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하나님의 의도를 알고 순종하라 (찬 218)
1.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주시는 동기를 반복하여 말씀하신다.
그것은 한 마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영원토록 평안을 누리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 베푸심을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율법은 백성들 자신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을 그렇게 여기지 않았다. 지기 힘든 짐으로 여겼고 이것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음이요, 불신이며 불순종 때문이었다. 다음 구절들을 묵상해보라.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2~3).”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그 땅에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겠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아름다운 땅을 차지하리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으니라(18~19).”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를 오늘과 같이 살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그 명령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24~25).” 위의 모든 구절들은 ‘하나님의 관대(후)하심’을 드러낸다. 이것은 신명기에서 매우 강조되는 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이 주제는 백성이 들어가 얻을 땅에서 누릴 행복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들(10~11)에서도 나타난다.
2. 본문에 있는 하나님의 명령들을 주목해보라.
첫째, 하나님을 경외하라(2,13,24).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순종한다는 것이며 순종한다는 것은 믿음(하나님께 대한 신뢰)으로 반응한다는 뜻이다. 둘째, 말씀하시는 것을 행하라(1,3,18). 신명기에 ‘행하라’는 말은 50번 이상 나온다. 말씀에 대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반응을 말하는데, 그렇게 하면 그들의 다양한 필요를 확실하게 공급해 주실 것이라는 약속이 있다.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라는 18절의 말씀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기준’에서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기준은 말씀이다. 셋째, 여호와를 사랑하라(4~5). 예수님께서 율법의 요약이라고 가르치신 내용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을 공경하고 경외하고 그 말씀을 행하는 삶의 기초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를 보여주는 말씀이다. 넷째, 가르치라(6~9). 이스라엘 백성은 아이들을 말씀(5~6)을 가르치면서 양육하였다. 이스라엘 자녀 교육의 기초가 되는 말씀이 바로 이 본문이다. 말씀은 그들의 삶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서 어디서든지 보고 만날 수 있는 것이어야 했고 그럼으로써 이 말씀이 언약 자손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언약 자손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컴퓨터이고 비디오가 아닌가! 다섯째, 또 가르치라(20~25). 언젠가 아이들이 이런 교육을 받다가 도대체 율법이 무슨 뜻이냐,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묻게 될 때(요즘 아이들은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부모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주어야 할 답이 여기 있다.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와 열조와 맺으신 언약 그리고 그것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심 등이다. 이 기초 위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은 의로운 삶임을 분명히 가르쳐야 했다. 여섯째, 기억하라(10~12). 신명기에서 강조되는 명령 가운데 하나가 기억하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하실 때 그들은 이런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기가 건축하지 않은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고 자기가 채우지 않은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으며 자기가 파지 않은 우물을 얻을 것이고 자기가 심지 않은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얻어 배불리 먹게 될 것이다. 이 모든 일들 속에서 그들은 ‘이 모든 것을 거저 주신’ 하나님을 기억해야 한다. 자기들이 원래 어떤 처지에 있던 자들인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수많은 찬송시를 썼던 프랜시스 리들리 하버갈(Frances Ridley Havergal, 1836-1879)은 정기적으로 일기를 썼는데, 날마다 하루를 마칠 때, 그녀는 자신이 가장 감사하는 한 가지에 대해 네 다섯 마디로 감사의 말을 기록했다. 어쩌면 이런 경건한 습관이 우리를 끊임없는 배은망덕의 죄에서 구해 줄 수 있을지 모른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잊어버리는 것은 우리의 경건을 심각하게 무력화시킨다. 그것은 우리의 사고를 불경한 이교도의 수준으로 축소시켜 버릴 수 있다.
3. 예수님과 관련된 말씀들이 본문에 나오는 것을 주목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하는 마귀에게 인용하여 하신 말씀들이다. 하나님의 말씀—특별히 신명기의 말씀—이 예수님에게도 능력이 되었다.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마 4:10)는 것은 12절의 인용이고,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마 4:7)는 것은 16절의 인용이다.
4.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놓치지 말고 살라.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선하신 의도를 놓치면 신앙 생활을 할 수 없다. 그리고 하나님이 삶의 중심이 되게 하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행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고 언제나 특별히 잘 될 때 하나님을 기억하라.
5.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자비롭고 은혜로운 모든 의도를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저희 삶의 중심이 되고, 이 말씀으로 자녀들을 언약의 자녀로 경건하게 양육하겠나이다.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평안한 때나 환난의 때나 언제나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를 기억하고 살도록 은혜를 더하시옵소서.”