고 했지만 실패를 하고... 정말로 쓸데없는 말이죠. 어짜피 인생에서 100% 장담할수있는것은 없고, 특히 확률통계를 공부하는 우리들은 더 잘알아야 할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방법은 준비를 더 잘해서 %를 높이는 방법밖에 없겠죠. 참 제가 우스개 소리로 젊은 분들께 가끔하지만 아직 미혼이신분들은 아에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들과 연애를 해서 결혼을 해서 영주권을 받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뭐, 한국에 두고온 사람이 있다면 몰라도요. ㅎㅎ 예전처럼 미국에서 사는 한국인들이 희박한것도 아니고, 어짜피 결혼을 나중에 할거면 좀 일찍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이왕이면 다홍치마), 학위후에 연봉이 그리 나쁘지 않아서 추후 결혼생활에도 지장이 없을것이고요.
제가 관리직에서 은퇴를 한후에 연봉에 대해서 한동안 관련이 없어서 요즘 추세를 잘 몰랐는데, 제가 대충 알아보니 (Job Description에 연봉 범위를 정한것들을 많이 볼수있습니다), SP연봉을 언급하지면, 우선 첫job은 천차만별해서 중부지역의 한적한곳이나 뉴저지같이 CRO가 많은 곳은 아직도 $60,000-70,000받는곳도 있기는 하지만 어쨌던 $100,000를 넘지 않는것 같더군요. 하지만 2-3년 경험이 생기면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이나 보스톤지역같이 중소 제약회사들이 많은 곳은 $120,000정도, 5년이 넘으면 $150,000 이상 받기가 쉽고 그이후에는 본인이 하기 나름이지만 8-10년정도에 AD (Associate Director)가 되면 거의 $200,000. 그 이후부터는 정말 개인이 하기 나름이지만 $260,000-280,000도 꽤있더군요. 경험이 많이 생기면서 혼자 회사를 차리면서 Independent Consultant가 되면 박사학위 Biostat들은 시간당 $250-300 (일년내내 일하면 거의 연봉이 $500,000 - $600,000) 받는것도 흔하고요. SP들은 저같이 경험이 많으면 시간당 $200이상도 많지만 거의 최저 $150은 됩니다. 한마디로 hightech에서 떼돈버는 경우는 아닐지라도 미국에서 중상층이상으로 얼마던지 살수있는거죠.
참고로 하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조언 감사합니다. 이제 저와는 관계 없지만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많네요.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유학생은 아니지만
SASMaster님글 고맙습니다.
1년간 Sabbatical year (나이 72세 ㅎ)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에 있습니다.
말라야대학으로... 연구원, Research associate
1년간 비자 받고 왔습니다.
(내라는 서류가 엄청 많았습니다. 이력서는 물론 대학교 성적표까지...)
(1년간 고용의사 두고...)
(무비자 3개월은 한국인은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